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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 개막, 전세계 간호계 리더 간호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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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 개막, 전세계 간호계 리더 간호법 제정 촉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5.1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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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직후 김영경 회장 응급실 이송...김숙정 의장도 이소 예정

[의약뉴스]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한마당 행사가 전국에서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가 1972년 제정했으며,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올해 행사는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 것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백년간호, 백년헌신’을 주제로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간호계의 숙원과제인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대한간호협회와 함께했던 간호법 범국본이 행사를 주최했다.

▲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한마당 행사가 전국에서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한마당 행사가 전국에서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는 간호법 범국본 소속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나순자 위원장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신승일 위원장 △사람사랑 박애란 회장 △대한조산협회 이순옥 회장 △한국너싱홈협회/장기요양시설분야회 김영희 회장 △노래로 나누는 삶 두레소리 이영준 회장 △장기요양재가분야회 김영희 회장 △국제지식문화협회 문시환 부회장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박종임 회장(충북지부)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박시영 활동가(강주성 대표 대참) 등의 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김숙정 대의원총회 의장, 탁영란 제1부회장, 이미숙 이사, 윤원숙 이사, 박남희 부산광역시간호사회장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단식 중인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엠브런스로 현장에 나와 인사말을 전달했다.

그는 “마지막 힘을 모아서 국민 여러분과 윤석열 대통령께 호소 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는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보건의료의 중추를 담당하고, 우리 부모님과 환자, 장애인 등을 간호하고 돌볼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이라며 “간호법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간호법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를 지탱하고 국민께서 바라는 간호와 돌봄 수요를 충족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간호법은 협회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라면서 “지금 제정된다고 해도 다른 국가에 비하면 너무나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와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대통령에 호소했다.

김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간호법이 공포되기를 기대하는 세계 각국의 간호지도자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제간호협의회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은 “간호법은 환자 안전과 간호사 수요 증가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간호사 채용과 근속, 명확한 규제와 교육의 기준과 과정을 확립하고, 간호사의 적절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와 환자 모두의 보호를 위해 간호사를 지원하고 간호업무를 확립하는 법적 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 모두의 전 생애에 존엄한 돌봄을 보장하는 엄청나고 역사적인 간호법 국회 통과를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국제간호협의회 하워드 캐튼 CEO는 “간호계뿐 아니라 환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 확신한다”면서 “간호법은 한국간호의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이는 결국 안전하고 수준 높으며 존엄한 돌봄과 보건의료를 모든 국민들에게 보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한국 간호 100주년을 맞이해 국민건강을 보장하는 간호법만큼 값진 선물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간호협회연맹(EFN) 엘리자베스 아담스 회장 역시 “대한민국 간호 100주년을 맞이해 간호법 국회 통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간호법은 대한민국의 돌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간호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며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돌봄을 가능케 한다”며 “간호법 제정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과 우수한 치료의 보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미국간호협회(ANA) 제니퍼 멘식 케네디 회장은 “간호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돌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간호법은 대한민국 간호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치료와 건강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대한민국 간호의 밝은 미래를 소망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일본간호협회 토시코 후쿠이 회장은 “3년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간호사들은 수많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의료의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맞서왔다”면서 “한국에서도 간호사들이 국민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은 전문직인 간호사가 그 직책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으로써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정부가 간호법 제정과 시행을 확실히 추진해 한국 간호사들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간호협회 신후안 우 회장은 “지난 100년간의 발전으로 대한민국 간호는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모범사례가 됐다”면서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는 과거의 영광을 기념할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기대로 가득 부풀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와 비전염성 질환의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간호법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고, 모든 국민에게 양질의 돌봄을 제공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외한인간호사회 김희경 총회장은 “간호법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고령화시대에 간호돌봄이 지역사회 곳곳에 의료 혜택을 넓혀줌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리라 확신한다”면서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에 100세 인생을 윤석열 대통령 임기에 완성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간호계 대표자들과 함께 단식투쟁을 이어오던 김영경 회장은 건강 상태가 악화돼 행사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김숙정 대의원총회 의장도 응급실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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