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1차보다 많이 참여할 것이라 자신했던 2차 연가투쟁, 실상은
상태바
1차보다 많이 참여할 것이라 자신했던 2차 연가투쟁, 실상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5.12 0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쟁 선봉 선 치과, 집단 휴진율은 낮아..비대위 김경태 부대변인 “더 많은 회원 참여 위해 노력”

[의약뉴스] 보건복지의료연대가 2차 연가투쟁에는 지난 3일 제1차 연가투쟁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실제 참여율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차 연가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11일 하루동안 집단 휴진을 실시하겠다 했지만, 역시 참여율이 낮았다.

▲ 지난 3일 제1차 연가투쟁보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거라고 자신했던 2차 연가투쟁이었지만 부분 휴진 및 집단 휴진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연가투쟁에 적극 참여, 11일 하루동안 집단 휴진을 진행하겠다는 치과의사들의 집단 휴진율 역시 매우 낮았다.
▲ 지난 3일 제1차 연가투쟁보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거라고 자신했던 2차 연가투쟁이었지만 부분 휴진 및 집단 휴진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연가투쟁에 적극 참여, 11일 하루동안 집단 휴진을 진행하겠다는 치과의사들의 집단 휴진율 역시 매우 낮았다.

13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8일, 의협회관 지하대강당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 잠시 멈춤 대국민 설명회’를 열고 11일 2차 연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만 여 명의 간호조무사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지난 1차 연가투쟁과 달리 이번에는 의사, 치과의사, 요양보호사,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등이 동참, 총 참여 인원이 2만 여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2차 연가투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직역은 치과의사였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11일 하루 동안 집단 휴진을 통해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기자가 서울 시내 일부 치과의원 80여곳을 찾아본 결과, 이번 연가투쟁의 취지에 맞춰 휴진을 진행한 치과의원은 단 1곳에 그쳤다. 해당 치과의원은 의료법 총파업으로 인해 휴진을 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놨다.

이외에 11일(목요일)이 정기휴진인일이었던 치과의원이 21곳이었고, 정기휴진이 아닌, 임시휴진을 한 치과의원이 4곳이었는데, 해당 치과의원들은 ‘휴진’이라는 안내문을 붙여놨을 뿐 휴진의 배경은 안내하지 않아 집단 휴진 동참 의사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 ▲ 2차 연가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단축 진료를 실시한다는 개인의원들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 2차 연가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단축 진료를 실시한다는 개인의원들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8일 보건복지의료연대 기자회견에서 11일 집단 휴진에 2~3만 명의 회원이 참여해 80~90%의 치과의원이 집단 휴진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한 박태근 회장만 머쓱하게 됐다.

2차 연가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단축 진료를 실시한다는 개인의원들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자가 찾아본 30여곳에 가까운 의원 중 단축진료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의원은 없었다.

11일 간호법 투쟁을 위해 단축 진료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모 의사회 임원은 “간호법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료현안에 뜻을 보태기 위해 비대위 투쟁 로드맵에 따라 단축 진료를 진행했는데, 너무 많은 의사회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자괴감을 느낀다”며 “부디 17일 총파업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태 원장의 삼성플러스의원은 묵묵히 단축 진료를 실시했다.

▲ 김경태 부대변인.
▲ 김경태 부대변인.

단축 진료에 참여한 것이 꼭 비대위 부대변인이라는 직책을 맡아서만은 아니라고 강조한 김 부대변인은 “지난 2020년 4대 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때도 참여해 3일 동안 휴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의사회비를 내는 의협 회원으로서 중앙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중앙의 지침을 따라야 대의명분이 서고, 의협이라는 단체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참여율이 약간 낮은 편이고, 간호법에 대해 절박하게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지 않다”면서 “심지어 지역의사회 임원조차도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아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의협에서 연가투쟁과 관련된 공문을 내려보낼 때 시도의사회를 경유하면서 약간 지체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례로 지난 3일 1차 연가투쟁 당시 성남시의사회는 투쟁 전날인 2일 오후 늦게 공문이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연가투쟁에 동참해달라는 공문이 오지 않으면 회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을 저어하는 집행부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하게 공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17일로 예정한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보다 많은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 성남시의사회에서 비상총회를 열었는데, 많은 회원들의 관심사는 17일 총파업이었다"면서 "연가투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총파업 때는 참여하겠다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17일까지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회원들의 동참을 더 이끌어내고, 전공의들의 참여 역시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참여율이 낮아 답답한데 더 노력하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