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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된 위대장내시경학회 "국민건강ㆍ회원권익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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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된 위대장내시경학회 "국민건강ㆍ회원권익 최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3.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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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춘계학술대회 개최...내시경하 시술용 재료 정액 수가 인하 검토안 철회 요구

[의약뉴스] 올해로 20주년을 막이한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가 회원들의 지식향상, 학술연구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통해 국민과 회원을 위한 학회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5일 ‘제4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5일 ‘제4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지난 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4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웅기 회장은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2003년 2월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20년 동안 온라인 회원 8200여명, 정회원 5143명으로 성장했다”며 “학회 구성원은 개원의 및 봉직의로 구성됐으며 소화기내과를 전공하지 않은 모든 회원들이 언제든지 위ㆍ대장내시경을 배우고자 하면 참여할 수 있는 배움의 학회로 자리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창립 20주년 맞아, 앞으로도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회원들의 지식향상, 전국 각 지회 주최의 집담회나 실기교육의 활성화 및 학술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정책의 불합리한 점을 적극 개전하고 국민에게 도움될 수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제41회 세미나는 ▲소호성 궤양의 진단과 치료 ▲십이지장 구부와 유두부의 다양한 병변들 ▲위식도 접합부 병변의 감별 진단 ▲편평형 위암의 내시경 소견 ▲최신 장정결제 정리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를 위한 조포드 맵 식단 ▲건드리면 안 되는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과 초기 관리 ▲진정내시경 안전하게 하기 ▲내시경 시 알아야 하는 법률적 사항들 등 다양한 교육으로 구성됐다.

지난 가을에 약속한 대로 이번 세미나에선 핸즈온 코스를 더욱 확장해 내시경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성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창립20주년을 맞아 ‘상부위장관 증례집’을 발간한 소식을 전했다.

내시경학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임상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례는 제한적이기에 이전까진 우리나라와 발병양상에 차이가 있는 외국원서나 학회에서의 증례 토의를 간접적으로 들으며 지식을 습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고자 자체적으로 위대장아카데미라는 내시경 관련 소책자를 총 9차례에 걸쳐 발간했고, 이번에 상부위장관 증례집 발간에 이르렀다. 

장 회장은 “20년 동안 회원들이 학회 홈페이지에 많이 올려준 증례를 바탕으로 학회의 각 시도지회에서 올려준 증례, 학회 임원들의 증례를 모아 간행위원회에서 하나하나 분류, 정리해 이번에 상부위장관 증례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뜻깊은 증례집을 드릴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내시경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고령층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으로 보험심사 및 실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시류에 대응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 자료를 학술대회를 통해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걸음마 단계에서 기획, 논의 중인 것이 학회지의 발간으로 이를 통해 최신지견 전달, 증례를 공유하고 내시경과 관련된 의료정책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불합리한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를 마련, 회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상부위장관 증례집을 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하부위장관 질환에 대한 증례집을 발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장웅기 회장.
▲ 장웅기 회장.

한편, 학회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시경 검사 및 시술 시 사용하는 포셉과 스네어 등 내시경하 시술용 재료에 대한 정액 수가 인하 검토안을 공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심평원은 일회용 생검용 포셉의 수가를 62%, 절제용 스네어는 61%로 인하하고, 일회용 재료와 재사용 재료의 수가를 이원화하면서 재사용 재료의 수가를 일회용 재료와 비교해 훨씬 낮게 책정했다.

장웅기 회장은 “과거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내시경 검사 및 시술 수가 현실화 문제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면서 현 제도 안에서 내시경 수가 인상의 방법이 없어서 내시경 치료재료 정액제 수가를 통해 보전해오던 것”이라며 “단순한 실거래가를 조사한 후 말도 안 되게 수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재사용 재료에 있어서도 재처리 과정에 추가 비용이 소요되지만 수가가 인정되지 않고 건강보험제도상 급여 보상이 안 되는 환경에서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재사용 재료는 의료폐기물 감량에도 일조하는 등을 고려하면 재사용 재료가 일회용 재료보다 수가가 낮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실거래를 기반으로 한 내시경하 시술용 기구의 수가 인하안은 결국 질이 낮은 제품이 생산, 유통되는 이로 인해 부정확한 진단, 검사 및 시술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커져 의료의 질이 저하되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심평원은 이번 검토안의 위해성을 인식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박근태 이사장도 “지난해 11월 경 업체들을 대상으로 심평원에서 조사를 했는데, 업체들에게서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개원가나 병원 납품가를 알아보고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한 것 같다”며 “아직 회의는 자체적으로만 한 상태라, 상황을 이제 알아서 보건복지부에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회의 거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 지금 필수의료가 논의되고 있는데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이 정책이 시행되면 허탈해 할 것”이라며 “협의체 통해서 회의 잘 이끌어나가겠다. 필수의료 보호 차원에서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정책안뿐만 아니라 국가암검진 내시경 관련 불합리한 점, 예를 들어 장 정결제 청구 현실화, 분변 양성률과 관련한 현지조사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또 내시경 소독제 유효농도 평가와 관련한 현지 확인 사항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지적, 회원들의 대응 방안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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