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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구ㆍ강청희ㆍ임현택ㆍ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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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구ㆍ강청희ㆍ임현택ㆍ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2.22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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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ㆍ면허박탈법 해결사 자처...오는 23일 위원장 결정

[의약뉴스]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 후보들이 결정됐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간호법, 면허박탈법으로 인해 의협이 처한 위기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좌측부터) 주신구 후보, 강청희 후보, 이윤수 부의장, 임현택 후보, 박명하 후보.
▲ (좌측부터) 주신구 후보, 강청희 후보, 이윤수 부의장, 임현택 후보, 박명하 후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21일,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위원장 후보로 임현택, 주신구, 박명하, 강청희 등 4인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 18일 개최한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간호법ㆍ면허박탈법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구성하기로 의결했으며, 현재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임시총회 직후,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비대위원장 선거 절차를 마련한 대의원회는 21일 후보자 등록 및 설명회와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기호 추첨 결과, 기호 1번 주신구 후보, 기호 2번 강청희 후보, 기호 3번 임현택 후보, 기호 4번은 박명하 후보로 결정됐다.

기호 1번 주신구 후보는 “2000년 김대중 정권에서 밀어부친 의약분업 때문에 전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해 의쟁투를 조직하고 함께 싸웠다"면서 "지금 다시 의쟁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싸워야 하며 여기엔 어떤 사심과 욕심도 없이 회원들과 함께 앞장서서 싸워나갈 장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협상과 투쟁의 권한이 비대위원장에게 있으나 지금은 비상상황 중의 초비상상황이므로, 비대위원장은 투쟁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준비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전면에 나서서 투쟁 이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분위기를 의협 집행부 대외협력라인과 최대한 조성해야 한다. 모든 역량을 동원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대원칙은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회원들에 의해서 투쟁이 결정되며, 회원들의 손으로 투쟁은 종결된다’로, 지난 2020년 공공의대 파업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6ㆍ25동란 때 학도병들처럼 포화 속으로 뛰어들게 해서는 안 되고, 개원의, 교수, 봉직의들이 먼저 나서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이후 총력전으로 진행될 경우는 물론 전공의들의 자발적 참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주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당시 의쟁투에 참여하고 최종 단계에서 의쟁투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 구성원으로 한편에서는 정부와 협상, 한편에서는 90% 이상의 파업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전국적인 규모의 투쟁 경험이 있고, 의협 회장 선거에 1도 관심 없는 저를 비대위원장에 뽑아준다면 분골쇄신의 각오로 회원여러분들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기호 2번 강청희 후보는 “지난 6년간 협회를 떠나 공직생활을 하며 백의종군했던 강청희가 돌아왔다”며 “비대위원장이란 중책에 도전하게 된 것은 그동안 받아만 왔던 회원들의 성원과 따뜻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시점인 바로 오늘, 위기에 처한 의료계를 위해 무엇인가라도 할 수 있는 찰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현 이필수 집행부는 대관, 대국회 활동에 있어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요한 과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실패했다”며 “준엄한 심판의 비대위, 집행부를 대신해서 악법저지 역량을 모아야 하는 투쟁의 비대위를 기대했지만, 현 상황은 미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과거 의협비대위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2차례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조직과 기관운영 그리고 대외협력과 국민소통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제대로 역할을 하는 비대위, 회원들의 열망을 받아 악법을 저지하는 비대위, 그리고 과거 미숙한 투쟁의 결과로 젊은 의사들을 실망시키고 피해를 양산했던 비대위가 아닌 원하는 성과를 안겨줄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신과 신념하에 앞만 보고 전진하는 실행력 갑인 비대위원장을 원한다면,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저에게 기회를 주실 것을 확신한다”며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과거에 증명했던 추진력에 더해, 실리를 챙기는 협상가로부터 불의에 참지 않는 행동가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의사들은 백 년 넘는 대한의사협회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이고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다”며 “민주당은 자기 당 대표의 구속을 막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고자 간호사가 의사노릇하게 허용하는 간호법, 의사면허를 빼앗는 면허강탈법을 이미 패스트트랙으로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이필수 집행부는 2년 동안 ▲수술실 내 CCTV설치 강제화 ▲비급여항목 의무 신고 ▲실손보험 간소화 강제법안 통과 위기 ▲수탁검사 고시 파행 ▲한의사 초음파 사용 합법 대법원 판결 등 듣기만 해도 숨이 안 쉬어지는 사안들을 전부를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순순히 내어줬다”며 “이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제가 비대위원장 직을 맡는 것을 말리고 있다. 이미 기울어진 배를 수선하고 구출하려 들어가는 형국이니 그 길이 얼마나 고되고 험할지, 탈출할 가능성도 희박하게 보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14만 의사회원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지탱하는 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걸고 더 늦기 전에, 이미 기울어진 그 배로 뛰어 들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임 후보는 “수많은 대내 상황과 더 많은 다양한 대정부 상황 속에서 상황별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써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기는 싸움을 해 왔다. 2020년과 같은 패배감과 희생자가 남는 투쟁, 이필수 집행부와 같이 무기력하고 일방적으로 다 내주는 싸움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이미 이기는 지름길을 알고 있고, 거북선과 판옥선들은 지어 놓았다.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호 4번 박명하 후보는 “민주당사 앞에서는 하지 말라는 회유와 협박을 받으면서도 작년 5월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그 자리에서 삭발투쟁으로 결기를 보이며 투쟁의 선봉에 섰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2월 9일 민주당에 의해 자행된 입법폭거로 간호단독법과 면허취소법이 본회의에 직회부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고, 역할에 한계가 있는 의협 부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저지 투쟁을 좀 더 자유로운 상황에서 해나가는 것이 악법 저지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부회장 사임 후 이틀 뒤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총이 결정됐고 비대위 구성이 의결된 임총 현장에서 위원장에 입후보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비대위 위원장이 된다면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관례에 따른 지역 직능 배려에 따른 비대위원 구성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을 갖추고 한마음 한뜻으로 강력 저지 투쟁할 분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논의해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 DNA에는 야합이 절대 없으니 그런 노력은 아예 말길 강력히 경고한다. 국회 단계, 대통령 재가 단계에 맞춰 최종 파업투쟁까지 단계별 투쟁전략을 세워서 전 회원과 함께 가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며 “16개 시도의사회의 강력한 조직력으로, 여러 직능 산하단체와 공감대를 통해, 악법 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겠다. 회원의 희생보다는 제가 먼저 단호하게 희생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는 21일 오후 4시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23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 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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