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영국 소재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인스타딥(InstaDeep)을 총 5억6200만 파운드(약 8500억 원)에 인수한다.
바이오엔테크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ML) 분야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기술 회사인 인스타딥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바이오엔테크는 현금 약 3억6200만 파운드를 선불로 지급하고 인스타딥의 모든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스타딥 주주는 향후 추가적인 성과 기반의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 파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바이오엔테크는 이 인수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병을 해결하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및 백신의 AI 주도 신약 발굴과 개발에서 세계 선도적인 역량을 구축한다는 회사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공통 문화를 가진 두 조직을 결합할 것이며 바이오엔테크에 AI, ML, 생물공학,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팀을 비롯해 고숙련 전문 인력 240여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딥 인수를 통해 바이오엔테크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성장시킬 것이며 미국, 유럽, 아프리카, 중동에 걸친 주요 인재 허브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스타딥 인수 이후 검증된 새로 훈련된 AI 및 ML 기반 모델이 바이오엔테크의 발굴 플랫폼에 내장되며 인스타딥의 DeepChain 플랫폼을 통해 통합 자동 실험실 인프라에 연결된다.
이는 규모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의 고속대량 설계 및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바이오엔테크는 주요 전략 및 운영 기능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AI 및 ML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2019년부터 이어지고 확대된 바이오엔테크와 인스타딥의 성공적인 제휴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두 회사는 2020년 11월에는 AI 및 ML 기술의 최신 발전을 적용해 다양한 암과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지금까지 양사는 다양한 영역에서 공개 및 독점 데이터세트로 훈련된 다수의 종단간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여기에는 면역 방어 회피 능력 및 전파 가능성을 바탕으로 고위험 코로나19 변이의 발견 및 감시를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이 포함된다.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 겸 공동설립자는 “바이오엔테크는 컴퓨터 솔루션을 활용해 광범위한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맞춤 면역치료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딥 인수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세계의 AI 역량을 자사의 기술, 연구, 신약 발굴, 제조, 배포 프로세스에 통합할 수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바이오엔테크를 모든 측면에서 AI가 원활하게 통합된 기술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상반기 안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스타딥은 바이오엔테크의 영국 기반 글로벌 자회사로 운영된다.
인스타딥은 기술, 운송 및 물류, 산업, 금융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