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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 15% 돌파, 다약제 처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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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 15% 돌파, 다약제 처방 증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0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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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2019년 14.5% → 16.7% 급증...HbA1c 5.7%~6.5% 1500만
진단 후 처음부터 2제 이상 처방 빈도 늘어...지속치료율도 꾸준히 개선

[의약뉴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5%를 넘어섰다. 당뇨병 시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겸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를 통해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ICDM은 대한당뇨병학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국내외 당뇨병 전문가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당뇨병 분야 아시아 최대 학술대회다.

학회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3.8%에서 2019년 14.5%로 0.8%p 상승한 이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6.7%로 2.2%p 급증, 15%를 훌쩍 넘어섰다.

▲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5%를 넘어섰다. 당뇨병 시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5%를 넘어섰다. 당뇨병 시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2013년 14.5%에서 2015년 11.4%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4년간 13~15% 사이를 오갔다.

이와 관련 팩트시트 편집인인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는 “개인적인 분석이지만, 코로나19 시기 비만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유병률이 2019년 16.3%에서 19.2%로 3%p 가까이 급증, 20%선에 다가섰고, 여성도 12.7%에서 14.3%로 확대됐다.

19세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당뇨병 유병률은 13.9%로 앞선 2019년 12.2%보다 1.7%p 상승했다, 이 역시 2018년(11.5%)~2019년 사이 증가폭 0.7%p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은 44.3%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로는 1500만명이 넘는 수치로, 10여년 전 추정했던 2050년 당뇨병전간계 1500만 시대가 30년 가까이 당겨졌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나아가 당뇨병 환자 가운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모두 동반하고 있는 환자가 43.6%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첫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다약제를 처방받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2009년과 비교해 2019년 단일제 처방 비중은 66.7%에서 58.9%로 줄었지만, 2제를 처받받는 환자는 30.6%에서 35.5%로, 3제 이상은 2.7%에서 5.6%로 상승했다.

당뇨병약제 지속치료율도 꾸준히 상승, 2010년 61.6%에서 2019년에는 72.7%까지 올라섰다.

▲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가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를 소개하고 있다.
▲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가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조절률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당화혈색소(HbA1C) 6.5% 기준 당뇨병 조절류은 약 25%, 7.0%은 약 50%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실제 혈당조절률 자체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기 보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고령 환자의 증가 및 고령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혈당 목표를 강하게 권고하지 않는 진료지침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계는 물론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측의 입장이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보다 관리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현실에 반영할 수 있는 컨센서스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이 혈당 조절에 있어 교육의 필요성의 강조하고 있다.
▲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이 혈당 조절에 있어 교육의 필요성의 강조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1형당뇨병환자나 인슐린을 다회 투약해야하는 2형당뇨병환자를 위한 교육이 혈당조절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정부에서는 교육에 대한 평가와 정량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수가 반영에 소극적이지만, 이에 대한 컨센서스를 마련해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비대면진료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장원 이사장(영남대학교병원)은 “최소한 처음 진단받을 때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추적검사는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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