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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22] 고혈압치료제 효과, 복용 시간에 따른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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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22] 고혈압치료제 효과, 복용 시간에 따른 차이 없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8.2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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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1000명 대상 비교 분석...주요 심혈관계 사건

[의약뉴스] 고혈압 치료제의 복용 시간이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야간에 복용하는 것이 오전보다 심혈관계 사건 예방에 효과적이라던 이전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라는 평가다.

고혈압 치료제 복용 시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주간 혈압보다 야간 혈압이 환자의 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도 있었지만, 오전에 복용하는 것이 순응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혈압 관리에 유리하다는 반론도 있었다.

이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2022)에서는 약 2만 1000명의 고혈압 환자를 오전 투약군과 야간 투약군에 1대 1로 배정, 5.2년(중앙 추적관찰 기간 기준)간 관찰한 연구 (TIME)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에서 진행한 연구인 만큼 환자의 98%는 백인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5세였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의 복합 사건으로 정의했다.

▲ 고혈압 치료제의 복용 시간이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고혈압 치료제의 복용 시간이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 오전에 투약하는 환자들의 순응도가 야간에 투약하는 환자들보다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치료 중단율이 오전 투약 환자에서는 3.0%, 야간 투약 환자는 5.0%로 집계된 것.

순응도가 없는 환자의 비율은 오전 투약 환자가 22.5%, 야간 투약 환자는 39.0%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1차 복합 평가변수는 물론 혈압 강하 효과,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 개별에서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낙상에서는 야간 투약 환자들에서 빈도가 조금 더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원외 및 원내 골절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연구(TIME)는 지금까지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심혈관계 연구 중 하나로 혈압강하제를 아침이나 저녁, 언제 복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결정적인 답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연구를 통해 혈압강하제 투약 시기와 상관없이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고혈압 환자는 하루 중 편리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간에 정기적으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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