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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연구소 20주년 '연구역량ㆍ미래ㆍ회원’ 3대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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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연구소 20주년 '연구역량ㆍ미래ㆍ회원’ 3대 비전 제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7.2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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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연구소 비상 선언..."올 여름 중 원격의료 연구보고서 발표"

[의약뉴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연구역량 강화’, ‘미래 준비’, ‘회원에 도움’이라는 3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올 한해 중형연구소로 비상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 우봉식 소장.
▲ 우봉식 소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우봉식)는 지난 2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협 출입기자단 초청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7월 6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기념행사로 지난 20년간 의료정책연구소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앞으로 의료정책연구소가 나아갈 비전을 출입기자단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봉식 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정책적 대응을 위해 의협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내외의 요구에 부응해 2002년 7월 6일 의료정책연구소가 출범하게 됐다”며 “이후 20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의사 회원의 권익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 의협의 싱크탱크로써 정책 추진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 연구소의 역사적 소명 잊지 않고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의료정책연구소가 현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출입기자단에게 감사하다”며 “의료정책연구소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날선 비판도 가감 없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당초 20주년 행사를 학술심포지엄 형태로 새 의협회관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신축이 지연됨에 따라 기자간담회를 먼저 진행하고 회관 입주가 늦어지면 따로 학술 심포지엄을 따로 할 예정”이라며 “지금 아직 조금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정책연구소는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연구소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소라는 3가지 비전을 제시했고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로부터 수탁 받은 ▲2022년 지역사회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사업 ▲2022년 감염병 신고 활성화 사업 등을 포함해 다양한 연구제안서(RFP)를 준비, 외부 수탁연구를 보다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의료정책연구소 산하 내부위원회로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설치ㆍ운영하기 위해 연말까지 위원회 구성과 기관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작ㆍ발송하고 있는 뉴스레터와 평가기준 개정을 통해 외부 학회, 토론회 등에 적극적인 참여 지원, 유튜브 채널을 통한 연구성과 홍보, 타 연구기관과의 MOU 체결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의료정책연구소의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의료정책연구소의 ‘미래 준비’를 위해 중형연구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올해 6월부터 이미 시행 중인 직원평가 기준 개정을 포함 ▲연구사업지침의 전면 보수 및 규정화 ▲외부수탁과제 수행 근거 규정 마련 ▲의료정책연구소 위원회 규정 정비 ▲외부 전문위원 및 객원연구원 운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소식이다.

연구관리, 회계, 인사 등의 여러 업무를 조직적,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자료의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구축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의협 신축 회관 입주에 맞춰 의료정책연구소 자체 빅데이터실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정책연구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공식 엠블럼 제작 및 문서 통일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현안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법과 건강보험제도, 근무환경 개선, 자율징계권 확보, 의사전문직 평생교육 계획 수립 등에 대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소식이다.

우 소장은 “올해부터 의료정책연구소 비전에 발맞춰 회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연구수행과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외부연구용역은 최소화하고 거대 담론보다는 정책현안 중심의 내부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현재 연구 중인 주요 내부연구과제로는 ▲한국형 원격의료 진료에 대한 연구 ▲기능중심의 의료전달체계 모형 구축 ▲필수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 ▲1차의료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모형 개발을 위한 정책 연구 ▲공공정책수가 모형에 관한 연구 ▲초고령사회 대비 의료돌봄 통합 모형 연구 등이 있다.

이중 최근 의료계 내부적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한국형 원격의료 진료에 대한 연구’에 대해 우 소장은 “지난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 주도로 연구를 하라는 수임사항이 있어, 연구소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임을 받았기에 1차의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원격의료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투입되는 재정이 많지 않다”며 “어찌보면 의료계에서도 원격의료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이 있다고 본다. 실제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1차의료가 제일 많이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 소장은 대학병원의 수익모델을 이해한다면 대학병원이 원격의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자를 대면으로 진료해야 수익이 나는 대학구조 특성상 원격의료를 한다는 건 과도한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연구소의 원격의료 연구방향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대면진료 원칙을 깨지 않고 어떻게 하면 1차의료에 활용할 수 있을까는 활용 방안에 대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살펴보고 있지만, 실제 연구자료를 보면 크게 활성화된 거 같지 않다. 원격의료가 대면진료를 대체할 가치가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대면질료로 돌아오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우봉식 소장은 “이런 실태를 연구를 통해 가감없이 알려드리면 이에 대한 판단은 회원들의 몫으로, 어떤 방향성을 놓고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다”며 “실증적인 데이터를 담을 계획으로 현재 연구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여름 안에는 연구보고서가 나올 예정으로, 의협 정보의학전문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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