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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국산 원료 사용 의약품, 약가 우대해야”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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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국산 원료 사용 의약품, 약가 우대해야” 이구동성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7.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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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해외 의존도ㆍ낮은 수출 경쟁력..코로나19로 .원료의약품 위기 드러나

[의약뉴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난과 중국의 연이은 봉쇄정책으로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공급망의 민낯이 드러났다.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해오면서 해외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에 각국의 봉쇄조치로 수급난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의 제약 주권에 빨간불이 켜진 것.

뿐만 아니라 저가의 원료의약품에서 연이어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의약품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논란이 반복되자 원료의의약품 자급력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실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위기의 한국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방안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약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하며 자급력 강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정부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먼저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현황 및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정순규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산업이 수출보다 수입에 특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수출경재력이 높지 않고, 품질경쟁력에 있어서도 주요 13개국 중 9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민권 이사(종근당 대외협력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7년 35.4%에서 2019년 16.2%로 2년 사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그나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CDMO 사업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계기로 2022년에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36.5%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 인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와 관련, 김민건 이사는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회사가 대부분 영세하며,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 증가로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중국과 인도에 대한 의존률 증가가 공급망 붕괴와 직결된다면서 실례로 코로나19 이후 원료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 안영수 본부장은 2000년 의약분업과 2012년 기등재 의약품 일괄 약가인하를 원료의약품 경쟁력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의약분업에 따른 오리지널 위주 처방이 국산 제네릭 입지를 축소시켜 국산 원료의약품의 내수 활용도가 저조해졌다는 것.

또한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해외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산업약사회 이영미 부회장은 규제 법령간 과도한 규제와 충돌로 인해 불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원료의약품의 생산단가가 상승, 가격경쟁력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경쟁력 악화 요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했지만, 해결책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실례로 직접 생산 원료 및 국산 원료로 생산된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고부가가치 원료 R&D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식약처 등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구축 및 원료의약품산업 육성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여기에 더해 원료의약품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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