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VEGFR) 억제제들이 추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개막한 미국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2)에서는 이전에 면역항암제 치료 이력이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각각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입센)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 병용요법 및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 릴리)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됐다.

카보메틱스와 사이람자는 모두 VEGFR 억제제로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와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3일 발표된 두 건의 임상 연구 중 COSMIC-021 임항 1b상의 코호트 7 및 20에서는 이전에 면역항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카보메틱스와 티쎈ㅌ릭 병용요법을 카보메틱스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병용요법군이 19%, 단독요법군이 6%로 병용요법이 더 높았다.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를 포함한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역시 80%와 65%로 병용요법이 더 높았으나,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5.8개월로 단독요법의 10.6개월보다 더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이 4.3개월로 단독요법의 3.4개월보다 길었고,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 역시 병용요법이 13.8개월로 단독요법의 9.4개월보다 더 길었다.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항암활성은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사이람자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역시 임상 2상 S1800A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사이람자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표준요법(도세탁셀, 페메트렉시드, 젬시타빈, 도세탁셀+사이람자)과 비교했는데, 병용요법의 사망 위험이 39%(HR=0.61, P=0.019) 더 낮았다는 것.
다만, 이 연구에서는 사이람자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및 객관적 반응률이 표준요법과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