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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ㆍ실천약ㆍ아로파, '약 배달 반대' 연합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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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ㆍ실천약ㆍ아로파, '약 배달 반대' 연합 집회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5.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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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광장에 200여명 집결... “약 배달 중단하고 강력하게 규제해야"
▲ 약사 200여명은 22일, 용산역 광장에 모여 약 배달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준모, 실천약, 아로파 등 약사단체들과 박영달 대약 공동비대위원장, 허지웅 약사공론 사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약사 200여명은 22일, 용산역 광장에 모여 약 배달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준모, 실천약, 아로파 등 약사단체들과 박영달 대약 공동비대위원장, 허지웅 약사공론 사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의약뉴스]

“약 배달 중단하고 대면 투약 원칙 준수하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실천하는 약사회(이하 실천약), 아로파 협동조합(이하 아로파) 등의 약사단체 소속 약사 200여명은 22일, 서울시 용산역 앞 광장에 집결, 비대면 약 배달의 중단 및 규제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약사회 박영달 공동 비상대책위원과 약사공론 허지웅 사장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 자리에 모인 약사단체들은 정부의 비대면 약 배달 허용 움직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약준모 장동석 회장은 “코로나로 규제됐던 일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일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체계는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면 진료가 취지의 목적에 맞지 않게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특히 의약품의 배송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정상화가 하루빨리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품의 대면 투약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약준모는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불법 조장 플랫폼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천약 유지열 약사는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려 한다”며 “이는 그저 사기업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편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일부 청년 사업가의 미래를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유지하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며 “청년 사업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국민간깅아니 아닌 돈”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일상으로 회복되는 단계에 맞춰 대면 진료와 대면 복약의 가치를 인정하고 회귀하길 바란다”며 “어떤 경우에서든 의료에서는 공공성과 안전성이 제1의 가치임을 잊지말라”고 촉구했다.

아로파 이정행 이사장은 “약 배달 정책이 법제화된다면 환자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환자 개인정보 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투약 절차는 환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약사와 환자의 대면이 필수”라며 “그럼에도 현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약 배달을 법제화하려고 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로파 약사 협동조합 구성원들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지하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비대위원장인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도 연단 위에 올랐다.

그는 “정부는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시적 공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신기술로 위장한 약 배달 플랫폼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이익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제도의 근간인 대면 진료와 대면 투약 원칙은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정부에 보건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약 배달 플랫폼은 다른 플랫폼처럼 조만간 유료화돼 그 비용을 국민과 약국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회사들은 몸값을 부풀려 비싼 가격으로 재벌기업에 플랫폼을 팔아넘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치권도 변화의 중심에 선 상황이지만, 보건의료분야는 긴 호흡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규제완화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를 즉각 폐지해 대면 투약 원칙을 다시 천명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모인 약사들은 비대면 약 배달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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