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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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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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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며 함께 발전하겠다

[의약뉴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11월,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비뇨의학과 상임이사 추계워크숍에서 제14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단독 출마한 조규선 회원이 선거인명부 93명중 48명 투표, 48명 찬성으로 회장에 선출된 것.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반년이 지났고, 회장으로 선출됐을 때와 달리 코로나19의 유행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에 이르자,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회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회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회원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의 비뇨의학과의사회의 모습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비뇨의학과의사회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 직역에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며 의사회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비뇨의학과의사회에서 주력 사업으로 무엇을 고려하고 있을까?

조규선 회장은 “코로나19는 의사회원과 의사회와의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학술대회를 보더라도 온라인이라는 한계로 원활한 정보전달과 소통에 한계를 보였다”며 “결과적으로 의사회 이사진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예전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기존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한다. 지난 2년 동안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비뇨의학과의사회 소속 각 지회와 연계된 RAKU(Reginal Academy Of Urologists) 행사를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 학술대회나 행사가 노력에 비해 결과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역할 정도밖에 못 했다는 데 아쉬움이 컸다”며 “다가오는 2년은 좀 더 알차고 생동감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회원들께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부각되는 비뇨의학과의 역할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고,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비뇨의학과적인 문제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령인구 노인들의 경제적인 여건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립선비대증 관련한 초음파검사의 보험시행 이후 전립선비대증 진단율이 올라간 것은 이미 고통 받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밝혀낸 것이지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할 질환이 비뇨의학과 질환으로,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수의료장비설치 및 운영 규칙

지난 3월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비뇨의학과의사회는 ‘특수의료장비설치 및 운영 규칙’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크게 비판한 바 있다.

특수의료장비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은 MRI, CT를 설치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력기준으로 전속 또는 비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 시설기준으로 자체보유 병상 200개 이상 또는 같은 수의 공동활용병상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복지부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개선방안으로, 동활용병상을 폐지하고, 자체병상이 없는 의원급 등 1차의료기관에서는 CT, MRI 설치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정안을 논의중에 있다. 

또한 자체 보유 병상의 기준을 CT는 100병상 이상 (군 지역 50병상 이상), MRI의 경우 150병상 이상으로 완화하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특수 의료 장비 관리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동 위원회의 심의로 보건복지부에서 예외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조규선 회장은 “비뇨의학과에서 CT는 비뇨기과의 흔한 질환인 요로 결석과 신장, 요관, 방광의 이상을 확인하고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장비”하며 “이미 요로결석 진단은 CT가 1차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검사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질환 특성상 병실 사용빈도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한다면 병상수와 관련 없는 비뇨의학과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고려가 없는 현재 상태에서, 더 번거롭고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검사들을 할 수 밖에 없고, 모든 불편은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전했다.

▲ 조규선 회장.
▲ 조규선 회장.

또 “현재 정부와의 직접적인 논의는 없지만, 비뇨의학과 뿐만 아니라 타과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여, 대한개원의협의회의 의견을 모아,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건의를 한 상태”라며 “복지부는 여전히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논의 중이니 거기서 해결하라고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령화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과 비뇨의학과 환자가 비뇨의학과를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질환 특성상, 불편하더라도 표현을 못하고, 일단 비전형적인 진단과 치료에 도전하는 일이 잦다”며 “그러다가 증세가 악화되면 치료이후 호전에 대한 기대마저 사라지고, 시간이라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타과에서 비뇨의학과 질환을 간단히 투약만으로 전부인양 보이는 것도 시정해야 한다”며 “1차ㆍ2차ㆍ3차 의료기관의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일을 하는 것, 관계의 정상화도 중요하다. 최근에 저희가 실시한 의사회와 병원위원회 공동심포지엄도 그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회원들 ‘흥’이 나도록 의사회 꾸려나갈 것

이와 함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코로나19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회원과의 소통, 만남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오는 11월 청년비뇨의학과 포럼을 오랜만에 개최하게 된다. 비뇨의학과 개업을 위한 회원 및 개원한 지 얼마 안된 회원들을 위한 자리”라며 “포럼에는 ‘한끼줍쇼’와 비슷한 형식으로 ‘한팁줍쇼’라는 포맷을 만들어, 개업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노하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뇨의학과의사회는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해야 할 행사 등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고, 그 결과 회원들과 만날 자리가 적었다.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못했던 일을 할 것이고, 회장이 된 이상 회원들이 흥이 나도록 의사회를 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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