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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1차 예방 입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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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심혈관질환 1차 예방 입지 축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4.27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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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STF, 40ㆍ50대 권고등급 강등...60세 이상 투약엔 반대
대장암 예방 효과에도 부정적 평가...2차 예방에는 영향 없어

[의약뉴스]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결국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지위를 강등했다.

앞서 2016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출혈 위험이 없고,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이며, 10년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0% 이상인 50대 중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의사가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차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투약을 B등급으로 권고했다.

또한 10년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이상인 60대의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차 예방을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 투약은 환자에 맟줘 개별적으로 결정하도록 C등급으로 권고했으며, 50세 미만 및 70세 이상에서는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와 출혈 위험의 경중을 두고 엇갈린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SPREE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치명적,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줄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전체 사망과 암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ANSCENT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는 하지만, 주요 출혈이 더 높아 이득을 상쇄했고, 암 발생에서는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중등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중년 및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ARRIBE 연구에서도 아스피린이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사건의 위험을 낮추긴 했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던 반면, 위장 출혈은 두 배 더 높았다.

이에 USPSTF는 5년 단위로 진행되는 진료지침 개정을 위해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차 예방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을 진행, 26일 그 결과와 함께 진료지침을 개정판을 공개했다.

▲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결국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지위를 강등했다.
▲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결국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지위를 강등했다.

USPSTF에 따르면, 분석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으며, 이 같은 효과는 각 개별 심혈관 사건에 일관되게 나타났으나 효과의 크기는 크지 않았다.(Odds Ratio=0.90, 절대효과 범위 –2.5%~0.1%)

반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출혈의 위험도 더컸다.(Odd Ratio=1.44, 절대효과 범위 0.1%~1.0%)

결과적으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예방 효과나 출혈 위험 모두 작은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10년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이상인 40대와 50대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의 임상적 이득을 어느정도(moderate) 인정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작은 만큼, 출혈이 위험이 없고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 경우 등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으로 권고등급은 C로 제시했다.

앞서 2016년 가이드라인에서 같은 기준의 50대에게 제시했던 B등급에서 한 등급 강등된 것.

나아가 60대 이상에서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약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를 D등급으로 제시했으며, 대장암에 대한 언급은 삭제했다.

또한 주석을 통해 환자들이 저용량 아스피린의 이득과 위해의 균형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USPSTF는 이 가이드라인이 이전에 심혈관질환을 겪지 않은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1차 사건예방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 가이드라인의 초안이 발표된 이후 앞서 심혈관질환을 겪고 2차 사건 예방을 위해 적절하게 아스피린을 투약하던 환자들에게 혼란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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