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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듀피젠트, 한국인 중증 천식 환자에 고무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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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한국인 중증 천식 환자에 고무적 효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3.2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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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조유숙 교수, LIBERTY ASTHMA QUEST 한국인 하위분석
연간 악화율ㆍ폐기능 등 개선 폭 더 커...투약 기간 길어지면서 위약군과 차이 확대

[의약뉴스] 중증 천식에 대한 듀피젠트의 치료 효과가 한국인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유전적 특성에 따른 차이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의 중증 천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사노피는 29일,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증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듀피젠트의 LIBERTY ASTHMA QUEST 3상 임상 중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사노피는 29일,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증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듀피젠트의 LIBERTY ASTHMA QUEST 3상 임상 중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사노피는 29일,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증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듀피젠트의 LIBERTY ASTHMA QUEST 3상 임상 중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증 천식이란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를 비롯해 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 지속성 무스칼린 길항제(LAMA)는 물론, 부작용 부담이 큰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까지 투약하고도 빈번한 악화와 천식 증상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뜻한다.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성 천식에 작용하는 IL-4와 IL-13을 동시에 차단하며, LIBERTY ASTHMA QUEST 등 주요 임상을 통해 중증 천식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총 19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LIBERTY ASTHMA QUEST 3상 임상에서 듀피젠트는 연간 심각한 악화를 위약대비 48% 줄였으며, 폐기능(FEV1)은 12주에 140ml, 52주에는 200ml를 더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 시점에 호산구(EOS)가 150~300cell/μL인 환자에서는 12주 170ml, 52주에 250ml, 호산구가 300cell/μL 이상인 환자에서는 12주에 240ml, 52주에 300ml의 차이를 보였고, 호기 산화질소(FeNO)가 25~50ppb인 환자에서는 12주에 240m, 52주에 300ml, 50ppb 이상인 환자는 12주에 390ml, 380ml 등 염증 바이오마커가 감소한 환자들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연간 악화율 감소폭도 호산구가 150 LIBERTY ASTHMA QUESTcell/μL 이상이거나 산화질소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는 60%를 상회했다.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국내에서도 기존 치료제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전식 및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중증 천식에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LIBERTY ASTHMA QUEST 임상에서 한국인에 대한 듀피젠트의 효과를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는 LIBERTY ASTHMA QUEST에 참여한 한국인 환자 74명의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전체 환자군에서 나타난 성적표와 비교해 한국인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것.

조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중 전체 환자에서 연간 악화율 감소폭이 87%에 달해 LIBERTY ASTHMA QUEST 임상 전체 환자군에서 확인된 4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호산구가 150cell/μL 이상인 환자에서는 94%, 산화질소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도 92%에 달했다.

기저치 대비 폐기능 개선폭(위약군 대비)도 전체 환자군에서는 12주에 240ml, 52주에 380ml, 호산구 수치가 150cell/μL 이상인 환자에서는 12주에 340ml, 52주에 600m, 산화질소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는 12주에 430ml, 52주에 600ml로 역시 LIBERTY ASTHMA QUEST 임상 전체 환자군에서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조유숙 교수는 “악화 빈도는 연간 두세 차례 악화가 있었던 환자들이 거의 악화되지 않는 정도”라며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12주 차에 듀피젠트 치료 환자에서 폐기능 개선폭이 560ml라는 것은 기관지 확장제 폐기능 반응 양성 기준이 100ml~120ml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위약약대비 개선폭도 12주에 240ml에서 52주에 380ml 더 크게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환자들의 증상 점수도 개선되고 삶의 질도 크게 좋아져 잘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인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 정도로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인의 유전 특성 때문인지 아닌지는 이 연구로는 분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임상연구에 참여하기 전에 천식 조절이 서양인들에 비해 덜 되고 있었을 가능성”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듀피젠트는 성인 천식의 최대 70%까지  포괄하는 범위의 제2형 염증성 천식을 타깃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 옵션으로도 증상 조절이 어려웠던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면서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이 비용부담으로 인해 치료 혜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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