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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시사프라이드 오히려 처방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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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시사프라이드 오히려 처방늘어
  • 의약뉴스
  • 승인 2002.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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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팔시드로 대표되는 시사프라이드제가 갑자기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시사프라이드는 위장관 운동의 조절제 신약으로 출시 이후 얀센의 간판 품목으로 승승장구 했다.

국내서도 2000년 시장에서 점차 소멸되기 까지 박카스 다음 품목으로 많이 팔릴 정도로 의사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 신약은 안타깝게도 많은 부작용을 유발했다.

수 십명이 사망했고 수 백명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제조사인 얀센은 서둘러 생산중지를 결정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레팔시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얀센은 극심한 매출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 순식간에 사라져 왠만한 의약인들은 시사프라이드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문제의 시사프라이드와 관련된 눈에 띄는 자료 하나가 나왔다.

약사회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시사프라이드제는 제조사에서 공급 중단된 이후 처방건수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내용이었다. 충격적이었다.

의약뉴스는 가용 기자를 총동원 시사프라이드와 관련된 내용을 훑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또다른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교품을 전문으로 하는 한 도매상의 교품장터에서 사라졌다고 믿었던 프레팔시드가 교품목록으로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사용기한이 2003년 이상으로 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식약청의 보험약가에 엄연히 등재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교품장터에 올라온 것은 생산중단 이전에 유통된 것이 아직 남아 있고 그것이 재고로 돌아다닌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고가 교품이 된다는 것은 처방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의사들이 프레팔시드를 처방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제조사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생산중지한 품목을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얀센은 교품은 예상과 같이 기 생산된 재고제품이 남아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프레팔시드는 효능효과 5가지 가운데 2가지는 삭제되고 3가지는 살아 있어 생산하고 유통하는데는 아무문제가 없고 식약청 보험약가 목록에 남아 있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뉴스는 더 이상 군말을 하고 싶지 않다. 식약청이 어떤 조치를 내릴 지 지켜보는 수밖에.

의약뉴스(bgusp@new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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