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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자 감소, 자연감염 막지 않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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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자 감소, 자연감염 막지 않은 덕"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1.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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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교수 "K방역 치명적 오류"...교차면역 중요성 강조

지난 1일부터 이달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정책이 전환된 이후, 일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한 의대 교수가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K-방역의 치명적 오류와 함께 일본의 ‘자연감염’을 막지 않은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의료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백병원 내과 염호기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38차 온라인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가 크게 감소해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염 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감소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을 대상으로 했고, 접종과 함께 방역을 함께 했다는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성을 검증할 때 일본의사협회의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이뤄졌지, 정치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본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최근 카카오가 운영하는 일종의 블로그인 ‘브런치’에 ‘코비드19 바이러스를 두려워 마세요’라는 글을 통해 ‘일본이 자연감염을 막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 경북대병원 유튜브 캡처.
▲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 경북대병원 유튜브 캡처.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상태이다. 11월 들어 가장 적을 땐 50명, 가장 높을 땐 260명 등 적은 수를 잇따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 역시 0명에서 2명 등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스웨덴과 유사한 완화 전략으로 대응했던 일본이 조만간 이런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스웨덴을 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며 “스웨덴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1월 말부터 사망자수가 급감했는데 4, 5월에 있었던 확진자 급증에도 사망률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확진자 수도 백신접종률 20% 미만이었던 시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서 계속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겨울이 되면 다시 환자수가 증가하겠지만, 이런 계절성은 그 자체로 이미 코비드 19와 공존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은 국가가 나서서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무증상 혹은 경항 증상으로 지나가는 자연감염을 막지 않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일본의 확진자가 급감한 것은 백신 접종률이 50%가 채 되지 않을 때부터 시작됐는데, 이런 일은 강력하고 광범위한 면역을 제공하는 자연감염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단순히 백신 접종률만 높인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유행 곡선의 꺾임은 일시적 집단면역에 도달했을 때 보이는 현상으로, 동아시아권과 같이 교차면역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우 적은 수의 감염자만으로도 이러한 패턴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웨덴과 일본의 결과는 그 자체로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대응 방식에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데이터”라며 “특히 무증상자와 경한 증상자를 그냥 둬도 코로나19 사망률이 여전히 매우 낮은 최고령국 일본의 상황은 K방역의 대전제, 즉 무증상이라도 절대로 걸리면 안 되는 감염병이라는 가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한국의 2배, 80세 이상은 3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 일본과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여기에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자랑 중 하나인 ‘K-방역’에 대해 폐해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모순으로 가득찬 방역을 2년 동안 경험한 덕분에 코로나19 사태의 실상에 눈을 떠가는 국민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동안 학습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K방역의 폐해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이 높았던 동아시아권에서 국가가 앞장서서 바이러스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조장하고 이를 방역의 성과로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차면역’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교차면역이란 하나의 항원이 두 종류의 병균에 작용하는 면역을 말한다. 즉, 동아시아권은 과거에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저항력이 있다는 것.

그는 “유행 초기부터 ‘교차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생태계에서 교차면역이란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껏 방역당국에서는 무조건 백신접종률만 높이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국민을 호도해왔으나 우리가 이 난국에서 벗어나려면 돌파감염이든 뭐든 자연감염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이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동선을 추적하는 역학조사와 무증상자와 경증자를 대상으로 하는 PCR 검사를 중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덕희 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감한 것을 두고, ‘검사를 제대로 안하고 있다’,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 등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가 더 잘한다는 환상을 붙잡고 있어야 위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데이터 조작설은 유행 초기부터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프레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3~4월부터 보이고 있었던 매우 이상한 현상, PCR 검사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였던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이 왜 폭발하지 않는지에 대해 누구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처음부터 완전히 상반된 방역 정책을 가졌던 한국과 일본이 긴밀한 공조체제에서 유행 상황을 비교ㆍ분석했더라면,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이라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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