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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털 수염풀에 기대서- 춤을 추는 연푸른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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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수염풀에 기대서- 춤을 추는 연푸른부전나비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1.08.1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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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 바탕에 날개를 감싸고 도는 하얀띠가 가을 하늘을 닮았다. 둥실 떠나니며 춤을 추는 것까지 연푸른부전나비는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
▲ 파랑 바탕에 날개를 감싸고 도는 하얀띠가 가을 하늘을 닮았다. 둥실 떠나니며 춤을 추는 것까지 연푸른부전나비는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
▲ 날개의 뒷모습이다. 연한 회색 바탕에 검은 점과 뭉친 노랑이 보기에 아름답다.
▲ 날개의 뒷모습이다. 연한 회색 바탕에 검은 점과 뭉친 노랑이 보기에 아름답다.

무언가에 반해서 다가갔지요.

털 수염풀이 가을바람에 넘실댑디다.

마치 태풍 직전의 바다 같았지요.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할아버지 수염이죠.

그래서인지 더 반갑더군요.

뜻밖에 손님도 만났습니다.

반짝하고 빛나는 연푸른부전나비죠.

녀석은 흰 수염에 기대 춤을 추더군요.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너울댑디다.

춤의 명수가 따로 없더군요.

가끔 날개를 펴주면 박수갈채 쏟아지죠.

앞과는 다른 뒷모습이 환호성을 울립니다.

암컷을 찾는 수컷의 몸짓은 늘 이렇죠.

숨어 있지 말고 좀 나와 주셔요.

어디선가 그럴 준비를 하고 있겠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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