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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 고객센터 파업 사태에 ‘초강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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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 고객센터 파업 사태에 ‘초강수’ 대응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1.06.14 10:55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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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생 고령의 몸으로 14일 단식 돌입...양쪽 노조에 결단 촉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고객센터(콜센터) 파업 사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단식’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 이사장은 1952년 10월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70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이 이사장(왼쪽)이 콜센터 파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 고객센터노조에게는 ‘파업 중단’, 건보공단노조에게는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14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이 두 노조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힌 후 공단 본부 로비에 앉아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전체 상담사의 60%에 달하는 1000여명이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이 주축인 이들은 공단으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업체 소속 정규직원이다.

파업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건보공단에서 공적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공단이 ‘직접 고용’을 하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센터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며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자 건보공단 직원들은 격앙하고 있다. 공단 직원들은 고객센터노조의 요구가 ‘공정성’,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를 반영하듯 건강보험공단노조는 사측이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콜센터 파업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자 김용익 이사장은 초강수를 뒀다.

김 이사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건보공단이 고객센터 문제를 두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복지국가를 만드는 노력에 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고객센터노조를 향해서는 “파업을 중단하라”고, 건보공단노조에게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두 노조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국민 여러분들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이사장은 “갈등의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저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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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온달 2021-06-14 20:31:55
대화에 나서야지 무능력하게 단식투쟁을 왜하시나요.

윤반달 2021-06-14 20:11:44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고객센터 노조와 대화에 나서주세요

대화요청 2021-06-14 20:08:13
2년마다 계약서 새로쓰는 정규직이 어디있습니까???도급업체를 뺀 공단에서 직접고용하라는 요구를 불공정 정규직전환 프레임 만들어 노노갈등 유발하는 여론들 여기까지 와서 댓글 분탕질하는 사람들 정말 노동조합의 뜻과 의의를 알고 노동조합원이 된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이혜진 2021-06-14 18:19:37
국민의 알권리,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 고객센터 직영화가 해답입니다 대화합시다

박다원 2021-06-14 17:52:34
우리도 대화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