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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사전예약 ‘노쇼’ 발생해도 ‘고령층’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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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사전예약 ‘노쇼’ 발생해도 ‘고령층’만 접종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6.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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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의료기관에 예비명단 활용 지침 변경 안내...일반인 예비명단 3일까지만 접종 가능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65~74세 노인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전국 1만 2800여곳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위탁 접종을 실시하면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자가 오지 않아서 남게 되는 이른바 ‘노쇼 백신(잔여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과 관련, 방역당국의 이상한 안내가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 ‘노쇼 백신(잔여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과 관련, 방역당국의 이상한 안내가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 ‘노쇼 백신(잔여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과 관련, 방역당국의 이상한 안내가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에서 ‘5~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예비명단 활용 관련 지침 변경 안내’에 대한 공문이 보내졌는데,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오는 4일 이후 고령자 예비명단만 운영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60~74세 고령층은 사전예약기간 이후에도 위탁의료기관을 방문, 전화 예약으로 예비명단을 통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로, 지금은 3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4일부터는 60세 이상에게 잔여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공문에는 현재 의료기관에서 받은 일반인 예비명단에 대해선 오는 3일까지만 접종이 가능하니, 해당 일까지 접종완료를 하고, 이후, 일반인 예비명단은 시스템 등록이 안 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선 의료기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개원가는 사전예약 노쇼에 대비한 즉각적인 예약시스템이 마련돼 있고, 지난달 27일부터 카카오톡과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에 대한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져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쇼 백신에 대해서도 고령층만 접종하라는 지침은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은 물론, 사전예약을 한 일반인들의 민원이 폭주할 거라는 지적이다. 고령층이 접종 의사를 밝히면 이들에게 먼저 사전예약 노쇼 백신 물량이 돌아가, 일반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전예약 노쇼 백신 예약지를 조절하면서 주사를 놓고 있는 의료인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지금도 60세 이상은 예약하면 다 맞는데, 노쇼 백신까지 우선하라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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