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낙선하면 야인'은 옛말, 회무에 적극 참여하는 회장 후보들
상태바
‘낙선하면 야인'은 옛말, 회무에 적극 참여하는 회장 후보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18 0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가협상단 맡은 김동석 회장, 회관신축 책임진 박홍준 전 회장
소청과 정책 개선 특위 등 자문 활동 중인 임현택 회장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 야인으로 사라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일부 후보들이 의협과 관련된 회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돼, 달라진 회장선거 풍토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지난 2월에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필수 회장(왼쪽)과 박홍준 전 회장, 김동석 회장.
▲ 지난 2월에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필수 회장(왼쪽)과 박홍준 전 회장, 김동석 회장.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3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2022년도 수가협상 협상단 구성 및 협상 권한을 대한개원의협의회에 위임하면서, 김동석 회장을 수가협상단장으로 위촉했다. 

이는 예전부터 대개협이 의원유형 수가협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던 것을 제41대 집행부가 실현한 것으로, 대개협 회장이자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동석 회장이 수가협상단장을 맡은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전 회장은 지난 2기에 이어 3기 회관신축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박 전 회장은 위원장직 선임을 여러 차례 고사했지만 의협의 계속된 요청에 따라 회관 신축의 중요성을 생각해 대의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락했다.

이필수 회장과 결선투표까지 진행했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도 지난 12일 의협이 구성하기로 한 ‘(가칭)소아청소년과 정책 개선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임 회장은 2022년도 의원 유형 수가협상단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됐다. 

과거 낙선하면 자취를 감췄던 의협회장 후보들과 달리 이번 회장 후보들이 낙선 후에도 의협과 의료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의료계 내에선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자신과 선거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 후보들을 회무에 참여시킨 배경에 대해 이필수 회장은 “모두 의료계의 인재이고, 후보들의 경험과 경륜, 열정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동석 회장은 수가협상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예전부터 수가협상은 의협이 아닌 대개협에서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김 회장의 경륜과 경험이 높이 샀기에 이번 수가협상단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홍준 전 회장은 2기 회관신축위원장을 맡아 잘 이끌어왔고, 내년 회관신축이 마무리되는데, 회관 신축부터 맡아왔던 박 전 회장이 마지막까지 맡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박 전 회장은 인품이 훌륭하고, 대인관계도 넓은 분이다. 회관신축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무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맡아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현택 회장은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분”이라며 “소청과의사회장을 맡고 있어, 연륜과 경험을 공유해 위기에 처한 소청과 회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필수 회장은 “회장선거에서 경쟁했던 사이지만 모든 후보들이 의료계의 인재들이고, 활동한 경험이 매우 풍부한 분들이다. 그분들의 경륜과 경험, 열정은 지금도 존중하고 있다”며 “예전 후보시절부터 원팀을 강조해왔기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후보들도 의협 회무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