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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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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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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관, 100년 역사 대변할 건물이 되어야

13만 의사들의 얼굴이자 상징인 대한의사협회 회관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뜨거운 햇볕 아래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순한 의협의 회관이 아닌, 100년 의협의 역사를 대변할 건물로 완성되기 위해 한창 노력 중인 현재, 회관 신축의 전면에 나선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 이어, 3기 위원회의 장을 맡은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협 회관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2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 이어, 3기 위원장을 맡은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회관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 2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 이어, 3기 위원장을 맡은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회관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100년 역사를 대변할 회관으로 준비 중
의협회관은 1974년 4월 25일 이촌동에 터를 잡고 용산임시회관으로 이전하기까지 47년간 의료계 희로애락 역사의 현장을 함께해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붕괴 위험 등 안전 문제가 대두돼 회관신축을 추진하게 됐다. 50년 가까이 13만 회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2016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축이 불가피해진 것.

신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의 의결을 받아 지난 2017년 5월 회관신축추진위원회(제1기 위원장 김건상)를 구성하고, 10월 의협 회관은 용산구 소재 삼구빌딩으로 임시 이전하게 된다. 이후 건축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하는 등 신축작업 구상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건축이 실행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주변 지역주민들이 조망권 침해 및 안전 우려 등의 이유로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수정된 설계안을 들고 주민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조율한 결과 입주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데 성공했고, 회관신축 추진을 위한 가장 큰 관문인 용산구청 건축허가 승인을 2019년 10월 얻어냈다. 

이후 2020년 8월에는 시공사인 강산건설과 도급계약을 체결, 2020년 10월 용산구청 철거허가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공사일정에 돌입하게 되고 마침내 2020년 12월 이촌동 신축회관에서 첫 삽을 떴다.

▲ 현재 의협은 회관 신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 현재 의협은 회관 신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후, 의협 회관은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기간과 맞물리면서 추진이 지지부진하다가 41대 이필수 회장이 취임한 이후, 3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2기 위원장을 역임한 박홍준 위원장을 재임명하면서 다시 한 번 활기를 띄게 됐다.

박 위원장은 3기 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로, “1기 위원회는 39대 집행부가 바뀌는 무렵에 구성돼, 구 회관에서 임시회관으로 이사한 이후, 회관 신축이 시작되려다 40대 집행부로 바뀌었다”며 “40대 집행부에서 2기 위원회가 구성됐고, 회관 신축에 대한 행정적인 허가, 주민과의 민원 행정적인 업무 완료됐고, 첫 삽까지 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기 위원회에서 행정적 업무가 완료된 이후, 앞으로 1년 반 정도 진행되면 회관 신축이 완료되니, 41대 집행부에서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이어서 맡아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이필수 회장이 직접 요청했는데, 이 회장 역시 40대 집행부 부회장으로 같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까지 회관 신축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내가 회관 신축을 완료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바뀌면 이제까지 해왔던 사업을 이해하고, 새로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흐름의 중요성을 공감해 3기 위원장을 수락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박 위원장의 행보는 의료계 내에 큰 주목을 받았는데, 과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 야인으로 사라진다’는 관행을 불식시키는 행보였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41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이필수 회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후보로, 낙선 이후 야인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3기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을 맡아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같은 세간의 인식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것이 바로 의료계의 한계로, 행정적인 부분을 맡아야 의료계에 몸담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의료계에 몸담는 것”이라며 “의협회장 선거에 낙선햇다고 의료계를 떠나는 것 자체가 의료계에 커다란 손실이다. 회장직은 성취하지 못했다고 은퇴하는 건 의료계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거가 끝났지만 의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2기 위원회와 다른 3기 위원회에 대해 ‘회관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기 위원회가 회관 신축을 위해 노력했다면, 3기 위원회는 회관 신축 완성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회관 건립 위해 노력
박홍준 위원장은 새 의협 회관에 대해 “보다 완벽하게 완성을 하고, 건물을 짓는 것보다 그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며 “2기 위원회가 기존 의협회관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것에 대한 허가를 받는 것에 집중했다면, 3기 위원회는 새 회관이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건물이 되느냐에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성, 전문성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 대국민 신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 회관을 짓는 것이 고민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 기능성, 전문성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 대국민 신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 회관을 짓는 것이 고민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 기능성, 전문성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 대국민 신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 회관을 짓는 것이 고민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새 의협회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 9250.57㎡(2,798.2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하게 된다. 한정된 면적이지만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공간 배치에 방점을 두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신축회관 공간 구성 관련한 임직원 대상 의견 수렴을 실시하는 한편, 제3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 인테리어 전문가 등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지속적인 자문을 받기로 했다. 쾌적하고 활용도 높은 신축회관에서 회원을 위한 보다 나은 회무를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박 위원장은 “건물 인테리어 회의를 자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의협 다운 의협회관을 지을 수 있느냐, 지상 5층, 지하 4층의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닌 그 내용이 문제”라며 “공간은 제한되지만 요구사항이 많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든 직역과 단체를 아우르는 건물, 후대의 유산이 되는 건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 산하단체가 회관에 들어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A라는 단체가 들어와서 5평 갖느니 10평 갖느니가 문제가 아니라, 산하단체가 충분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회의를 한다면 회의실 여러 개 만들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최고의 능률을 뽑아낼 수 있는 시설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관 내 인테리어를 위해 회관에 항상 상주하는 의협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전달, 이에 대한 조언을 받아 회관 신축에 반영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회관 신축 재원 마련은?
의협회관 신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원 마련이다. 현재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뿐만 아니라 의협 집행부도 회관 신축과 관련된 기금 모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회관 신축소식을 매주 회원들에게 레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회관 신축소식을 매주 회원들에게 레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원래 계획은 신축 총 비용 중 100억을 기금으로 충당하는 거였는데, 다행히 올해 들어 기금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위원회에선 의협 회관 신축소식을 매주 회원들에게 레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보내고 있는데, 공사현장, 기금 마련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행히 지난 2~3개월 동안 많은 학회와 개인회원이 참여해주고 있다. 지난해 30억이 채 안됐는데, 최근 몇 억이 추가돼, 34~35%까지 진행됐다”며 “올해 내 목표 금액의 50%까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에 대해 모든 의사회, 학회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박 위원장은 회관 신축 기금을 기부한 회원 중 김영명 교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김영명 원장(서울 성북ㆍ김영명이비인후과의원)은 제15대 대한의학회장(1994년 4월∼1997년 3월)을 역임한 인물로, 성공적인 의협 회관 신축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김영명이비인후과의원을 방문, 김영명 전 의학회장의 뜻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의학회가 의협 산하단체지만 성격이 다르다. 그럼에도 김영명 원장이 손수 연락해 본인이 의학회장일 때 의협이 도와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관 신축 기금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대한흉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 역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혀와 기억에 남는다. 위원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회원들에 자발적으로 기금 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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