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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처방약 시장 충격파, 외자계ㆍ대형 제약사에 더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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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시장 충격파, 외자계ㆍ대형 제약사에 더 가혹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4.20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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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3.6% 감소...국내사 2.1%, 외자계 7.2% 축소
상위 35개사 처방액 3.8% 감소...국내 10대사 –2.8%, 외자 10대사 –7.5%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처방약 시장을 뒤흔은 가운데 외자계와 대형 업체들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소(UBIS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원외처방 조제액은 총 3조 56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그나마 지난 1월 7.0%에 달했던 역성장폭이 2월 5.6%로 줄어든 데 이어 3월에는 1.9% 증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간 이어진 역성장세에서는 벗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기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지며 좀처럼 코로나19의 2, 3차 대유행의 충격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처방약 시장을 뒤흔은 가운데 외자계와 대형 업체들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처방약 시장을 뒤흔은 가운데 외자계와 대형 업체들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처방약 시장의 한파는 특히 외자계 제약사들에게 더욱 가혹했다. 

지난 1분기 국내사들의 합산 처방액이 2조 58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반면, 외자계 제약사들의 합산 처방액은 9810억원으로 7.2% 급감, 역성장폭이 국내사들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들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다. 분기 처방액이 300억 이상이었던 상위 35개 업체들의 합산 처방액 규모가 2조 16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 역성장 폭이 전체 평균(3.6%)을 웃돈 것.

특히 외자계 10대사의 역성장폭은 7.5%로 10위 밖 업체들의 6.3%보다 더 부진했다. 국내사들 역시 10대사의 역성장폭이 2.8%로 11~30 업체들의 1.5%나 30위 밖의 2.0%보다 높았다.

국내외 상위 35개사 각각의 실적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5개사 가운데 28개사의 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원제약, 경동제약, 바이엘 등 4개사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급감했으며,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처방액은 15% 이상 급감, 1000억대에서 물러나야 했다.

또한 BMS의 분기 처방액도 10% 가까이 줄어들었고, 유한양행과 노바티스, 일동제약, 제일약품 등도 8% 이상 축소됐다.

여기에 더해 아스텔라스도 7.1% 역성장했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MSD의 처방액도 7% 가까이 축소됐으며, 한독 또한 6% 이상 후진했다.

뿐만 아니라 GSK와 화이자(비아트리스 포함), 삼진제약, 하나제약 등을 포함, 상위 35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개사의 처방액이 5%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JW중외제약과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동아에스티 등의 처방액도 4% 이상 줄어 역성장폭이 전체 원외처방 시장 평균(3.6%)을 상회했다.

이외에 한미약품, 종근당, 휴온스, 다이이찌산쿄, 대웅제약, 보령제약, SK케미칼 등의 처방액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원외처방 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LG화학의 처방액은 23.0% 급증, 몸집을 100억 이상 불리며 단숨에 500억대로 올라섰고, 동국제약도 16.8%로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300억대 진입했다.

여기에 더해 셀트리온제약도 10.4%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휴텍스 역시 9.1%로 두 자릿수에 근접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외에 한림제약과 대웅바이오도 5% 이상 성장했으며, HK이노엔은 성장폭이 0.8%에 그쳤으나, 1분기 처방액 상위 10대사 중에서는 홀로 역성장을 면했다.

처방액 규모로는 한미약품이 1618억원으로 선두를 지켰고, 종근당이 1403억원, 화이자(비아트리스 포함)는 12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983억원과 900억원에 그치며 1000억선에서 물러섰고, 노바티스 역시 994억원에서 912억까지 밀려나며 1000억선에서 더욱 멀어졌으나 근소한 차이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추월했다.

다음으로 베링거인겔하임과 한독, HK이노엔이 800억대,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700억대, 대웅바이오와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휴텍스 등이 600억대, 셀트리온제약과 LG화학이 500억대로 뒤를 이었다.

아스텔라스와 보령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 JW중외제약, 한림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GSK 등이 400억대, 일동제약, 다이이찌산쿄, 휴온스, 경동제약, SK케미칼, 다케다, 하나제약, 바이엘, 동국제약, BMS 등은 300억대로 월 평균 100억 이상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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