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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없는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제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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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없는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제 영향 분석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19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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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후 연대 고려해 타 후보 자극 발언 자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가 거의 없는 선거로 진행됐는데, 결선투표를 대비한 후보간 연대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차기 의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를 진행한다.

우편투표는 3월 2일 투표지가 발송되면서 오는 3월 19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전자투표는 3월 17, 18일은 8시부터 22시까지, 19일은 8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

3월 19일 18시까지 마무리된 투표는 이후 개표하게 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선인이 결정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다득표자 2인이 결선 투표를 시행하게 된다.

결선투표 공고는 1차 투표가 끝난 직후, 바로 이뤄지며 우편투표는 3월 23일부터 26일 18시까지, 전자투표는 3월 25일 8시부터 22시까지, 3월 26일 8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 결선투표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3월 26일 19시 이후에 이뤄진다.

▲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장 선거부터 처음 도입되는 결선투표제로 인해서 과거 선거에서 늘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네거티브’가 거의 없어졌다는 의견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완섭 위원장은 지난 12일 의협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후보 합동설명회에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진행해줘서 후보들에게 고맙고, 모든 후보가 신사적”이라며 “선거운동은 3월 19일까지로 이후에는 후보자끼리 연합을 할 수 없기 되어있다. 선거 끝까지 중선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들 역시 타 후보에 대한 평가나 후보 간 연대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후보 합동설명회에서 후보들은 평가 및 연대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 “회원의 뜻이 중요하다”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선투표제로 인한 의협회장 선거의 분위기가 바뀐 것에 대해 의료계에선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과거 의협 회장 선거에서 매번 나온 네거티브 전략이 없어 선거가 깨끗해졌다는 인상이다. 특히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사용하면 선거 이후, 당선자가 새 집행부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 이번 선거 이후에는 좀 더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결선투표제로 인해 의협의 대표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기존 의협회장 선거에서 후보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소수 집단이 의협 전체를 대변하는 듯한 선거결과가 나왔다. 결선투표제로 이런 결과는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 선거에 비해 너무 조용해진 탓에 선거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후보에 대한 검증도 약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모 의사회 임원은 “이번 선거 분위기가 이전 어느 때보다 차분한데, 이로 인해서 선거 열기가 오르지 않아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네거티브가 꼭 나쁜 것은 아닌데, 이를 통해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결선투표 때문에 다른 후보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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