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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호 투쟁 틀렸다”던 회장 후보들의 새 투쟁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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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호 투쟁 틀렸다”던 회장 후보들의 새 투쟁 전략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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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설명회에서 전략 제시...회원과 소통ㆍ화합 및 국민 홍보 강조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여섯 후보들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최대집 회장의 투쟁 방식에 대해 ‘보여주기식’, ‘한풀이’, ‘즉흥적’ 등 혹독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최 회장과는 다른 방식의 투쟁을 보여 명분과 실리 모두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기호 4번 박홍준 후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지난 1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에서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과는 다른 투쟁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여섯 후보들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최대집 회장의 투쟁 방식에 대해 ‘보여주기식’, ‘한풀이’, ‘즉흥적’ 등 혹독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최 회장과는 다른 방식의 투쟁을 보여 명분과 실리 모두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여섯 후보들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최대집 회장의 투쟁 방식에 대해 ‘보여주기식’, ‘한풀이’, ‘즉흥적’ 등 혹독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최 회장과는 다른 방식의 투쟁을 보여 명분과 실리 모두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은 보여주기식 투쟁이었다는 것은 국민도, 회원도 알고 있고, 이런 투쟁은 안 된다”며 “전략, 전술이 갖춰져야 하고, 출구전략까지 생각한 뒤에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투쟁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되고, 어디까지나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이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투쟁을 하더라도 이기는 투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민, 회원들과 소통해서 왜 투쟁을 하는지 이해해야 하는데, 이런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며 “코로나19 시대에는 의사가 좋은 의미지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걸 차버렸다. 정부와는 협상 파트너로, 국민들에게 믿음과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은 즉흥적이고, 로드맵이 없고, 공감이나 교감이 하나도 없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의대생, 전공의, 교수, 개원의가 하나가 되면 어떤 투쟁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난 투쟁은 이들과의 교감이나 공감이 상당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 6명 중에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의대생, 전공의, 교수, 개원의와 충분히 공감, 교감하는 상황 속에서 즉흥적이 아닌 투쟁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최대집 회장의 투쟁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이기는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한풀이식으로 할 수밖에 없는 투쟁은 어렵다. 모든 분위기나 여건이 무르익어서 이는 국민이 생각해도 그렇고, 전 직역 의사들이 생각해도,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지난 투쟁의 끝에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난 것은 투쟁을 한풀이 식으로, 목적인양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역설적이지만 투쟁의 동력은 소통과 화합이다. 모든 직역의 의사들, 더 나아가 국민들이 의사들이 이렇게 밖에 될 수밖에 없구나는 공감대를 얻었을 때 투쟁은 우리가 목적한 바대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성공적인 투쟁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갈등을 넘어서서 화합하고 소통하고 대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투쟁을 위한 투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투쟁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며 “만약 의협회장이 된다면 투쟁 이전에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서 특정 정당에 쏠리지 않는 정치적 균형감각을 가지고 정부, 정치권과 충분히 소통과 설득을 통해서 각종 악법을 제지한다던지 규제를 철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투쟁이라는 것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전에 직역, 지역과 충분히 논의하고, 철저한 로드맵을 가지고 투쟁을 해야 한다”며 “상시적으로 의대생, 전공의, 시도의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을 통해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 회원과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투쟁이 필요 없는 의료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 국회 등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사전에 긴밀한 교감이 필요하다”며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을 했는데,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면, 투쟁은 의협회장이 아닌 회원들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회원의 뜻을 물어서 투쟁의 시작과 끝을 회원의 뜻에 따라서 해나가는 시스템 회무를 의협이 추구해나가야만 어떤 투쟁, 협상을 하든 성공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협이 13만 회원을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 현안이 무엇인지 등 아젠다를 구성, 지속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협상이 먼저지만, 정부나 정치인들이 의사를 무시하면 나서야한다. 나섰을 때는 반드시 이기는 투쟁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의 수법은 의사들에게 나쁜 놈 프레임을 씌우고,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를 동원해 매도한 다음,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밀어붙인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제까지 의사들이 순진하게 당해왔는데, 이제는 안 당할 때가 됐다. 의사를 공격하면 표가 나오는 게 아니라 표가 떨어져서 여의도에 못 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의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면, 적극 협력해 다선 의원이 되고, 공무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젠 투쟁 방법론을 바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이날 합동설명회에선 후보자들에게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란 질문이 주어졌는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는 협상을, 이동욱, 김동석 후보는 투쟁을 선택했다.
▲ 이날 합동설명회에선 후보자들에게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란 질문이 주어졌는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는 협상을, 이동욱, 김동석 후보는 투쟁을 선택했다.

한편, 이날 합동설명회에선 후보자들에게 투쟁과 관련돼서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란 또 다른 질문이 주어졌는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는 협상을, 이동욱, 김동석 후보는 투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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