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전국 지역예방접종센터에 백신 관리 전담 약사 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성공을 위해서는 센터 내에 전담 약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사회는 “약사는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백신 관리 전담자로서 약품의 수령(생물학적제제 등 출하증명서, 콜드체인 확인), 보관(저장소 및 재고관리), 조제, 불출,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에서와 달리 전국에 설치되는 지역예방접종센터의 경우 질병관리청 접종절차에 약품관리 책임자를 포함한 약품관리 계획 및 약사 인력 배치 계획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위탁의료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외부 체육관 등에 임시로 설치될 예정”이라며 “보관 및 취급이 까다롭고 복잡한 mRNA 백신이 취급될 예정임을 고려할 때 의약품 관리에 각별히 만전을 기해야 할 장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역예방접종센터 내에 백신 관리 전담 약사가 없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회는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약사 인력을 백신 관리 전담자로 지정ㆍ배치하지 않는다면 약품 관리와 투약 후 부작용 관리 등 약사 역할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인력계획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대량의 백신 폐기 사태 등에 따른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병원약사회 이영희 회장은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사용할 백신의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약사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의 접종을 완수할 수 있다”며 “백신 관리 부실로 인한 환자 안전사고 최소화 및 다량의 백신 폐기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약사회는 질병관리청에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각 전문인력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안전한 투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력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최소 1인의 약사를 백신 관리 전담자로 배치하기 위한 예산 편성 및 약사 인력 확보 노력을 서두를 것을 주문하며 약사회는 이에 필요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