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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진행성 암환자 케어, 복합적 증상 함께 살피는 포괄적 접근 필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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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환자 케어, 복합적 증상 함께 살피는 포괄적 접근 필요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1.0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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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암환자 케어, 복합적 증상 함께 살피는 포괄적 접근 필요

▲ 양은주 교수(좌)와 정승현 교수.
▲ 양은주 교수(좌)와 정승현 교수.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암환자들은 다양한 증상 동시에 겪기 때문에 증상 간의 상호관계룰 이해하고 포괄적인 치료방법을 설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술로 암을 제거하기 어렵거나 전이로 인해 완치가 불가능한 암을 ‘진행성 암’이라고 하는데, 진행성 암환자는 계속되는 암 투병으로 통증, 피로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보행능력을 포함해 일상적인 신체 기능 및 장애에도 영향을 미쳐 암환자들의 전체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진행성 암환자 중 약 30%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장애를 갖고 있으며, 이 경우 사회활동 참여에 제한을 겪는다는 것 역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증상을 잘 관리하면서 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은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국립암센터 재활의학과 정승현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들과 이 증상들이 신체 기능에 미치는 관계를 파악하고자 459명의 진행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가 겪고 있는 각종 신체적ㆍ정신적 증상과 함께 신체 기능상의 문제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진행성 암환자들은 복합적인 증상들을 동시에 겪고 있었는데, 그 증상들은 ▲지금 바로 느껴지면서 보여 지는 ‘신체증상’과 ▲당장 느껴지기 보다는 기억이나 경험에 근거한 ‘경험증상’이라는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질 수 있었다. 

우선 신체증상에는 통증, 호흡곤란, 손발저림, 부종과 같은 증상이 포함됐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의 기능 및 장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기력저하(기운없음), 피로, 식욕부진, 디스트레스(암 환자의 정신적 고통)는 경험증상에 해당됐는데, 경험증상들은 기능 및 장애에 직접적인 영향 보다는 통증과 같은 신체증상을 조절하게 하면서 기능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통증이지만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 날 더 심하게 통증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과적으로 신체증상과 경험증상은 서로 얽혀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체 기능 및 장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지금까지 암환자의 증상을 관리할 때 신체증상과 경험증상에 대한 구분이 없었던 만큼, 증상들에 대한 통합적인 케어가 부족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암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통증에 포커스를 맞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차단술 주사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은 오히려 환자를 멍하게 하거나 졸음을 유발하고 피로도를 높여 신체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암환자 재활치료 계획을 설계할 때 단일 증상이나 기능을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복합적인 증상들이 기능과 상호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이해하는 체계적,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양은주 교수는 “암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을 치료할 때는 혹시라도 약이나 주사가 우울감, 혹은 피로감을 주지는 않을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한 뒤 영양관리, 취미활동 추천 등 환자의 삶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정승현 교수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진행성 암환자의 생존율과 암 치료 후의 생존 기간 역시 연장되고 있는 만큼, 암환자를 위한 재활과 지지의료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과 같이 암 치료 중에 나타나는 증상 및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계속해 이어진다면,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위암 검진, 연말 피해 가급적 빨리 받아야

▲ 이기명 교수(좌)와 노충균 교수
▲ 이기명 교수(좌)와 노충균 교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사업 중 위암 검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급적 연말을 피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3-2014년, 2015-2016년 위암 검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10-12월(4분기) 검진자 수가 1-3월(1분기) 검진자 수의 2.6배로 집중되며, 이로 인해 진단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기명 · 노충균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이은영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위암 검진(위내시경)을 받은 약 2700만 명을 대상으로 △ 진단률 △ 월별 추이 △ 진단률에 영향을 주는 인구사회지리적 요인들에 대해서 분석했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국가가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검진으로,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 마다 위내시경(위장조영)검사를 시행한다. 

연구팀은 위암 검진이 2년마다 실시되므로 2013-2014년, 2015-2016년 두 개의 데이터셋을 이용해 선택적 편향을 줄이고, 발견된 연구결과가 그 해에만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지 확인했다.

또한 국가암검진의 전반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 민감도 △ 특이도 △ 양성예측도 △ 양성 판정률 및 음성 판정 후 암 발생률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2013-2014년에 비해 2015-2016년에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도는 증가한 반면, 양성 판정률과 음성판정 후 암발생률은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연구결과는 2013-2014년의 경우, 위암 검진이 대체로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여, 4분기(10-12월) 검진 건수가 1분기(1-3월)에 비해 2.6배 높았고, 특히 12월에 가장 많이 몰려 1-11월 월평균 검진 건수에 비해 2.8배 높았고, 건수가 가장 적은 1월에 비해 6.5배 높았다. 

이는 2015-2016년도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 검진자의 비율(1월 54.7%, 12월 75.1%)은 연말로 갈수록 증가한 반면, 60세 이상 검진자의 비율(1월 45.3%, 12월 24.9%)은 감소했다.

이렇듯 연말로 갈수록 검진 건수가 증가한 반면, 진단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검진 건수가 가장 많은 12월 진단률은 가장 낮았다(2013-2014년 : 0.22 per 100 screenings, 2015-2016년 : 0.21 per 100 screenings). 

이는 1월 진단률(2013-2014년 : 0.40 per 100 screenings, 2015-2016년 : 0.35 per 100 screenings)에 비해 약 40-45% 낮은 수치다. 

연구팀은 젊은 연령층의 검진 참여율이 연말에 높다는 것을 두 개의 연속된 데이터셋에서 확인을 했고, 진단률 감소 경향은 연령과 검진 건수를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결과를 보여, 검진 월에 따라 다른 진단률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진단률에 영향을 주는 유의한 요인은 △ 내시경 유무 △ 성 △ 연령 △ 검진 의료기관 △ 광역시 △ 위궤양·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위용종 등 과거 위장질환 이력이었다.

이에 이기명 교수는 “그동안 월별 위암 검진 건수의 불균형이 검사의 진단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월별 검사 건수와 더불어 성별, 나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병원의 규모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가 국가암검진 사업의 개선 및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만일 위암 검진을 받을 경우 가급적 미리미리 받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1월 미국 의사협회 저널 JAMA Network Open에 ‘Association of Intensive Endoscopic Screening Burden with Gastric Cancer Detection(과도한 위내시경 검사 건수와 위암 진단률과의 연관성)‘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개설

▲ 이숙영 교수.
▲ 이숙영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3월 1일부터 알레르기내과를 개설하고 진료를 시작한다. 

 알레르기내과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10번째 내과 내 임상분과로,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 증상의 진료 및 치료를 포함해 기관지 천식, 운동유발성 천식, 직업성 천식, 만성기침 등을 포함한 기도질환의 진단과 치료, 약물 또는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의 진료를 담당한다. 

특히 개개인의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원인인 알레르겐(알레르기 항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찾아,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천식, 만성기침, 비염 질환의 권위자인 이숙영 교수와 기관지천식, 만성기침, 약물 및 조영제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질환을 진료하는 이화영 교수가 알레르기내과 전반을 운영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진단과 함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되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범주의 증상을 만들 수 있다. 

   알레르기내과는 기관지천식 클리닉, 만성기침 클리닉, 면역치료 클리닉, 약물 알레르기 클리닉, 두드러기 클리닉으로 구성된 5개 전문 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기관지천식 클리닉은 면역반응과 환경적 인자의 영향으로 만성적인 기도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과민성과 폐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인 기관지천식을 치료하며, 병원의 개원 이후, 10년간 약 2만명, 연간 4000여명의 천식환자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일반적인 약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천식 환자의 치료에 독보적인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만성기침 클리닉은 6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인 만성기침을 치료한다. 만성기침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증상조절 뿐만이 아니라, 원인을 찾기 위한 개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비염, 식도염, 기관지 천식 등이 있으나, 이 외에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클리닉에서는 혈액검사, 흉부 영상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알레르기검사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만성기침의 원인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증상조절을 위해 노력한다.

   면역치료 클리닉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인 개인별 알레르겐을 찾아 소량부터 점차 증량하여 투여함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에 의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병원에서는 피하주사와 설하약제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모두 수행하고 있다.

   약물알레르기는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물이나 그 대사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의 일부로, 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피부증상이나 후두부종, 혈액검사 이상, 간 손상 등의 장기침범이 동반될 수 있고 급성 전신성 쇼크인 아낙필락시스로도 발생한다. 

약물알레르기 클리닉에서는 진단과 함께 원인이 되는 후보 약제를 선정하고 가능한 진단검사를 시행하여 의심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드러기 클리닉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두드러기에 관한 전반적인 진료를 진행한다. 

두드러기는 가려움과 피부팽창, 발적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발생 기간에 따라 진단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법이 다르다. 

두드러기의 원인에 대한 검사와 중등도에 따라 경구약제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임상과장인 이숙영 교수는 “1988년 병원에 부임한 이래로 큰 변화와 도전이 진행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진료 환경과 시스템에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 공간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식 병원장은 “알레르기 내과의 신설로 진료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전문분야별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진료 범위 또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병원 발전에 힘써 국내 전문의료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심은진, 서울대병원에 발전기금 기부

▲  배우 심은진씨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  배우 심은진씨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배우 심은진씨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심은진씨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의 ‘심스틸러’ 시리즈 총 10편에 출연, 외래 간호ㆍ원무ㆍ환자 이송 ㆍ재활치료ㆍ약제부 등 종합병원 구성원의 일일 체험 후기를 영상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 의료진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병원의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심은진씨는 “이번 촬영을 함께 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의사ㆍ간호사 선생님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위치에서 수많은 분들의 노고를 통해 환자의 치료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서울대병원이 더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은진씨는 5월 첫 방송 예정인 KBS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에서 아이돌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기자 역할로 분해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 시간 절반으로 줄어든다

▲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의 검사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4시간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어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병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오는 3월 1일부터 자체적인 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31일 문을 연 검사센터는 그동안 검체 검사를 전문기관에 위탁해왔다.

센터는 공항 이용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시설과 장비, 인력 등 자체적으로 검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검체 운반 과정에 소모되던 3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또한 PCR보다 검사 소요시간이 더욱 짧은 LAMP 방식의 ‘신속 PCR 검사 기법’을 도입한다. 식약처가 승인한 검사 방식이며 해외입국을 위한 건강상태 확인 목적의 검사에 권장된다.

LAMP 방식은 현재 코로나19 검사에 사용되는 PCR 검사법과 유사하지만 진단시간이 2시간 이내로 더 짧다. 

PCR은 가열과 냉각의 온도 변화를 통해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반면, LAMP는 동일한 섭씨 55∼72도 사이의 동일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사람의 타액이나 코, 목구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특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식별해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2월 22일 기준으로 LAMP 방식의 신속 PCR 검사서는 중국과 태국 외 국가 입국 시에 PCR 검사서와 동일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의 효력을 가진다.

인천공항 검사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irport.kr/covid19/testingcenter)를 통한 전면 예약제로 운영된다. 검사시간과 음성확인서 발급시간은 검사 프로세스의 변화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전화(☎032-741-9000)로 확인 가능하다.

 

◇연세의료원, 두산로보틱스와 의료로봇 공동연구 협약

▲ 연세의료원과 두산로보틱스가 의료로봇에 관한 공동연구와 이를 통한 의료산업화를 위해 협력하고자 손을 잡았다.
▲ 연세의료원과 두산로보틱스가 의료로봇에 관한 공동연구와 이를 통한 의료산업화를 위해 협력하고자 손을 잡았다.

연세의료원과 두산로보틱스가 의료로봇에 관한 공동연구와 이를 통한 의료산업화를 위해 협력하고자 손을 잡았다.

지난 24일(수) 연세의료원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MOU 협약식에는 연세대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두산로보틱스 최동휘 대표이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의료 로봇 공동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체계와 조직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개발 분야를 발굴한다.

새로운 의료 로봇 등의 개발을 위해 두 기관이 보유한 기초 연구개발 능력과 상업화 개발 능력 인프라를 이용해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

연세의료원은 로봇 개발 분야에 관해 두산로보틱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응용, 특강 및 사례연구,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또한, 연세의료원은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의료 로봇 등에 대한 의학적 자문과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며, 두산로보틱스는 연세의료원이 연구 중인 의료 로봇 개발 및 의료 기술에 대해 산업화 가능성 검토 및 기술 개발에 협조할 예정이다.

향후 연세의료원과 두산로보틱스는 정기적으로 기술 및 아이디어 교류의 장을 만들어 의료분야 중에서도 로봇 솔루션 도입이 시급한 분야를 선정/발굴하고, 나아가 분야별 전문가 협의체 구성(Work Group)을 통해 이를 구체화/사업화하여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은 “국내외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와 세계 협동로봇 업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손잡아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며 “구체화한 결과물들이 나온다면 두 기관을 넘어 결국 환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이번 협약의 의미를 전했다.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의료기기 대부분은 수입용 로봇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로봇수술 선도기관인 연세의료원과 최고의 협동로봇 기술을 가진 두산로보틱스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내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의료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7월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18년에는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로 2만례를 달성하고, 2019년에는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7월에는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또한, 2010년, 2013년 다빈치로봇 제조사인 Intuitive사와 다빈치 시스템을 사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인적자원 지원, 로봇 관련 신기술 타당성 검증 우선 시행 및 국내외 연수 교육 지원 분야에 대해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존슨앤존슨 메디컬 코리아와 의료진 교육사업과 의료기기 임상시험 시행, 의료분야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에 관해 MOU를 체결했다.

2017년에는 미래컴퍼니와 교육센터 구축 MOU를 체결했고, 국산 수술용 로봇 ‘레보아이(Revo-i)’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첫 제품 런칭 3년 만에 미국/유럽 등 25개국에 진출함은 물론, 업계에서 가장 많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뛰어난 안전성과 초정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좌심실에 인공펌프 삽입하는 LVAD 수술 성공
 

▲ 전남대병원 호남지역에선 최초로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 전남대병원 호남지역에선 최초로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이 호남지역에선 최초로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계훈ㆍ김형윤 교수와 흉부외과 정인석ㆍ이교선 교수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심장이식팀은 지난달 8일 한때 생명까지 위급했던 60대의 급성심부전증 남성 환자 A씨에게 LVAD 이식수술을 시행해 새 삶을 선사했다. 환자는 현재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LVAD 이식수술은 심장의 펌프기능을 대신해 주는 체내 삽입형 인공펌프인 LVAD를 몸 전체에 피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좌심실에 설치하는 고난이도의 수술로써, 심장이식수술 대기자 또는 심장이식이 필요하지만 면역억제제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다.

좌심실 끝부분에 구멍을 내고 LVAD 기기를 삽입해 혈액을 흡입하게 하고, 이 혈액을 다시 펌프를 통해 대동맥으로 보내줘 궁극적으로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게 하는 것이다.

이번 환자는 지난해 10월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했다.

관상동맥 폐색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에크모(체외막형산화기) 치료와 응급 심혈관중재술을 받았다.

이후 두 달여 치료기간 중 두 차례 더 심정지가 발생하고, 더 이상의 심장기능 회복이 어려운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이에 심장이식을 고려했던 심장이식팀은 환자의 체력이 저하된데다 감염 위험성에 대해 면역억제를 해야 하는 심장이식은 어렵다고 판단해 LVAD 이식수술을 시행했으며, 수술은 6시간 40분 만에 큰 어려움 없이 끝났다.


◇의협 “금고형 선고는 매우 악질인 경우라는 주장은 명백한 가짜 뉴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의-정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2일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이 브리핑을 통해 “교통사고로 실형이 나오는 건 매우 악질적인 경우 외에 드물다”며 “일반 교통사고로는 사망사고조차도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반박 사례를 제시하면서 정부 관계자가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의협에 따르면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으로 사실상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사망사고에서 재판부가 보행자의 책임, 원만한 합의와 피해자 유족의 선처 요청에 따라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포털의 ‘금고형’, ‘집행유예’ 등의 검색어를 통한 뉴스검색 결과, ‘무단횡단 90대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금고형’(2018.11), ‘왕복 9차로 건너던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해…금고형 집행유예’(2020.5),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 중 행인 친 20대 금고형 집행유예’(2018.9) 등의 사건ㆍ사고 소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지난해 논란이 된 ‘민식이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벌어진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운전자가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2살 어린이가 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에서도 재판부는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금고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한편,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생후 1개월 된 아이와 놀아주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사건에서도 2018년 재판부는 금고형을 선고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술에 취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일행을 밀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서도 뉘우치고 있는 점, 유족에 대한 배상이 진행 중인 점을 참작하여 금고형이 내려진 사례가 있다.

의협 김해영 법제이사는 “금고형은 과실범이나 비 파렴치범에게 주로 선고되고 있는 점에서 명예적 구금에 가깝다. 수형자의 신체 자유를 박탈하는 형벌이나 징역형과 달리, 노역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법원에서는 주로 행위의 결과가 무겁더라도 의도적이지 않고 처리과정이 원만하며 정상을 참작하는 경우에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있어, 금고형 선고가 악질적인 경우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은 최근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살인, 성폭행 등 중대범죄를 저지른 의사에 대해서는 이미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그들에 대한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모든 범죄에 있어 금고형의 선고유예만으로도 의료인 면허를 제한하는 것은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점에서 국회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폐경 전 식이섬유 많이 섭취한 여성 우울증 낮아

▲ 김정하 교수(좌)와 김윤선 전공의,
▲ 김정하 교수(좌)와 김윤선 전공의,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있어 매우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로 대인관계 문제, 자살 등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으며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와 김윤선 전공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Inverse assosiation between dietary fiber intake and depression in pre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5,8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 여부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량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우울증 그룹보다 비우울증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우울증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에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폐경기 전 여성에게 있어 식이섬유 섭취 증가와 우울증의 감소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윤선 전공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inverse association)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brain-gut axis)’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 -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강남차병원장에 유방암 최고 권위자 서울대 노동영 교수 선임

▲ 노동영 신임 병원장.
▲ 노동영 신임 병원장.

성광의료재단(이사장 김춘복)은 강남차병원 병원장으로 유방암 최고 권위자인 노동영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했다. 

노동영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0년 서울대 의대 외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 암센터소장, 암병원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 등을 거쳤다.

노동영 원장은 유방암 연구ㆍ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다.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했으며,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슈암학술상, 유한의학상, 보령암학술상, 분쉬의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제적인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국내에 도입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유방암 조기검진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한국유방건강재단 상임이사 및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립암센터 비상임이사, 대한암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노동영 원장은 "지난 35년간 쌓아온 진료 및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강남차병원을 여성암, 소화기암 등 중증질환 치료 전문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강남차병원이 중증질환 분야에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정부지원 기초연구사업 4개 선정

▲ (좌측부터)정해일 교수, 박재홍교수, 조인영 교수, 이다운 교수.
▲ (좌측부터)정해일 교수, 박재홍교수, 조인영 교수, 이다운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정부가 최근 공모한 ‘2021년도 상반기 기초연구사업’에서 4개의 과제가 선정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번 사업에서 우수신진연구과제(3년간 연1억원 지원) 2개, 생애첫연구과제(3년간 연3천만원 지원) 2개를 수행한다.

선정된 우수신진연구과제는 ▲외과 수술 후 문합부 누출방지용 트롬빈과 마이토마이신C 탑재 이중막의 전임상 평가(외과 정해일 교수) ▲환자유래 줄기세포-3D 바이오프린팅 융합기술기반 타액선 재생 원천기술 개발(이비인후과 박재홍 교수)이다. 

생애첫연구과제는 ▲이종 의료데이터 분석을 통한 유방암 환자에서의 방사선치료 유발 심장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측도구 개발(방사선종양학과 조인영 교수) ▲빅데이터기반 한국인 두개안면 중증감염의 조기진단을 위한 기준체계 및 플랫폼 개발(성형외과 이다운 교수)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사업은 이공학 분야 우수 연구자를 양성하고,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경언 교수팀,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특징 규명

▲ 이경언 교수.
▲ 이경언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팀(김현숙, 최원호, 김종선,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김해림)은 4년간의 연구 끝에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 증상과 침샘 변화의 특징을 밝혀냈다. 

1933년 스웨덴 안과 의사 헨리 쇼그렌이 처음 발견해 ‘쇼그렌증후군’이라 명명된 이 질환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자신의 면역 세포들이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염증과 조직의 파괴를 일으킨다. 대부분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그동안 발표된 쇼그렌증후군 연구들은 주로 40~60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적 특징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환자 총 22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발병 나이에 따라 임상 특징, 혈액검사 및 침샘초음파 소견의 차이점을 평가했다. 발병 나이는 65세 이상, 40-65세와 40세 미만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약 20%가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이었다.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폐침범(간질성폐질환)의 동반율이 51%로 매우 높았고 이는 흉부 CT 검사로 진단했다. 또 혈액검사에서 쇼그렌증후군 특이적 항체(항 Ro 항체)의 양성률이 낮았다. 

반면 젊은 나이에 발병한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서는 염증성 관절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항 Ro 항체 양성, 보체의 감소, 고면역 글로불린혈증 등)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경언 교수는 “고령에서 발병한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는 경우 혈액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침샘초음파 소견도 발병 나이에 따라 달랐다. 고령 환자에서는 침샘의 위축소견이 더 관찰되었고 65세 미만의 환자에서는 침샘의 염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더 많이 관찰됐다.

이 교수는 “입 마름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쇼그렌증후군과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의 쇼그렌증후군은 간질성폐질환의 동반률이 높고, 이는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등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폐의 이상 소견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침샘초음파는 침샘의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한 검사다. 쇼그렌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침샘초음파를 통해 침샘의 염증 소견을 확인한다면 진단과 경과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언 교수팀의 연구 “Elderly-onset primary Sjögren's syndrome focused on clinical and salivary gland ultrasonographic features(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의 임상 및 침샘 초음파적 특징)”은 Joint bone spine저널(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대구시 달서구의사회, 신임 회장에 서영진 부회장 추대

▲ 대구시 달서구의사회는 지난 23일 AW호텔 6층 오스카홀에서 회원 및 내빈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대구시 달서구의사회는 지난 23일 AW호텔 6층 오스카홀에서 회원 및 내빈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구시 달서구의사회(회장 김석준)는 지난 23일 AW호텔 6층 오스카홀에서 회원 및 내빈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석준 회장은 “건강하게 뵙게되어 반갑고,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 에서도 의사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면서 의료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사회의 노력과 3년간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회무에 적극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과 임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역설적이지만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중 하나는 나만 괜찮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라 다 함께 괜찮아야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이렇듯 앞으로도 헤쳐나갈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님들의 담합과 동료애 그리고 적극적인 회무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먼저 서영진, 조규현 회원에게 달서구청장 표창장을 전달한 후 달서구보건소 정윤서씨에게 감사패를, 박진형, 송대흡, 배상근 회원에게 공로상을 수여했고, 박만우, 김태성, 이영호 회원에게는 우수회원상을 시상했다.

본회의에서 전년도 회의록 낭독은 유인물로 대체키로 하고, 2020년도 감사보고와 2020년도 주요회무 및 일반회계, 특별회계 결산보고는 이의없이 통과했다. 2021도 사업계획(안)과 회비 인상 없이 일반회계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토의사항에서 ▲노인 장기요양 의사소견서 발급비용을 당월 청구토록 요청과 추가 의안을 회장단에 위임하여 대구광역시의사회 제41차 정기대의원총회 의안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선출에서는 서영진 현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에 조규현, 배상근, 김선희 회원을 감사에 신경목, 이화진 회원을 선출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달서구달성군 선거구 비례대의원 – 박성민, 김석준, 서보영 회원, 교체대의원 – 신경목, 조규현, 채상철 회원을 선출한 후 대구시의사회 파견 대의원 선출은 신임 집행부에 위임 선출하기로 했다.
  
서영진 신임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의 시대에 막중한 자리를 맡아 막막한 앞날이 저를 짓누르는 것 같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지역 의사회를 이끌고 나가야 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청득심의 자세로 대구시의사회와 회원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통로 역할을 하겠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영진 신임 회장은 덕원고등학교 8회 졸업, 경북의대 65회 졸업하고 2010년부터 로하스속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있으며,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 달서구의사회 총무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1년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의협 유태욱 후보 “보험급여 우선순위위원회 도입해야”

▲ 유태욱 후보.
▲ 유태욱 후보.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건강보험 급여적용의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우선순위 위원회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우리나라는 ‘요양급여의 방법, 절차, 상한 등의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하여 보건복지부장관에게 그 권한을 주고 있다”며 “건강보험료는 국민들이 부담하는데 형식상으로는 건강정책심의위원회이라는 위원회를 거친다지만 사실상 행정관료의 뜻대로 급여의 대상, 방법,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세금이 아닌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각출한 보험료로 건강보험을 운영하면서 관료가 모든 것을 총괄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게 유 후보의 설명이다.

유 후보는 “임상적 유효성이 의심스럽고 검증되지 않은 한방급여와 같은 정책이 정치적인 결정으로 도입되고 있다”며 “행정부가 결정하면 왜, 어떤 이유로, 어떤 유효성을 가지고 국민들의 건강보험료를 지출해야 하는지 묻지도 따질 방법도 없다. 법에 보장된 권한을 가진 사람이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강보험의 운영은 행정부가 한다고 해도 모든 권한을 한 곳에 몰아주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건강보혐 적용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가칭)우선순위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양급여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우선순위를 행정부와 분리된 별도의 기구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중심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법을 바꿔 요양급여의 방법을 정하는 행정부의 권한을 떼어내지 못하면 효과 불문하고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그 어떤 논의구조도 없이 권한을 가진 내가 하면 하는 것이라는 비민주적이고 전근대적인 제도는 이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 수진자 중 코로나 항체 양성률 0.39%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건강증진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건협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지난 2020년 9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총 77일간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검사를 희망자 408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항체를 검사한 결과 16명(0.39%)이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ARS-CoV-2 항체 양성은 이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진 후 회복된 상태 혹은 현재 무증상이지만 감염된 상태를 나타낸다.

양성으로 확인된 16명 중 6명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이력이 있었다. 특히 이 6명 중 4명은 지난 2020년 2월~3월에 확진된 후 회복된 케이스다.

이는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개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7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 성별, 비만, 당뇨, 고혈압 및 흡연여부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나 지역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SARS-CoV-2 집단 발생지인 서울, 대구 및 인근 지역에서 항체 양성률이 높았다.

건협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20년 9월 이전에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들에 비해 혈청학적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ARS-CoV-2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로서 무증상자를 통한 감염이 전염병 유행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발병률이 높은 고위험 지역의 무증상 집단에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집단 선별검사를 위한 비용 및 검사시간 등을 고려할 때 SARS-CoV-2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간호조무사협회, 코로나 환자 치료 간호사 야간간호료 인상에 “차별” 반발
보건복지부가 23일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간호사 야간간호료를 기존 수가 대비 3배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가 차별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특정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차별적 수당 지급으로, 또 다른 간호인력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나아가 보건의료 현장의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것이 간무협 측의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와 함께 간호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 근무하는 간호인력에게 지급하는 일 5만원의 간호수당과 코로나19 환자 진료 시 지급하는 야간간호관리료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꼬집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병동 근무 간호조무사가 간호인력 간 수당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인력 간 보상 차별적 대우에 대한 불만과 이슈는 사회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현장 인력 간 수당 차이에 대한 불만,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당지급 배제 등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만연하다”고 주장했따.

이어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인력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하되 특정 집단이 아닌 모두를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업무 범위에 따른 차이는 두되 차별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으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가 제대로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구동산병원, 백신접종센터 방호 업무 협약

▲ 대구동산병원은 24일, 8251부대, 대구중부경찰서, 대구중부소방서 등과 코로나19 백신 경계 업무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 대구동산병원은 24일, 8251부대, 대구중부경찰서, 대구중부소방서 등과 코로나19 백신 경계 업무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대구동산병원은 24일, 8251부대, 대구중부경찰서, 대구중부소방서 등과 코로나19 백신 경계 업무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개소된 대구광역시 중구 백신접종센터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고자 이번 협약식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각 기관의 대표로 정재학 8251부대장, 양시창 대구중부경찰서장, 신기선 대구중부소방서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광역시 중구 백신접종센터 운영기간 동안의 백신 반입, 보관, 반출에 대한 현장 경계, 상황실 운영 등에 대한 상호협정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서영성 원장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중대 과업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협력 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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