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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논란에 “접종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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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논란에 “접종이 유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2.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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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백신예방접종 Q&A...고령층 관련 문제 제기된 AZ 백신에 대해 ‘효과 문제’

최근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나며 백신의 효과에 우려를 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전문가들이 여러 측면에서 백신 접종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임상자료가 부족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안전성보다는 효과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관련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정은경 청장과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가 참석했다.

▲ (왼쪽부터) 최원석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교수.
▲ (왼쪽부터) 최원석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교수.

2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64명,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1185명(해외유입 6544명)이라고 밝혔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122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3742건(확진자 47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3만 4964건, 신규 확진자는 총 289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53명으로 총 7만 1218명(87.72%)이 격리해제돼, 현재 8493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88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474명(치명률 1.82%)이다.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관련해서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모두 중국 우한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제조됐다”며 “이후 다양한 변이가 나왔는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에서 충분한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하면 영국발 변이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대해선 백신에 의해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 능력이 조금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백신의 효과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지 못 하게 하는 기능인데, 이는 중화항체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아공 바이러스가 중화항체의 능력을 낮춘다고 말씀드린 것은 백신을 접종해도 내 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걸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또 다른 백신의 특징이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더라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 즉 아프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은 접종을 받은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중증으로 가는 것을 어느 정도 잘 막아내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남 교수의 설명이다.

남 교수는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히 남아프리카에서 임상을 해서 변이주에 대한 효과도 보고가 되고 있다”며 “감염이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한 50∼60% 정도 되지만 아프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단 백신을 접종받으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게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일단 백신 (접종)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백신의 기능을 완벽하게 회피할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 많은 연구진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를 하고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일단 백신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65세 이상 고령층의 임상자료가 부족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층에게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국내 유행 상황과 사용 가능한 백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는 고령층에 대해 임상시험 대상자가 충분치 않아서 효과를 확인하는 데 제한이 된다는 정도의 입장”이라며 “허가내용과 임상시험 결과, 이런 내용들을 봐야 될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종 회의를 거쳐 허가에 대한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효과에 대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된다는 권고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전문가 회의들이 잡혀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의사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도 “안전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고령자와 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양상이 보이지는 않는다”며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안전성 이슈가 특별히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문제는 효과의 측면으로, 65세 이상 집단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 확인되지 않은 것은 맞다”며 “대부분의 연구가 그렇지만 모든 세부 집단에 있어서 통계적 유의성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과 고령자 집단에서 개별적으로 통계적인 유의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 의견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확보가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고민해야 하는 건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백신을 사용하느냐 마느냐 부분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 사용 가능한 백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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