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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폐기량 최소화 위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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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폐기량 최소화 위한 전략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2.16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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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알당 10명 접종...인원 모아 보건소 접종도 고려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정부가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를 위해 시설별로 또는 병원별로 접종 대상자 숫자가 정해지면 어느 정도의 바이알을 공급해야 되는지를 파악하며, 보건소에서 인원을 모아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계획, 추가 준비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첫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ㆍ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접종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성 입증 부족으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일정이 2분기로 보류된 상황이다.

▲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정부가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정부가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백신 폐기량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 정은경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 바이알당 10명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폐기량을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래서 시설별로 또는 병원별로 접종 대상자 숫자가 정해지면 어느 정도의 바이알을 공급해야 되는지 공급량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10명 단위로 정리가 되지 않고 남은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폐기량이 최소화될 수 있게끔 백신을 배분하고, 보건소에서 좀 더 모아서 접종하는 방안들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바이알당 예방접종 등록, 접종자 숫자를 세부적으로 미세조정해서 백신 배분하고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WHO 자문단도 연령에 관계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65세 미만부터 접종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정 단장은 “예방접종 백신 분야 전문가자문단회의도,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에서 논의됐다. 두 회의 모두에서 65세 이상 접종과 65세 이상 접종을 조금 더 근거 자료가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기다리자고 하는 의견 모두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가 난 상황이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며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의 참여자, 참여한 숫자가 660명으로 적었고,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확진자 발생 숫자가 적어서 통계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가 어려웠다는 점들이 고려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효과에 대한 임상적인 정보들이 조금 더 확인된 이후에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게 훨씬 더 근거를 가지고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라며 “65세 미만에 대해서 우선 접종하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에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 연휴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를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4월 말까지 미국 임상자료를 포함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자료들이 늦어질 경우에 대해선 “가정해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현재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 임상시험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제 접종한 후의 효과에 대한 평가 자료들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최대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며 “국내유행상황 등을 고려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을 함께 감안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행상황과 또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해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만약에 백신 접종에 대한 순서가 조정이 될 경우에는 안내해드린 대로 우선접종 대상자를 조정해서 접종하는 방안들이 고려되고 있다”며 “고령층에 대해서도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다른 종류의 백신들도 대안으로 함께 검토해서 다각적으로 65세 이상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맞을 수 있는 계획들을 신속하게 마련을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은경 단장은 1월 발표 당시 1분기에 130만명을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시행계획에선 75만여명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백신공급 일정 관련, 현재 추가로 확보하기로 한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에 대한 공급시기가 명확히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일정 조정에 따라서 접종 대상자의 숫자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65세 이상 입소자, 입원환자, 그리고 종사자에 대해서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그런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나 백신에 대한 수용성을 고려한 부분이 있고 좀 더 확실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접종을 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순서나 일정을 조금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집단발병을 보면 장기입원하거나 입소하신 분들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하시는 종사자를 통해 시설이나 병원으로 감염이 유입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해서 집단시설로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입소자, 입원환자에 대한 접종이 끝날 때까지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보다 철저히 진행해서 예방하는 조치들을 같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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