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는 있어도 굴복하진 않는다
가톨릭 병원 파업 174일째를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일 오전 10부터 국회헌정기념관 2층 강당에서 '가톨릭 노사관계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우리도 찬성이지만 무조건 굽히고 들어오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고 반발했다.
또 인사말이 끝나고 가진 패널토론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파업을 한 적은 우리나라 역사상 없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사실상 우리의 승리나 다름없다"고 말하면서 " 우리의 투쟁의 끝은 화해와 대화, 그것이 아니면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당초 토론회 주최측의 예상은 가톨릭 병원측과 노동자측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의견을 조율하려는 생각이었으나 가톨릭 병원측과 교단측의 불참으로 노조측 50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병원측이 대화에 참여하려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다시 환기시켰다.
노혜진기자(hyeji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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