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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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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2.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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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국가 긴급의료委 구성 요구...부수적 손상 고려해야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자, 의협이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정부에 코로나19 국가 의료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3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조민호 의무이사, 변형규 보험이사가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은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어두운 터널 속으로 떠밀려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11월에 시작된 제3차 대유행은 하루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매우 엄중한 시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의료기관이 위기 상황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의협은 재난의료지원팀을 꾸려 약 1100여명의 의사를 모집, 중환자 치료실ㆍ선별진료소ㆍ생활치료센터 등 각종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와 병상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마저 목전에 와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료 위기 선언을 하게 됐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최 회장은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모든 의료역량을 코로나19에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몰두하는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실제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직접사망자는 오늘 현재 739명이지만, 2020년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전체사망률이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명 가까운 숫자로서, 코로나19의 직접사망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뿐 아니라 전체적인 피해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정부에 코로나19 국가 의료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 의료체계, 필수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가 최우선 긴급 과제”라며 “이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정부입장에 찬성하는 학자 말고,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국민들에게 “지금의 국가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관리는 물론이고 중환자를 포함한 일반의료도 붕괴된다”며 “정부와 의료계, 국민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할 때로, 그간 인내해 주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너지지 않도록, 의료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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