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방역현장 지원 나선 의료계
상태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방역현장 지원 나선 의료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2.19 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대구ㆍ경북 사태 때의 재현...의협 공중보건의료지원단, 간협 지원 의사 밝혀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보건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에 나서고 있다.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총 확진환자는 4만 7515명, 격리해제는 3만 3982명, 사망자 6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수만해도 12월 10일 682명, 12월 11일 689명, 12월 12일 950명, 12월 13일 1030명, 12월 14일 718명, 12월 15일 880명, 12월 16일 1078명, 12월 17일 1062명 등 500명을 넘어 1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에선 지난 2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전국에서 의료진이 대거 자원했던 모습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7월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11월 중순부터 대대적인 모집에 나섰다. 

최대집 회장은 전 회원에게 서신을 보내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 결과 12월 17일 기준으로 약 1000여명이 지원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 및 대변인은 “의협에서 구성한 공중보건의료지원단에 지원자가 약 1000명이 넘었다”며 “이제 필요한 의료현장에 매칭 되어 적재적소에 파견하는 것이 남았다”고 밝혔다.

▲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보건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에 나서고 있다. 
▲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보건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에 나서고 있다. 

의협은 서울시청이 지난 17일부터 운영하는 시청 앞 광장 선별진료소에 의협 재난의료지원팀 지원 의사 24명이 자원, 의료지원 업무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코로나19 위기 등 공중보건의료지원을 위해 모집한 재난의료지원팀에는 각기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내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과목의 전문의들이 지원했다. 이들은 3주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수행한다.

의협 공중보건의료지원단 박홍준 단장(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위기에서 의사들이 최전선에서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과연 의료계가 또 이렇게 나서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전대미문의 감염병 유행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환자가 피해를 입는 이 때에, 의사가 아닌 다른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나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협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진료에 참여하는 회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도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방역당국과 병원을 연계해 생활치료센터 위탁운영 병원의 모집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치료병상 확보에 나서기 위해 ‘코로나19 의료기관 총괄지원반’을 구성ㆍ운영한다.

송재찬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한 ‘코로나19 의료기관 총괄지원반’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자 발생에 대비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의료체계 붕괴 예방을 위한 대응과 정부와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해 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간호사들도 의료 현장에 적극 참여에 나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 근무 및 코로나19 환자치료 등을 위한 간호사 긴급 모집을 실시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2214명(12월 17일 기준)의 간호사들이 지원했다.
  
신경림 회장은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위기의 순간에 우리 간호사 여러분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인력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 하시는 간호사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치과계도 코로나19 선별검사에 공보의를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세종시는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12월 14일부터 치과 공보의도 선별검사에 참여시키는 근무명령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는 “치과의사는 전신해부학, 두경부해부학, 생리학 및 이비인후과학을 이수하여 호흡기관련 해부학 및 감염기전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므로, 코로나19 호흡기 검체 채취는 물론 감염관리업무수행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폭발적 유행이라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보건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치과의사들은 책임 있는 의료인으로서 국민을 위하여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대병원들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편 공공의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학병원협회는 지난 17일 “국가적 위기에 국립대병원은 모든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만들겠다”며 “당장의 코로나 극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