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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대생 국시 문제, 우리 방식대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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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대생 국시 문제, 우리 방식대로 해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2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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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데드라인 선언...‘의ㆍ정합의’와는 연관 안 시켜
▲ 최대집 회장.
▲ 최대집 회장.

최대집 의협회장이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해 정부에 최후통첩을 함과 동시에, ‘우리 방식대로 해결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최대집 회장은 정부에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

의대정원 확대ㆍ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강행에 맞서 지난 8월 전국의사총파업이 이뤄졌고, 이 와중에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를 선언했다. 이후, 의협과 정부ㆍ여당 간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의대생 국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

의료계에선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재응시는 없다고 못 박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의대생 국시 문제의 공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10월 28일까지 정부가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29일부터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원래 25일까지 정부에 답을 요구했지만, ‘할 얘기가 없다’, ‘오늘까지 못하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그래서 공식적으로 28일까지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8일 이후로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미 할 만큼 이야기했다”며 “대화는 더 이상 없기 때문에 29일부터는 의협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보여주겠다. 우리 방식대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대집 회장은 의협의 해결 방식에 ‘의ㆍ정협의 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의ㆍ정협의와는 연관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해봐야겠지만, 별개의 문제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발언이 현 시점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범투위 의정협상이나 의대생들 구제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이 범투위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하더니 의대생 국시에 대한 발언은 상의하고 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의대생 국시 재응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정협의 시작 단계에서 향후 범투위 회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 전역에서 의대생들이 국시 재응시를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최 회장이 오히려 정부를 압박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며 “만약 의대생, 범투위와 논의하지 않고 발언했다면 분명히 사과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당초 의ㆍ당ㆍ정 합의문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구제를 전제로 서명한 것 아니냐”며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해결을 의정협상과 별개로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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