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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코로나19 상황서 무리한 정책 추진이 단체행동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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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서 무리한 정책 추진이 단체행동 원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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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조승현 회장ㆍ김기덕 부회장,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 출연..."학생에 책임 전가 부당"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과 김기덕 부회장은 지난 16일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했다.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과 김기덕 부회장은 지난 16일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이라고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과 김기덕 부회장은 지난 16일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조승현 회장은 의대생들의 국시 접수 거부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망각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시 거부가 학생들에게 밥그릇을 챙기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으로서는 지킬 밥그릇이 없다”며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건강, 그리고 의료정책이 올바르게 시행되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처음부터 단체행동에 나선 건 아니었다. 성명서나 입장문을 통해 의료정책이 추진되는 일련의 과정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굉장히 많은 우려와 비판을 했다”며 “하지만 이를 들어주는 곳이 없었고 창구도 마땅치 않았다. 단체행동은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마지막 절규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장 분노했던 건 의대증원과 관련해 의학교육 환경이었다”며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우수한 평가인증을 받는 의대는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피교육자로서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목소리가 절실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중했어야 할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기덕 부회장은 “단체행동을 할 타이밍이 이번이라고 정해서 나온 게 아니라 이번에 정책이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3년 전만 해도 40명을 못 가르쳐서 폐교가 됐는데, 그 10배가 되는 학생들을 가르칠 자원이 이제 있다고 말하는 것이나 4000명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해 놓고 내년에 2700명이 배출되지 않더라도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리하게 하고 싶은 대로 추진하다보니 생긴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험 추가 응시기회를 주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야기로 많이 흘러가고 있는데 그 전에 학생들이 왜 단체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며 “학생들도 휴학이나 국시 거부를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정부에 의해 강요된 선택이었다”며 “강요된 선택에 대해 그 결과만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게 과연 정의로운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회장은 “많은 분들이 ‘시험 기회가 열리면 볼 것이냐’고 질문을 하는데 사실 우리가 단체행동을 진행한 건 시험 하나 때문은 아니었다”며 “당정청이 추진했던 의료정책들,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에서 단체행동을 했던 것이고 그것의 결과로 시험 포기를 자율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시험을 위해서 단체행동을 또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며 앞으로는 의대협 차원의 움직임이 아닌 회원 개별의 움직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기덕 부회장은 “우리가 먼저 ‘국시를 보게 해달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며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양해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승현 회장은 “많은 분들이 의대생을 기득권과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는 학생이자 청년”이라며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소위 말하는 기피과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공공의료를 위해 의대에 들어와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보다 많다. 무엇보다 환자만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바른 의사들이 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올바른 의료정책이 먼저여야 한다”며 “의료 정책들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료 환경이 조성되면 그 때는 올바른 의사가 될 수 있다. 많은 관심 가져주고 국민들이 의료 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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