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2조원 선 붕괴...면역항암제 중 홀로 역성장
킴리아ㆍ예스카타, 더딘 성장세 속 격차 축소
’키트루다(MSD)가 면역항암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옵디보(BMS)와의 격차는 이미 두 배를 넘어섰다.
의약뉴스가 글로벌 빅파마들의 분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키트루다는 지난 2분기 한화 약 4조 2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일한 PD-1 억제제로 함께 면역항암제 시장을 개척했던 옵디보가 이미 역성장세로 접어든 것과 달리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옵디보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역성장폭이 9%를 넘어서며 2조원 선에서 물러섰다.
이로 인해 키트루다와의 격차가 2조 이상 벌어졌다. 반기 매출액이 약 4조 600억 규모로 키트루다의 2분기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키트루다에 앞서 면역항암제 시장을 이끌던 옵디보는 3년 전 폐암 1차 단독요법 임상에서 희비가 엇갈린 이후 성장세가 둔화, 1년 만에 역전을 허용했고, 3년 만에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PD-L1 억제제 중에서는 티쎈트릭(로슈)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4000억을 조금 넘어섰던 분기매출 규모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 2분기 8000억대를 기록했다.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45.6%로 티쎈트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분기 매출액은 5843억원으로, 둘 간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약 800억에서 지난 2분기에는 약 2600억으로 벌어졌다.
PD-1 억제제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다 옵디보와의 조합으로 반등했던 여보이(BMS)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4000억대의 분기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CAR-t 치료제들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분기매출 규모는 1000억대로 시장의 기대에 비해 발걸음은 더디다.
한 발 앞서가고 있는 예스카타(길리어드)는 30%의 성장률로 1800억대까지 외형을 확대했고, 킴리아(노바티스)는 100%를 상회하는 성장률로 1400억대로 올라서, 격차를 좁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