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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청소년, 우울증 발생위험 높아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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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청소년, 우울증 발생위험 높아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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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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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청소년, 우울증 발생위험 높아져

▲ 구대림 교수.
▲ 구대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원장 김병관)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의 수면 시간대와 우울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청소년기에는 학업이나 진로, 대인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쉽게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성인 우울증과 달리 청소년 우울증은 짜증이나 분노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데, 보호자가 이를 반항심으로 여겨 다그치거나 본인도 증상을 알리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많아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악화 될 가능성이 높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8,565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시간대 분석에 이용되는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MEQ : Morningness‐Eveningness Questionnaire)’ 및 ‘벡 우울척도(BDI : Beck Depression Inventory)’ 검사 결과를 종합해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의 수면시간대와 우울증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주 수면시간대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올빼미형) 수면습관을 가진 청소년(11≤MEQ<23)은 균형 있는 수면습관을 가진 청소년(27≤ MEQ<41)에 비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무려 1.7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일에 밀린 잠을 주말동안 2시간 이상 보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또한 청소년기 우울증 예방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대림 교수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 시간대에 깨어있거나, 잠이 부족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 문제가 청소년 우울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등 저녁형 수면패턴을 가진 청소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는 자녀의 수면습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수면 연구 학술지인 ‘Journal of Sleep Research’에 지난 5월 게재됐다.

 

◇아주대병원 김세혁 교수, 대한뇌종양학회장 취임

▲ 김세혁 교수.
▲ 김세혁 교수.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김세혁 교수가 지난 6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뇌종양학회 제30차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7월에서 2021년 6월까지 1년이다.

대한뇌종양학회는 대한신경외과학회의 분과학회로 1991년 7월 창립됐으며, 국내 신경계종양질환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한 학문적 발전과 회원들 간의 학문적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회원 수는 약 800명에 이르며, 아시아신경종양학회(ASNO) 학술대회를 2회 개최한 바 있으며, 오는 2021년 5월 제6차 세계신경종양학회(WFNOS)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세혁 회장은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세계신경종양학회의 학술위원장을 맡았으며, 아시아신경종양학회 사무총장으로서 학회의 재정비를 주관할 예정이다.

김세혁 교수의 전문진료분야는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감마나이프 수술로, 2003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아주대병원 암센터장, 감마나이프센터장, 뇌종양센터장을 맡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대학 종양유전학교실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뇌종양연구소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뇌종양학회, 대한신경종양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 대한두개저외과학회,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Brain Tumor Research and Treatment, Journal of NeuroOncology, Chinese Neurosurgical Journal 편집위원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다중장기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총괄 연구기관 선정
분당서울대병원이 ‘다중장기(장‧간‧신장)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과제에 대한 총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0년도 3D 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사업 중 하나로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가 과제책임을 맡아 향후 4년간 90억 원 규모의 연구를 위한 사업단을 이끌 예정이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지만 그에 비해 성공할 확률은 매우 희박한 분야다. 실제로 여러 신약후보 물질 중 개발에 성공해서 허가받을 확률은 0.01~0.02%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전에 동물실험과 세포배양모델과 같은 전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동물실험은 동물 윤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인체에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그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세포배양모델 역시 인체 조직 내 생리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제 조직과 장기를 대상으로 한 보다 정밀하고 새로운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그 중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임상시험의 예측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3D생체모사 조직칩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3D생체모사 조직칩은 생체조직의 미세 환경을 마이크론(μm·100만분의 1m) 크기의 정밀 구조물로 구현, 칩에서 세포를 배양해 생리적 유사성이 우수한 인공 장기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었고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6-7% 성장률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개별 장기를 타겟으로 하는 조직칩 위주로 개발되고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13개 참여기관과 협력해 다중장기 조직칩 상용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다중장기는 장, 간, 신장을 하나의 칩 위에 동시에 올리는 것으로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함께 볼 수 있어 좀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임상자료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연구약물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되는 모든 과정을 다중장기 조직칩에 구현시키고 여기에 질환모델 모듈을 추가해 약물 독성 및 유효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성과가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승인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연구 책임을 맡은 김세중 교수는 “이번 과제는 생체조직 분석을 위한 첨단장비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체외진단 기기의 국산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국제적 공인 수준의 세포 표준화 및 다중장기 조직칩 신약플랫폼 개발을 통해 임상 유의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대용량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으로는 연구하기 어려웠던 질병의 기전이라든지 신약 효능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동물실험이 야기하는 윤리적 문제 등 사회적 이슈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업단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가톨릭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우정바이오, 바이오스페로, 휴온스, 다인바이오, 한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KTㆍ현대로보틱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 협약

▲ 서울아산병원은 현대로보틱스, KT와 30일(화) 오후 병원 동관 6층 대회의실에서 ‘스마트병원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서울아산병원은 현대로보틱스, KT와 30일(화) 오후 병원 동관 6층 대회의실에서 ‘스마트병원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대로보틱스, KT와 30일(화) 오후 병원 동관 6층 대회의실에서 ‘스마트병원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대로보틱스의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구축 역량과 KT의 5G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병원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먼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예방 등 병원 내 감염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한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증 환자가 찾는 병원으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시 특히 위험한데, 국내 최대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해 감염병 환자 출입 관리, 실시간 내원 환자 동선 관리, 선별 진료소와 일반 진료실을 연결하는 언택트 감염 관리 등 감염병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각종 감염병 발생 예측 시스템, 감염 관리 위기 발생 시 가장 신속한 대응체계까지 구축한다.

또한 입원 환자의 건강 상태와 위치 등을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환자관리’, 병원 물류 재고와 자산 관리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관리’ 등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국내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과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은 “네트워크로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을 연결하는 초연결사회 흐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장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로봇 및 제어, 물류자동화 기술과 KT의 AI 및 ICT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의료 분야에서도 한층 더 진화한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사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혁신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3사간 스마트 감염관리 솔루션 공동개발을 통해 의료기관의 감염병 확산 방지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ICT 역량으로 국민의 삶 변화와 의료 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회와 업무협약

▲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회장 장일용)와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회장 소대근)는 지난 6월 29일(월),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 사무실에서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회장 장일용)와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회장 소대근)는 지난 6월 29일(월),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 사무실에서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회장 장일용)와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회장 소대근)는 지난 6월 29일(월),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 사무실에서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 이정희부회장을 비롯한 시회 관계자와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 소영진사무처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 업무협약과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장일용 광주광역시회장은 “업무협약식을 통해 한국척수장애인 광주광역시협회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체계의 구축을 기반으로 척수장애인의 재활, 교육, 복지 등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말에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전국의 척수장애인의 자가운동 활성화를 위해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중앙회 임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위치한 한국척수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스트레칭(스포) 밴드’300개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번 광주광역시회의 지원은 휠체어 이용으로 인해 상지 근골격계 손상 예방이 절실히 필요한 척수장애인들에게 스트레칭밴드를 지원, 자가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와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2017년부터 파트너 쉽을 맺고 척수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제안과 실질 협력방안을 진행하며 실천해오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승원 교수, SCI 학술지 ‘후두경 7월호 표지 논문’ 선정

▲ 이승원 교수.
▲ 이승원 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가 발표한 ‘자가지방 성대 재건 수술법’ 연구 논문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비인후과 영문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표지 논문은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한다. 이승원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세계 최고의 이비인후과 학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후두암으로 성대 절제술을 받은 환자나, 고령에 성대 위축으로 인한 음성 장애 환자도 꾸준하게 느는 추세다. 이들 음성 장애는 환자의 사회ㆍ직업 활동을 어렵게 하여 큰 사회적 비용을 유발했으나,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승원 교수는 성대 절제술 후 난치성 음성 장애를 치료하는 ‘자가지방 성대 재건 수술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30마리 성대 마비 토끼 모델에서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PEFA, Autologous Pedicled Fat Flap)’을 시행하여 성대 재건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을 받은 성대가 손상된 성대에 비해 조직학적으로 ‘성대 반흔(vocal fold scar)’이 적고, 성대 면적이 유지됐다. 또, 초고속 성대 진동촬영 검사를 통해 성대의 진동이 의미 있게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승원 교수는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은 자가지방을 사용하여 성대를 재건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법보다 이물 반응이 없고, 성대 진동이 좋은 장점이 있다”며 “자가지방 피판 조직을 포함해 이식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혈액 공급이 가능해, 수술 후 시간이 지나도 이식한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성대 면적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후두암 수술 후 음성 손상, 노인성 성대 위축으로 인한 음성 장애, 성대 수술 후 음성 장애 등 난치성 음성 장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 조산으로 위험한 쌍태아의 생존율 높여

▲ 이근영 교수.
▲ 이근영 교수.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경우에 실시하는데, 최근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자궁경부무력증 산모에서 단태아ㆍ쌍태아의 생존율을 각각 91%ㆍ9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팀(제1저자 손가현 교수)이 발표한 ‘Outcomes after transabdominal cerclage in twin pregnancy with previous unsuccessful transvaginal cerclage’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2020년 5월호에 게재됐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조산과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조산방지 및 치료목적으로 약물치료 및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하게 된다.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은 질 쪽으로 접근해 자궁경부를 묶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자궁경부무력증의 수술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궁경부무력증 환자가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아도 조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조산 방지와 건강한 출산을 위해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한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자궁과 태아를 배 밖으로 꺼내 양막과 혈관 사이를 뚫고 들어가 자궁 경부 부분을 묶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고난도의 수술로 국내에서 가능한 의료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수술 중 출혈이 많거나 양막이 터지면 태아가 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산부인과 임상지침에 따르면 해당 수술법이 단태아 임신 시에만 권유되고 있고 쌍태아 임신 시에는 보고된 임상지침이 없다. 

이근영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165명(단태아 146례ㆍ쌍태아 19례)의 자궁경부무력증 산모를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으나 조산에 아픔을 겪은 산모들로, 다음 임신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로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히 출산했다. 

연구팀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과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을 때 태아 생존율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했고, 더 나아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알아봤다.

비교 분석 결과, 단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높아졌고 쌍태아의 생존율은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어려운 수술이지만 성공하게 되면 태아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단태아 뿐만 아니라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들에게도 해당 수술법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근영 교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 파열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수술로 한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된다”며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다른 어떤 수술보다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의 단태아와 쌍태아 생존율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쌍태아의 임신ㆍ출산에 있어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이 실패한 경우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향후 산부인과 임상지침으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자궁경부봉합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한 단일기관이다. 약 500례 이상의 복식자궁경부봉합술과 응급자궁경부 봉합술 등 4000례 이상의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다.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의 치료 진단, 임상 논문 및 병태생리 등에 관한 많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실었으며 국제산부인과학회에서 40회 이상 자궁경부무력증에 관한 초청 강연을 한 바 있다. 

또한 자궁경부무력증의 바이오뱅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손가현 교수 등과 함께 조산 바이오마커를 연구하고 있다. 

나아가 긴급ㆍ응급자궁경부봉합술 시 양막파열을 막을 수 있는 수술기구인 'Lee's Cerclage Balloon'을 직접 개발해 국내, 미국, 유럽,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산부인과학회지’ 표지에 소개된 바 있다.
 

◇건국대병원 이동원 교수, 한국 의학 이끌 젊은 의학자 5인에 선정

▲ 이동원 교수.
▲ 이동원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가 제 12회 ‘LG 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 5인 중 외과영역에서는 유일하다.

이 교수는 임상 강사와 임상 조교수 기간동안 슬관절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반월 연골판 이식술, 내측 반월 연골판 후방 기시부 파열 연구 등 22편의 논문을 SCI(E)급 저널에 1저자로 발표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받았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포함한 스포츠 손상과 반월 연골판 이식술, 자가 관절 보존술(근위 경골 절골술, 연골 재생술)등 스포츠 의약 분야에서 무릎 관절 전문의로 진료를 하고 있다.

한편, LG 화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된 상으로 청년의사신문이 주관하고 LG 생명과학이 후원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류광희ㆍ백병준 교수, 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ㆍ백병준 교수팀이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94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수상논문은 ‘일측성 부비동 병변의 임상적 특징과 감별 진단(Clinical presentation and the diagnosis of unilate

▲ 류광희 교수(좌)와 백병준 교수.
▲ 류광희 교수(좌)와 백병준 교수.

ral sinus disease)’이다. 

류 교수팀은 일측성 부비동염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염증과 종양성 질환의 발현 차이 ▲특정 진단(진균성 부비동염, 반전성 유두종, 악성 종양)의 성별 차이가 있음을 규명해냈다. 

류 교수팀의 연구는 일측성 부비동염 감별 진단 과정에서 발현 증상 및 성별로 예상 진단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 근거를 제공하고, 일측성 부비동염이 단순 염증 외 종양의 가능성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함을 상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촉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 이 시점에 국민건강에 앞장서야 할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엄중한 경고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원칙은 기본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행위나 약제들 중에서 비용효과성과 사회적 요구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해야한다”며 “현재 대다수 한약이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안전성,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한약재 자체의 독성, 재배 및 유통과정 중에 발생되는 오염물질과 독성물질, 현대의약품과의 상호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게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의약품은 시판 뒤에도 부작용을 집계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발견하지 못한 위험이 발견되면 논문으로 발표되고 의사와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며, 발견된 위험성이 큰 경우 허가가 취소되기도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의 부작용을 감시하거나 수집하는 별도의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또, “첩약의 대부분은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과성이 미약하다”며 “현재 대다수 한약이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안전성, 유효성이 자료가 거의 없음에도 급여화를 추진하는 것은 건강보험 등재의 원칙을 무시한 처사이고,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건강보험 급여화의 원칙을 무시하는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 철회와 함께, 시범사업 철회로 절약되는 연간 500억원을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해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사회는 “한방의료 전반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실시해야한다”고 선언했다.

◇건양의대 신수정 조교, SCI 급 논문 9편 출판

▲ 신수정 조교.
▲ 신수정 조교.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의 신수정 조교가 3년간의 재직기간 중 총 9편(제1저자 5편, 공저자 4편)의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저널에 논문을 출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조교는 알츠하이머병에서 변화되는 신경회로와 미토콘드리아, 타우 단백질의 응집과 분해 기전을 연구하여 치료 타깃을 규명하고, FDA 승인 약물부터 천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들을 발굴하여 보고하고 있다. 

또 저선량 방사선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효능 및 기전 규명 연구도 하고 있다.

신 조교는 매 방학마다 찾아오는 10여 명의 학부생 인턴 연구원들을 지도하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껏 50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해 만든 데이터로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다.

지금까지 쓴 5편의 1저자 논문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IF=4.556)에 3편, 국제신경화학(Neurochemistry International;IF=3.881)에 1편, 산화의학 및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IF=5.076)에 1편이 출판되었다. 

신 조교는 “직접 연구해 출판한 논문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이 특허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기뻤다”며 “더 많은 연구 수행 및 논문 출판을 통해 기초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더 많은 연구를 논문화해서 기초과학의 발전 및 알츠하이머병 정복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는 "신 조교는 논문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9편 논문의 논문인용지수(Impact factor)의 합이 40점을 넘을 만큼 수준 높은 논문들을 썼다”며, “바쁜 조교업무와 가사 일을 병행하면서도 주말까지 연구를 시행한 모습에 감명받았고,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수정 조교는 성신여자대학교 및 동 대학원 생물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호보 캐릭터 공모전 개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호스피스 홍보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에 당선된 캐릭터는 이후 권역호스피스센터의 홍보 및 교육 사업 진행에 활용된다. 공모전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친숙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은 인천성모병원과 아주대병원에서 각각 총 3팀(3명)을 선정해 수여한다. 최우수 수상자는 상장 및 상금 100만원(2팀), 우수 수상자는 상장 및 상금 30만원(2팀), 입상자는 상장 및 상금 10만원(2팀)이다.

공모전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http://www.hospice-contes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긍정적이고 친숙한 이미지 조성과 올바른 인식 향상을 위해 캐릭터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주대의료원,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실사업 선정
아주대의료원이 2020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아주대의료원은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이광, 박찬배, Balachandran Manavalan, 강엽 교수팀이 2020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Basic Research Laboratory)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명은 ‘미토콘드리아 표적 초미세먼지 독성제어 연구실’로 2020년 7월부터 오는 2023년 2월까지 32개월 동안 13여 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이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 독성을 저감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개선 물질들을 다중오믹스 기반 생물정보학적 분석과 기계학습으로 확보하고, 동물모델(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마우스 및 심장질환 마우스)을 통한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의 주제는 인류가 당장 당면하고 있는 초미세먼지의 독성에 관한 연구로, 연구종료 후 신규물질의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관련 분야 신진 연구자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지원사업은 특정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융·복합 연구의 활성화에 기틀이 되는 소규모 연구그룹 육성·지원을 통해 차세대 창의·융합형 신진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연구사업이다.


◇상계백병원, 모바일 방명록 시스템 도입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조용균)이 코로나19의 원내 확산을 막고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문진 시스템을 적용, 7월 1일자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의심 환자가 병원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선별진료소를 안내하기 위해 ▲해외입국 여부 ▲확진자 발생집단 및 지역 방문 여부 ▲확진자 접촉 여부 ▲의심증상 유무 등을 확인한 후 고객이 연락처 등의 항목을 수기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가 출입 시 매번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방문객이 한 번에 몰리는 시간에 혼잡함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방명록을 도입하였다.

외래 예약 환자는 진료 당일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모바일 방명록을 받을 수 있으며, 보호자 및 방문객은 QR코드를 통해 사전에 작성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작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거나 모바일 문진 작성이 어려운 내원객을 위해 기존의 운영 방식도 병행한다.

방명록 결과 화면을 출입 안내 직원에게 제시하면 확인 스티커를 부착한 후 병원 출입이 가능하며, 이는 당일 작성 건에 대해서만 유효하므로 입원환자의 보호자는 매일 방명록을 작성한 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조용균 원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모바일 방명록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혼잡한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코로나19의 원내 감염 확산도 막을 수 있어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코로나 19 정책 토론회 성료

▲ 대한간호협회는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대한간호협회는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최연숙 의원(국민의당)이 공동 주최했으며,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화숙 간호부장이 ‘간호사 역할 재조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국가감염병ㆍ재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간호인력 확충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이후 6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조화숙 간호부장은 “2월 말부터 폭증한 환자를 소화하기엔 병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상황실, 감염관리, 병동 등 3개 파트로 간호사 인력을 구분해서 운영한 덕에 가까스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고 저ᅟᅡᆫ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얻은 교훈은 병원마다 상시적으로 숙련된 간호인력를 보유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가 재난상황 등에 대비한 법정 필수 인력으로 간호사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재난 감염병에 대비, 일정 비율의 간호인력을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병원별 인력 쿼터제를 운영하자”며 “감염병 유행시 교대, 근무 및 휴게시간에 대한 매뉴얼을 새로 만들고,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 간호인력에 대해선 적정한 보상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윤 교수는 “방역은 코로나 확진환자 감소에, 진료는 사망률을 낮추는데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간호인력, 특히 중환자 간호인력 확보의 중요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간호사들의 추가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간호관련 수가가 간호사 임금 보상에 연계되는 등 재정적 투자가 간호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마친 뒤 국립중앙의료원 김완희 간호부장, 법무법인 씨엔이 신태섭 변호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석찬 교수,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장숙랑 교수, 보건복지부 김현숙 의료자원정책과장, 고용노동부 김도형 근로감독기획과장이 토론에 나섰다.

김완희 간호부장은 “중환자실 간호인력을 평상시보다 2배 이상 투입했지만, 숙련된 중환자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숙련된 간호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이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태섭 변호사는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감염병 전문인력에 대한 세부적인 이슈들을 해결하면서 의료법 개정을 통한 간호사 배치기준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 변호사는 “간호법 체계의 독립적인 운영과 간호전문직 지원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보건복지부 내 운영중인 ‘간호정책 TF팀’을 ‘간호과’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석찬 교수는 “향후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시 2020년 초기의 의료인력 배치로는 대응이 불가해 결국 중증환자 사망과 의료진 감염은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통념에서 완전히 탈피한 대책마련과 함께 체계적인 감염교육 및 전환배치를 통해 중환자 치료 의료진을 충원해야 또다른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 김현숙 과장은 “코로나 19를 통해 인력과 병상, 그리고 물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면서 “코로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체적으로 살피고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간호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데 주무부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시범사업 모델 개발을 통한 심층연구(7월)를 거쳐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8월), 법제화 추진을 통해 감염병 대응 간호사를 제도화한다(9월)는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권역-지역거점 공공병원 중심의 신종감염병 상시 대응체계 구축에 필요한 간호사 인력을 추계하고, 환자 중증도에 따른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간호사의 업무와 권한을 재정립하며, 불법·부당 노동행위 방지책을 통한 간호사의 처우개선 및 고용안정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국제성모병원장에 김현수 신부 취임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제5대 병원장에 김현수 토마스 신부가 취임했다.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제5대 병원장에 김현수 토마스 신부가 취임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제5대 병원장에 김현수 토마스 신부가 취임했다.

김현수 신부는 1990년 사제서품을 받아 천주교 인천교구 보좌·주임신부를 거쳐 복음화사목국장, 인천가톨릭대학교 부설 교리신학원장, 인천가톨릭교육재단 사무국장, 성직자국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성모병원은 30일 마리아홀에서 병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이·취임식에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고동현 노엘 신부, 인천가톨릭의료원 김준식 의료원장을 비롯한 내ㆍ외빈과 병원 보직자 및 중간관리자가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전자 방명록 작성 ▲발열체크 등 모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전임 병원장이었던 김현태 루카 신부는 이임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병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직원 여러분들의 영육간의 건강과 병원 발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제5대 국제성모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현수 신부는 취임식에서 “우리 병원의 존재의 이유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술과 지성을 통해 이 땅에 현존케 하는데 있다“며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와 지역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교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교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섰고, 앞으로 더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병원과 교직원들을 위해 고생하신 김현태 신부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4년 개원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암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라, 검단, 영종, 강화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의 거점병원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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