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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계 입원전담의, 효율적인 교육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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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계 입원전담의, 효율적인 교육시스템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6.0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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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종ㆍ정은주 교수, 의협회지 기고...서울ㆍ경기 지역 13개 기관, 50여 명에 불과해

외과계 입원전담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우리나라 실정에서 입원전담의를 잘 운영하기 위해 전공의 교육에서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 우리나라 실정에서 입원전담의를 잘 운영하기 위해 전공의 교육에서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 우리나라 실정에서 입원전담의를 잘 운영하기 위해 전공의 교육에서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정은주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외과 오승종 입원전담교수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지에 ‘한국형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으로 인해 환자상태에 대한 빠른 판단과 결정을 통한 효율적인 진료, 이를 통한 간호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업무효율 향상, 간호 업무 집중도의 향상, 의료업무와 행정업무 간의 효율성 증대가 기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지난 2015년 논의를 시작해, 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 시범사업을 시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년의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이행하는 시점이다. 외과계는 대한외과학회가 2015년 민간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과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이 제도가 시작된 미국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시작되어 약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만 명 정도였지만, 이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2018년 미국 전체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6만 명 이상으로 전체 의사 수의 약 5% 정도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입원전담전문의는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기관, 50여 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3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연구회가 발족해 한국형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착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원전담의 제도가 안정되고 발전하기 위해선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량관리 ▲전공의 교육에 있어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 정립 등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한외과학회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의 필수 역량으로 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력, 상처관리, 수술 후 환자의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 외과적 영양관리 및 전공의 교육의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연구팀은 “고령화 사회에서 높은 중증도의 수술환자에 대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역량이 필요하다”며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이를 유지관리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전공의 교육에 있어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 특히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과 함께, 외과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드는 현실에서 절대적으로 줄어든 수련시간 동안 효율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수술 관련 교육과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교육에 대한 프로토콜이 필요하고,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외과 입원환자의 진료가 ‘집도의-입원전담전문의’ 중심으로 축이 변화하게 되는데, 입원환자 관리는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행정부서원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이러한 연결고리의 한 축을 입원전담전문의가 담당함으로써 임상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과거 외과 전문의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외과계에도 입원전담전문의가 도입되면서 병원 내 수많은 연결 고리 사이의 공백을 메꿀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연구들은 재원기간의 감소, 의료비의 감소 등을 통한 측정 가능한 경제적 이익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환자안전 증진과 의료의 효율성 및 질적 향상을 통한 예방가능한 위험의 감소,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의 감소, 수술감염관리를 통한 감염관리의 경제적 이익 등 측정이 어려운 경제적 이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각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측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해당 제도는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 더욱 확대 추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의료를 논의함에 있어 소수의 희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적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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