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에 찔리면 피가 나는 무서운 가시가 박혀 있다.
잎에도 그런 것이 달려있어 가까이하려다 멈칫한다.
멍석딸기 잎이 옆으로 퍼지기 위해 기지개를 편다.
어느 정도 자랐다 싶으면 위로 올라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린다.
그 사이로 야생초 하나 피어났는데 잎이 거의 다 지고 노인 머리카락처럼 몇 가닥 남았다.
마지막 꿀을 따기 위해 벌이 떠난 자리에 곤충이 내려 앉았다.
이름 모를 녀석이 누가 다가가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듯이 먹기에 여념이 없다.
먹는 모습은 대체로 보아서 아름답다.
입에 침에 고이는 것은 빨간 열매, 양이 적어 더 귀한 멍석딸기 열매가 벌써 입안에 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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