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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COVID-19펜데믹 중 폐암 수술치료 지침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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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펜데믹 중 폐암 수술치료 지침 발표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5.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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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 'COVID-19펜데믹 중 폐암 수술치료 지침‘ 발표
 

▲ 전상훈 교수.
▲ 전상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가 지난 5월 4일 전 세계 흉부외과의사들에게 웨비나 형식으로 생중계 된 미국흉부외과학회 정상회의(글로벌 서미트)에서 ‘COVID-19 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폐암 수술치료에 대한 아시아 표준 진료지침’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초기 아시아 국가들을 위주로 확진자가 증가하던 COVID-19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세계적으로 40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브라질 등의 국가로 옮겨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시간차를 두고 COVID-19 대유행을 맞고 있는 것인데, 최근 바이러스 확산을 먼저 겪은 국가에서 다른 국가 의료진에 대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방역에 힘을 보태는 공조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 및 아시아 의료진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전상훈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며 축적한 정보와 경험을 세계 의료인들과 나누고자 COVID-19 기간 중 폐암 수술 시 가이드라인을 담은 아시아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전 교수는 지침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 주요 10개국(한국, 일본, 홍콩, 중국, 대만,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터키) 흉부외과 의사 26명을 전문가 패널로 구성해 COVID-19 관련 각국의 상황을 정리하고 공유했으며, 델파이 기법을 통해 패널들의 의견을 모았다.

델파이 기법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취합, 공유해 결론을 도출하는 의사결정방법을 뜻한다.

이렇게 작성된 진료지침은 COVID-19 대유행 기간 중 권장되는 폐암 수술치료 방법 및 자제가 요구되는 고위험 시술, 환자 관리 등 폐암 수술에 필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상훈 교수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Asian Society for Cardiovascular and Thoracic Surgery)의 컨센서스 스테이트먼트(합의 성명)로 발표됐다.

또한, 지난 5월 4일 개최된 ‘Global Summit on Reactivating Cardiothoracic Surgery Programs’ 글로벌 웹 세미나에서 전상훈 교수가 아시아 대표자로 참여하여 미국, 유럽 심장혈관흉부외과 분야의 학회 수장들과 이를 공유했다.

아울러 전상훈 교수는 한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COVID-19 대응 경험, 2차 확산 피해 최소화 전략, COVID-19 확진자가 아닌 일반 중증 질환자 치료전략 등을 제안하여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상훈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의료진들은 이미 사스, 메르스를 경험하며 전염병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하며 쌓은 진료경험을 공유해 신속한 흉부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ASCVTS가 발표한 진료지침은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 학회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journals.sagepub.com/home/aan)


◇아주대병원 운덕용 교수팀, 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 구축

▲ 윤덕용 교수.
▲ 윤덕용 교수.

한국인의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에 대한 지도가 구축됐다.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 및 수급권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보험청구 빅데이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이 당뇨병 진단후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대한 지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제2형 당뇨병 발생 후 첫 번째 합병증까지 평균 9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번째 합병증 발생이후 두 번째 합병증까지 걸리는 기간은 571.95일, 두 번째 합병증에서 세 번째 합병증까지는 560.72일 소요돼, 합병증이 진행될수록 발생하는 소요기간이 점점 단축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년층(40~59세)에서 노년층(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으로 계속 진행되는 양상을 보임을 확인했다.

또 당뇨 합병증에 노년층 남성이 취약함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첫 합병증부터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고,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1개의 특정 합병증이 나타나고 이후 세 번째 합병증부터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윤덕용 교수팀은 한국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한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당뇨합병증을 새롭게 발견해 주목된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당뇨합병증은 바로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미세혈관질환 달리,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중요한 당뇨합병증 임을 확인한 만큼 환자들은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은 한국인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며, 심장질환, 망막질환 등 수많은 합병증을 초래해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수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이에 가능한 당뇨 합병증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그동안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부족했다.

윤덕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합병증의 발생 시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당뇨 환자의 성별, 연령대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양상 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와 연관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에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의 합병증 예측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당뇨 합병증의 예방 및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당뇨 합병증 치료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덕용 교수는 보험청구 데이터 외에도 병원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생체신호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다수 진행해 왔으며 인공지능 기반 약물이상반응 감지 및 인공지능 기반 임상시험 설계 지원 솔루션 등을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시간에 따른 동반질환 이환경로에 대한 한국인 대상 관찰 연구(Temporal trajectories of accompanying comorbiditie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Korean nationwide observational study)’란 제목으로 2020년 3월, 네이처 자매지인 SCI급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대목동병원 정기태 교직원, 헌혈 500회 달성

▲ 정기태 교직원.
▲ 정기태 교직원.

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가운데 3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헌혈로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전한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 총무팀에서 환자들의 이송을 담당하고 있는 정기태 교직원(만 49세).

한 방울의 피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이어갈 소중한 빛과 같다고 믿는다는 정기태 씨는 지난 5월 15일, 서울역 헌혈의 집에서 500회 헌혈을 진행했다.

500회의 헌혈을 시행하는 동안 정기태 씨는 적십자 혈액사업에 공적이 있는 다회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포상인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 등을 이미 10여년 전에 모두 받았으며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기태 씨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TV에서 '혈액이 모자라다'는 광고를 접하고 헌혈을 시작했다"며 "성분헌혈이 도입된 이후에는 1년에 20번 정도는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시절 학교를 찾아오는 헌혈차를 통해 꾸준히 헌혈을 진행했던 정기태 씨는 젊은 시절에는 '헌혈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곳곳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돌아다니며 헌혈과 각 지역 관광도 함께 했던 것이다.

정 씨는 "젊은 시절에는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헌혈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도 했다"며 "지금은 집 근처나 근무지 근처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헌혈을 통해 모아온 헌혈증은 근무지인 이대목동병원 사회사업팀과 혈액암 환자, 백혈병센터 등에 기증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병원을 누비며 환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 많아 소아 환자들의 보호자들에게도 헌혈증은 물론 사비로 장난감 등을 많이 기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기태 씨는 "한번의 헌혈이 3명을 살린다는 헌혈 동참 캠페인 처럼 그동안의 헌혈로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헌혈은 잠깐 아프거나 귀찮을 수도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고귀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혈액의 적정 재고량이 많이 모자라면서 헌혈에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보통 5일치 이상을 적정 재고량으로 비축해 둬야 하지만 현재는 3일치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아 헌혈 참가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정기태 씨는 "원래는 1,000회 헌혈이 목표였지만 해외여행, 내시경 검사 등과 같은 변수로 950회로 목표 횟수를 낮췄다"며 "건강 관리를 통해 만 69세까지 헌혈을 지속해 목표에 꼭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해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5월 18~19일은 이대목동병원, 5월 20~22일에는 이대서울병원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림프종 방사면역치료제 효과 제고

▲ 김진수 박사.
▲ 김진수 박사.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고지혈증 약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방사면역치료제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과 함께 투여하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암치료 저항성을 억제하여 치료효과를 3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치료로, 표적항체를 이용,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해 암 치료 효과가 높은 첨단 방사선치료 분야이다.

암세포는 증식하는 과정에서 쉽게 저산소증 상태가 되고, 저산소증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악성도를 증가시키고 방사선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연구팀은 림프종 모델 쥐를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 단독투여군,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아토르바스타틴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치료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을 병용투여한 쥐는 종양에 침투되는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이 단독투여군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종양 살상효과도 단독투여 했을 때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했을 때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암세포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히프1 유전자(HIF-1α, 저산소증 유도인자)가 감소하며, 이는 아토르바스타틴이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346(microRNA346)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을 밝혔다.
 
현재 의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유기술로 제작한 방사면역치료제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으로 난치성 림프종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표적항암제 트라스투주맙과 함께 투여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진수 박사를 비롯한 김은호, 고해영, 이승숙, 강혜진, 임상무 박사팀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유아람, 이재준, 강민경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암 학술지 저널 캔서즈(Cancers) 2020년 5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김진수 박사는“이번 병용치료 효과 입증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상용화를 앞당겨 국내 난치성 암환자들이 빠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뇌질환 극복 방사선 의학 선도기술 개발’및‘방사성 동위원소 응용연구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2016년 7월에 국내특허로 등록됐다.


◇연세대학교 연구팀,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 효과 확인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그동안 뚜렷한 표적 치료제가 없었던 EGFR Exon20ins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종양내과 김혜련, 홍민희, 임선민, 안병철 교수)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윤지연 교수는 다양한 EGFR Exon20ins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암 관련 국제학술지인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 IF 26.37)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6년 7만 9729명, 2017년 8만 4132명, 2018년 9만 2747명에서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인 비소세포성폐암 중 약 50%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 중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는 흔하지 않은 EGFR 돌연변이로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0%를 차지한다. EGFR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폐암은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 (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 타그리소)에 저항성을 보이고, 지금까지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조병철 교수 연구팀(폐암센터 김혜련, 홍민희, 임선민, 안병철 교수)은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를 가진 마우스세포와 환자유래세포주, 동물 모델을 구축해 EGFR와 cMET을 동시에 타깃하는 아미반타맙 (amivantamab)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마우스 세포주와 환자유래세포주에서 아미반타맙은 강력한 암세포 살상 효과를 보였다.

아미반타맙은 EGFR 하위신호전달 단백질들의 활성을 저해하고, 세포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을 증가시켰다.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폐암 환자유래종양모델 마우스에서도 기존의 EGFR 표적 항체인 세툭시맙 (cetuximab)과 비교하여 월등한 암세포 성장저해 효과를 보였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다른 표적 치료제 포지오티닙과 비교해 아미반타맙은 우수한 내약성을 증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아미반타맙의 암세포 살상 효과에 환자의 면역 체계 중 NK 세포나 대식세포 (macrophage)를 이용한 항체의존 세포매개 세포독성 (antibody-dependent cell mediated cytotoxicity)이 깊이 관여함을 증명했다. 이것은 아미반타맙이 인체내의 면역세포를 항진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아미반타맙은 현재 진행중인 EGFR Exon20 insertio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증명했다.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H773delinsNPY, S768_D770dup)가 확인된 두 명의 폐암 환자에게 아미반타맙을 투여했을 때 65%, 38.9%로 종양이 줄어 들었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EGFR Exon20 insertion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기존의 표적 치료제 옵션이 없던 EGFR Exon20 insertion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큰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폐암 환자는 진단 시 EGFR Exon20 insertion이 있는지에 대해 조직 또는 혈액 기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 통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함께 아미반타맙은 2020년 3월 미국 FDA로부터 EGFR Exon20 insertion 폐암 혁신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됐다.

FDA 혁신적 치료제 지정은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초기 임상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우월한 임상 효과를 나타낸 의약품에 대해 효과적 약물 개발에 대한 집중적 지도 및 Rolling Review를 통해 가속화 및 심사를 단축하는 제도다.

현재 아미반타맙은 EGFR 변이 폐암에 대한 표적치료 효과와 안정성이 증명된 레이저티닙과 함께 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한 다양한 병용 임상이 진행 중이다.

 

◇경증 염증성 장질환 여성, 건강한 임신과 출산 가능

▲ 이한희 교수.
▲ 이한희 교수.

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낮다면 일반인과 같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서구에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질환은 20-30대의 젊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출산의 시기와 맞물려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평생에 걸쳐 질병 활성도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염증성 장질환을 겪는 여성들이 난치병이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치료 약제가 태아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임신을 피하거나 임의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보인,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소화기내과 이강문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증도와 임신성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15-50세의 가임기 여성 중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5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해당 기간에 임신이 확인된 2058명의 환자를 전수 조사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은 중증도가 낮은 군과 높은 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중증도가 낮은 군은 6개월 미만의 스테로이드 처방, 1년 미만의 생물학적 제제 처방, 그리고 장 절제술을 받지 않는 경우로 정의했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25.7%로 비염증성 장질환 여성의 32.3%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여성들이 난치성 질환과 치료 약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의도적으로 임신을 피하고 있는 결과로 해석했다.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낮은 군은 대조군(염증성 장질환이 없는)과 비교했을 때, 출생률(68.9% vs 69.9%), 자연유산(12.6% vs 11.9%) 및 제왕절개(39.5% vs 38.8%)의 빈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임신 합병증(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사산, 자궁내 성장지연 등)의 빈도(7.4% vs 8.1%) 역시 차이가 없었다.

즉, 염증성 장질환이 있더라도 질병 중증도가 높지 않으면 일반인과 비슷한 임신이 가능한 것이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가 높은 군에서는 대조군(염증성 장질환이 없는)에 비해 자연 유산율(14.9% vs 11.9%), 제왕절개(46.4% vs 38.8%), 자궁내 성장지연의 빈도(3.4% vs 1.0%)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희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과 치료에 쓰이는 약제들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 결과를 환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가임기 여성은 질병 자체가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지양해야 하며, 오히려 임신 전 적극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국제 소화기학회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IF=7.731) 2020년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6%는 치료 가능

▲ 한진우 교수.
▲ 한진우 교수.

영유아 실명의 주요 원인인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의 6% 정도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유전자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는 망막의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에 이상이 생기는 유전질환이다. 출생 또는 영유아부터 시력이 현저히 떨어져 실명에 이르고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3명 정도의 유병률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전자 치료 외에 알려진 치료법이 없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진우 교수 연구팀은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 50명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결과 및 유전양상, 표현형을 종합한 분자유전학적 진단 결과를 18일 밝혔다.

환자 중 78%(39명)에서 원인 유전자가 발견됐다. GUCY2D(20%), NMNAT1(18%), CEP290(16%)이 가장 많이 발견됐고, 유전체 복제수 변이(copy number variation, CNV)도 3명(6%)에게서 발견됐다.

복제수 변이는 보통의 유전자 검사법으로는 잘 검출되지 않아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인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복제수 변이를 발견함으로써 더 정확히 원인 변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전자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유전자형(RPE65)은 1명(2%)이었다. 또 2명(4%)은 시니어로큰 증후군(Senior Loken syndrome)으로 시력소실과 함께 신장이 같이 손상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리 발견한다면 조기에 신장이식 등 맞춤 치료를 준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한진우 교수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26개의 원인 유전자가 발견됐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의 유전자형 분포 및 각 유전자와 임상양상과의 관계를 분석했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이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의 맞춤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 교수는 “유일한 치료법인 유전자 치료제 및 검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 희귀질환과 학술용역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국제학술지 ‘Molecular Vi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빈센트병원 김선영 데레시타 병원장, 코로나 19 극복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 동참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선영 데레시타 병원장이 18일(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동참했다.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선영 데레시타 병원장이 18일(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동참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선영 데레시타 병원장이 5월 18일(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동참했다.

인곡자애병원 김경숙(베드로) 병원장의 지목을 받은 김선영(데레시타) 병원장은 이 날 교직원들과 함께 병원 1층 로비에서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의료진,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응원문구를 들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선영 데레시타 병원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보건당국과 의료진,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성빈센트병원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과 병원의 지침을 따라주고, 적극 동참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 모두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은다면 분명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희망 메세지 릴레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응원 문구를 작성해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게재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선영 병원장은 다음 응원 릴레이 주자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용남(힐라리오) 병원장을 지목했다.

◇한림화상재단, 안면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캠페인 전개
 

▲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이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영국 FEI(Face Equality International)를 포함한 전 세계 34개 NGO 기관과 ‘안면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
▲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이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영국 FEI(Face Equality International)를 포함한 전 세계 34개 NGO 기관과 ‘안면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이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영국 FEI(Face Equality International)를 포함한 전 세계 34개 NGO 기관과 ‘안면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화상 등으로 인해 안면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 시선에 대한 생각과 사회에 바라는 점을 알리고, 대중으로부터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안면장애인들이 직접 자신의 모습과 경험담을 담아 동영상을 만들고, 각 NGO 채널 및 언론ㆍSNS에서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노출한다.

캠페인을 주도하는 영국 FEI는 대표이사인 제임스 패트리지(James Partridge)가 안면화상을 입은 후 자신과 같이 외모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단체이다.

각국의 NGO 기관과 함께 안면장애로 사회적 차별을 받는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한 인식변화 캠페인, 시민교육, 새로운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림화상재단은 해당 기관과 2019년 파트너기관 협약을 맺었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한림화상재단은 그간 인연을 맺어온 2명의 청년 화상경험자 최려나 씨(WithUs 대표), 이찬호 씨(WithUs 소속)를 중심으로 안면장애 당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영상을 기획했다. 영상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안면 장애가 있는 당사자들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영상 인터뷰에서 최려나 씨는 안면장애에 대한 평등을 설명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가치를 마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패트리지는 “안면 손상을 지닌 사람들이 원치 않는 관심과 사회적 불평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캠페인을 통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했다.

윤현숙 이사장은 “눈에 보이는 신체 부위에 화상을 당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사회적 차별이 긍정적으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며 “캠페인을 통해 당사자들의 목소리와 메시지가 세상에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 영상은 한림화상재단 홈페이지(https://www.hallymburnfund.org)와 블로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내-얼굴은-동반자-456677374520351/),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문영 교수팀, 기능신경외과적 수술 통해 ‘난치성 딸꾹질’ 치료 성공

순천향대부천병원 정문영 신경외과 교수팀이 기능신경외과적 수술을 통해 ‘난치성 딸꾹질’ 치료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러시아 환자 체르노브 발레리는 5년 전부터 원인 모를 딸꾹질이 시작됐다. 종일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하면 일시적으로 딸꾹질이 멈췄다가 곧 다시 시작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었다.

체르노브 발레리는 딸꾹질을 치료하기 위해 러시아 및 독일, 프랑스의 병원을 전전했고, 식도 탈장이 원인으로 의심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증상 호전이 없었다.

정문영 교수팀은 환자의 딸꾹질이 주로 오른쪽 횡경막을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근긴장이상증 수술에 사용하는 ‘선택적 말초신경절제술’을 환자에게 적용해 오른쪽 횡경막 신경을 선택적으로 절제했다.

수술 직후 20~30% 정도의 증상 호전이 있었고, 수술 2주 뒤에는 딸꾹질이 완전히 없어졌다.

정문영 교수는 “원인 모를 난치성 딸꾹질은 아직 명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정해진 치료 방법도 없지만,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뇌의 기능적 이상이 발현되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는 근긴장이상증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효과적인 ‘선택적 말초신경절제술’을 적용했고 치료 결과가 좋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관련 연구를 통해 난치성 딸꾹질 치료 방법의 표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앙대광명병원 성공 개원 위한 후원 손길 잇달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현재 건립 진행 중인 중앙대 광명 새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힘을 보태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현재 건립 진행 중인 중앙대 광명 새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힘을 보태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현재 건립 진행 중인 중앙대 광명 새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힘을 보태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학장 류은정) 장인실 부교수 외 3명의 간호대학 교수들이 최근 중앙대의료원(원장 김성덕)을 방문해 중앙대광명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뜻을 모아 건립후원금 총 4천만원을 기탁한다는 내용의 병원발전기금 약정서를 김성덕 의료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자리에서 중앙대 간호대학 장인실 부교수는 “코로나19로 병원이 힘든 와중에도 현재 건립 진행 중인 중앙대의 광명 새 병원이 성공적으로 개원하기를 염원하는 간호대학 교수들의 뜻을 모아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새 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중앙대 간호대학생들이 졸업 후 좋은 의료 환경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대 간호대학은 류은정 학장을 비롯해 19명의 교수들이 광명 새 병원 건립 후원에 동참함으로써, 현재까지 간호대학에서만 총 23명의 교수들이 광명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왔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대학 개강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앙대 의과대학 학부모회(회장 김애경)에서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새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기위해 중앙대의료원에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해 지금까지 중앙대 의과대학 학부모회에서만 누적으로 약 1억 5천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중앙대 의과대학 학부모회 김애경 회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의과대학 학생들이 미래 의사로써 의술을 펼칠 터전이 될 중앙대 광명병원이 성공적으로 건립되어 중앙대가 최고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중앙대의료원은 2018년부터 병원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해 새 병원 건립모금 활동을 시작해왔으며, 내부 교직원들을 비롯해 여러 유관기관 및 단체로부터 환자, 보호자 개인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 광명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왔다. 

김성덕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의료현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숙원 사업인 제2병원, 광명 새 병원의 건립을 위해 중앙가족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격려에 깊은 감동과 감사를 드린다”며 “더욱 힘을 받아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의 성공적인 준공과 개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의료원은 2014년 발전후원회를 본격 조직해 발전후원기금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새 병원 건립 추진 준비 중인 2016년 말 중앙대 의과대학 18기 오병권 동문(오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의 후원을 시작으로 중앙대 새 병원 건립을 소망하는 중앙대 의과대학, 간호대학 동문들과 의과대학 학부모회 등과 중앙대 관련 단체 및 개인들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오며, 2018년 7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착공식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새 병원 건립 공사와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오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자 운전 시 큰 사고 발생, 60대 보다 중증 손상 1.39배 높아

▲ (좌측부터)우재혁 교수, 임용수 교수, 조진성 교수, 최재연 교수.
▲ (좌측부터)우재혁 교수, 임용수 교수, 조진성 교수, 최재연 교수.

75세 이상 고령 노인 운전자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큰 손상이 발생하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동안에는 고령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가 다수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최재연ㆍ조진성ㆍ우재혁ㆍ임용수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EDIIS)를 기반으로 6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 운전자 중에서도 75세 이상 고령일 때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월등히 높았다.

이번 연구는 60세 이상 6427명을 대상으로 5537명의 비중증 손상자(86.1%)와 890명의 중증 손상자(13.9%)로 구분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60~64세 운전자 대비 75~79세 운전자의 중증 손상 발생 확률이 1.39배(1.39 오즈비-위험성에 대한 독립변수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보통 리스크(risk)로 평가할 수 있다. 수치가 클수록 독립변수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odds ratio) 높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서 2018년 고령 사회로 변모해 고령 운전자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중증 사고에 대한 대책 및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한국도로교통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유발하는 사고는 매년 19.3% 증가했다. 사상자 수도 2001년 대비 2016년 3배나 늘었다. 미국의 경우, 2030년 교통사고 관련 노인 운전자 수는 1999년에 비해 178% 늘어나고 치명적인 추돌사고로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대상자 중 전체 13.9%에 달하는 중증 손상자들의 발생 원인으로는 연령 외에도 사고 발생 상대편, 도로 종류는 물론 음주 2.02배(오즈비 2.02), 안전벨트 미착용 2.06배(오즈비 2.06)높았다.

또 전체 60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사고 상대편은 차량이 가장 보편적이었지만, 운전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정 시설물 또는 단독 차량 추돌사고가 높았다. 또 고령일수록 안전벤트 미착용 비율도 높았다.

전체 대상자의 손상 부위로는 두경부 손상이 3428건(5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흉부와 사지 손상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전체 대상자 중 60~64세는 2955명, 65~69세는 1788명, 70~74세는 1067명, 75~79세는 441명, 80세 이상은 176명이었다. 특히 2011년 75~79세와 80세 운전자는 각각 41명(5.7%)과 12명(1.7%)이었지만, 2016년에는 106명(7.5%)와 49명(3.5%)까지 증가했다.

최재연 교수는 “환자들의 연령이 높을수록 중증 손상 발생률이 높았다. 그 외에 음주와 안전벨트 미착용이 중증 손상 발생률과 관련이 깊었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 교통안전 대책 입안 시 연령 기준을 결정함에 있어 실제적인 조정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Effect of Age on Severity of Injuries in Traffic Accidents Involving Elderly Drivers’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노인학회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Gerontology’ 2019년 12월에 발표됐다.

또한 운전 중 사고 혹은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는 습관은 물론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 안전벨트는 필수 사항이다. 안전벨트 미착용 시에는 범칙금 부가는 물론 사고로 인한 부상, 사망 위험이 월등히 증가한다. 또 안전벨트 착용 시에는 바른 방법으로 정확한 자세로 착용해야 한다. 또 에어백을 장착해 충돌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을 줄여야 한다.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는 “운전 시 올바른 자세도 사고 및 부상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며 “과거 조사에 의하면 국내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사람이 약 40%, 지나치게 뒤로 기대고 운전하는 사람이 약 30%를 차지했다. 즉, 70%에 달하는 사람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운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운전 자세는 위급 상황 발생 시 민첩한 대처와 조작이 불가능하고, 운전에 따른 피로감을 가중시켜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나쁜 운전 자세는 운전석을 앞으로 바짝 당겨서 앉는 것으로 이는 신체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시야를 좁게 해 위기 시 신속한 대처를 방해한다.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피로도가 가중된다.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는 “올바른 운전 자세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하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며 “페달은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발간
 

▲ 코로나19 이후 각 분야의 진단과 방향을 제안하는 신간이 나왔다.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분야 전문가 7인이 코로나가 만든 변화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한 ‘포스트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가 15일 출간 됐다.
▲ 코로나19 이후 각 분야의 진단과 방향을 제안하는 신간이 나왔다.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분야 전문가 7인이 코로나가 만든 변화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한 ‘포스트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가 15일 출간 됐다.

코로나19 이후 각 분야의 진단과 방향을 제안하는 신간이 나왔다.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분야 전문가 7인이 코로나가 만든 변화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한 ‘포스트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가 15일 출간 됐다.

‘포스트코로나’는 세계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위기의 주범은 다름 아닌 코로나 팬데믹.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미래를 대비하는 태도 등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전과 양상이 많이 다르다. 이전의 바이러스 사태가 그냥 우리를 스쳐간 것과 달리 이번 위기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인간관계의 문제, 정의와 공평성, 기본소득 논의, 재택근무 보편화 등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들이 더 빨리 실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실감하고, 그 어느 때보다 급진적일 수 있는 변화에 대비하라고 충고한다. 이 책에서 국내외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교육, 정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해석과 전망을 통해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는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의료 분야는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재헌 교수가 맡았다.

‘의료-성공적인 방역체계 이후, 의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해법은?’을 주제로 잡은 김재헌 교수는 “여러 언론 보도와 달리 우리가 정말 이성적으로 이번 감염사태를 잘 이겨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방역을 잘하는지는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야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각국의 방역정책은 그 나라 다름대로의 과학적, 문화화적 접근에 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존중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이성적인 행동방식이 함께 동반되어야 방역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의료분야 세부 내용은, 한국의 의료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한국 보건ㆍ의료의 현실, 외국 보건ㆍ의료 현실), 메르스 사태 이후 나타난 의료 환경의 변화(과거 감염병의 교훈, 외국과의 정책 차이, 집단 면역, 국민의 행동방식 차이), 코로나 감염 이후의 보건ㆍ의료 변화(백신 개발은 2020년 하반기?, 유형별 의료 체계의 변화, 증상별 지역거점병원 활성화, 요양병원 관리의 현실화), 앞으로 보건ㆍ의료의 방향(인공지능의 역할, 의료 빅데이터 구축, 민간보험 서비스 활성화) 등이다.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장두석 양석재 조관자 김재헌 유필립 박남기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15일 출간 / 정가 1만 8000원

 

◇인하대병원, 헤셀ㆍ한진정보통신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및 데이터 활성화 업무협약
 

▲ 인하대병원은 지난 13일 헤셀, 한진정보통신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및 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인하대병원은 지난 13일 헤셀, 한진정보통신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및 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하대병원이 COVID-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의료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13일 헤셀, 한진정보통신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및 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감염취약군에 대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두 기업과 개인주도형 의료자료 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발에 돌입하기로 했다.

헤셀은 자사의 온라인 의료지원 프로그램인 ‘온라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상자료를 포함한 개인 의료기록 등을 원하는 저장공간에 보관·관리하다가 필요시 의료기관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비대면 진료 시 환자가 직접 가지고 있는 진료기록이나 영상을 첨부하면 의료진이 쉽게 열람할 수 있어 진료보조 수단으로 활용도가 크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분절돼 있던 개인 의료자료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인하대병원은 의료진 테스트를 기반으로 전산 관련 인력이 한진정보통신과 함께 병원 EMR에서 직접 연동·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한다.

또한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개인소유의 영상자료나 의무기록을 쉽게 의료기관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주도형 자료 관리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구축한다.

인하대병원은 헤셀과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 후 거동이 어렵거나 감염에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해본 뒤 해외 의료진출 과정에서도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은 “COVID-19 사태로 인해 환자의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기관 직접 방문이 어려운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개인정보보호 침해 논란을 없앨 수 있는 개인주도형 의료자료 관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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