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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6년제 기본의학교육 모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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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6년제 기본의학교육 모델 나왔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5.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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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硏, 임상전교육 ‘전반 3년’, 임상교육 ‘후반 3년’의 '3+3' 모델 제안

최근 의학과 통합 6년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 의학교육 ‘3+3 모델’이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안덕선)는 최근 ‘의사양성 학제 개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존 의예과 2년+의학과 4년의 의학교육과정을 임상전교육 3년+임상교육 3년으로 개편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기본의학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해왔지만 주로 의학과 4년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의예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의예과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최근 의예과와 의학과 분리를 없애고, 통합 6년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고,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해부터 ‘통합 6년제 학제 개편’ 작업을 본격화해 지난해 2월에는 KAMC 산하에 ‘학제개편 TFT’도 구성했다.

교육과정에 예과 과정을 편성한 것은 1924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학제에 예과 2년을 포함해 6년제로 운영한 것이 최초다. 1934년 2년제 예과규정이 3년제로 개정되면서 전체 과정은 7년째로 바뀌었고 이러한 학제로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지속됐다.

미군정기에 의과대학은 조선교육심의위원회가 결의하고 학무국에 건의한 예과 2년을 포함한 6년제로 수정없이 실행됐고, 이후 의학전문대학원체제가 병존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모든 의과대학은 6년제로 지속돼 왔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의과대학의 수업연한은 예과 2년, 학과 4년으로 명시돼 있고, 최근 개설된 약학대학은 수업연한은 6년으로 하고 있으며, 예과를 따로 분리해 두고 있지 않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예과 교육과정의 획일화된 틀, 본과와의 연계성 부족, 학습 환경과 자원 미비, 교육과정 개선의 의지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부적절한 학습태도와 부적응, 정체성 혼란 등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2000년 이후 교육과정 정비와 의학교육과정과의 연계, 교수학습환경 개선, 엄격한 학생평가와 적절한 학생지원시스템 등이 강조됐다”며 “2015년 이후 강조된 개선방안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강화, 성과바탕교육, 의예과 제도개선, 학생의 균형 발달 등”이라고 전했다.

현재 의예과 교육은 자연과학 이외 과정을 확대하고, 의학과 연계한 과정 및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공선택과목을 확대하지 못하거나 100학점을 초과해 학점체계를 구성한 대학도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소는 외국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의 기본의학교육 과정에는 의예과 과정이 없다는 것.

연구소는 “대부분 6년의 과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5년의 수업연한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입학 직후인 1학년부터 의학교육은 물론 기초의학 외 임상의학과 인문사회의학 교육을 시작하고, 환자-사회-의사 관련 교육은 전 학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어, “1학년 때부터 환자와 대면하도록 했으며 한 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대학이 최소 3년 이상의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1년 정도의 학생 맞춤형 심화과정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과정 편성은 3년의 임상전교육과 3년의 임상교육(영국 옥스퍼드 대락, 캠브리지 대학, 런던 대학, 에든버러 대학, 네덜란드 마스트리트 대학, 홍콩 중문 대학), 2년의 임상전교육과 3년 임상교육 및 1년 인턴쉽(독일 뮌헨 대학), 2년의 임상전교육과 4년의 임상교육(호주 플린더스 대학,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홍콩대학), 2년의 기초의학과 2년의 임상의학 및 2년의 임상실습(오사카의대)으로 분류된다.

의학 교육과정과 관련된 현대학습이론은 ▲자기조절학습 ▲경험학습 ▲상황학습 ▲전환학습 ▲사회인지이론 등이 있으며, 교육과정 설계 원리는 나선형 교육과정ㆍSPICES 모형ㆍ통합교육과정ㆍ성과와 역량바탕 교육 등이 있다.

외국대학은 현대 학습이론과 교육과정 설계원리를 잘 따르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통합돼 수평적ㆍ수직적으로 조직돼 있다. 또 학생중심ㆍ문제중심ㆍ통합교육ㆍ지역사회교육ㆍ선택과 표준화ㆍ체계적 프로그램 등의 교육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사회인지이론의 경우, 선택과목 부족, 경직된 교육과정 틀, 학제 분리, 의예과 성적의 미반영, 대규모 강의 중심 교수학습환경 등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6년제 기본의학교육과정 모델안.
▲ 6년제 기본의학교육과정 모델안.

여기에 연구소는 통합 6년 기본의학교육과정 모델을 제안했다. 연구소가 제안한 통합 6년 기본 의학교육과정은 전반 3년은 임상전교육, 후반 3년은 임상교육의 '3+3' 모델이다.

연구소는 “의학과정은 전문 과목의 구분이 없는 통합연계형을 기본으로,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춘 교육범위와 심도를 나선형으로 배치한다”며 “전문직 정체성의 형성을 위한 교육은 전 학년에 걸쳐 학년별ㆍ시기별 학습의 내용과 심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어 “학생중심교육을 위해서는 전 학년에 걸쳐 선택과정을 두고 학생의 학습동기와 진로에 맞는 학습을 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정책연구소는 “새로운 톡합 6년 교육과정 시행을 위해 정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의예과 제도와 수업연한 제한, 선수과목이 없는 입학요건, 의사국가시험 대비로 인한 4학년 2학기의 교육과정 파행 운영 등은 고등교육법과 정부 및 관련기관 정책이 바뀌어야 해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교육자원 지원 부족, 획일적인 교육과정 편성 정책은 본교가 의과대학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대학 정책을 개선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임상실습을 위한 병원 인프라 부족, 환자 참여 부족, 의과대학 교수의 진료업무 과중 등은 교육병원의 교육에 대한 사회적 책무성이 부족함을 의미하고, 이는 교육병원의 정책을 개선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병원 보직자와 의과대학 교수, 의과대학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교육과정 개선에 저항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의 틀을 변화시키는 것에 저항이 크지만, 전문직 정체성 교육에 대한 저항도 클 것, 이 두 부분은 의학교육자들이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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