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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메디컬 본부장 김봉석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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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메디컬 본부장 김봉석 전무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4.30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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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2002’ 회심의 걸작으로 남기고 싶다

보령제약이 항암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항암제에 있어 보령제약은 지금까지 도입 약을 앞세워 매출을 올려왔는데, 앞으로는 자체개발 한 개량신약과 신약을 통해 비상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다음 달 1일에는 항암제 사업부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의약뉴스가 지난 28일 보령제약 김봉석 전무를 만나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보령제약 김봉석 전무(메디컬본부장).
▲ 보령제약 김봉석 전무(메디컬본부장).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김봉석 전무는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9월 보령제약에 합류했다. R&D(연구개발)센터 메디컬본부장을 맡은 김 전무는 보령제약에서 진행하는 모든 임상시험, 임상연구, 시판 후 조사(PMS),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 등을 총괄한다.

이날 김봉석 전무는 보령제약의 지난해 항암제 매출액이 약 800억 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올해 1000억 원은 달성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회사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보령제약은 작년 항암제 매출액 대부분이 다른 회사로부터 도입한 상품에서 나왔다는 것에 스스로 주목하고 있다. 자체 상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분명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봉석 전무는 세포독성항암제인 ‘도세탁셀’에서 알코올을 뺀 개량신약을 올해 3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코올이 없는 도세탁셀에 대한 정확한 수요를 현재로선 알 순 없지만, 효과는 똑같은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85%가 알코올 프리 제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봉석 전무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는 ‘BR2002’ 임상 1상은 회심의 걸작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 만큼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BR2002’는 보령제약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지난 2016년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를 증식ㆍ생존시키는 역할을 하는 주요 인자인 ‘PI3K(Phosphoinositide 3-Kinase)’와 ‘DNA-PK(DNA dependent Protein Kin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신(新) 물질로 기대 받고 있다.

‘BR2002’는 지난해 8월 미국 FDA에 이어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고, 2024년 내 임상 최종 완료를 목표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BR2002와 관련해 지난 21일 첫 환자에게 투약을 하면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다음 달 20일 무렵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딜레이 되지 않고 계획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게 올해 첫 번 째 목표”라며 “지금 상황으로는 가능할 거 같다”고 부연했다.

김 전무는 오는 5월 1일(금)자로 보령제약의 ‘항암본부’가 ‘항암부문’으로 승격된다는 사실도 알렸다. ETC(전문의약품)부문에 속해있던 항암제를 따로 떼어내 독립된 조직으로 만들고,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항암부문의 정식 명칭은 ‘ONCO(항암)부문’이며, 4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문장은 김영석 상무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석 전무는 “회사에서도 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보령제약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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