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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개원가 역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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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개원가 역할 중요하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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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위원장,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 및 보건의료정책 조화 강조
▲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최재욱 위원장.
▲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최재욱 위원장.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 장기전에 대응하기 위한 개원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회 최재욱 위원장(고려의대 예방의학 교수)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관련,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과 보건의료정책의 조화에 대해 조언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신규 발생이 100명 이하로 지속하는 추세지만 아직 의료계 내에선 전국적인 전망과 장기적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서울ㆍ경기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ㆍ유럽 등 해외 유입 확진자의 지속 역시 우려되기에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것.

최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40% 이상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인구 중 20% 혹은 40%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면 대략 1000~20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역량과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의료계를 중심으로 방역 당국과 국민이 함께 합심하여 나간다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고, 동네의원에서부터 1차 진료가 정상화된다면 국민도 의료계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감염자 확산 속도를 늦춰 폭발적인 증가를 막을 것 ▲건강취약집단을 대상으로 선제적 조기진단 실시 ▲동네의원 참여한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관리 등을 제안했다.

그는 “1차 의료기관의 진료 정상화는 코로나19 조기진단 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만성병, 모자보건 및 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정상화 및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선 1차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진료하는 것을 시기상조라 하지만 무증상 감염의심자나 일반 호흡기질환 환자 중 의심환자들을 종합병원이나 한시적인 선별진료소로 계속 보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지속가능한 의료제공체계를 구축해야만 한다”며 “코로나19 감염 진단과 의심환자 진료를 일부 종합병원과 한시적인 선별진료소 만으로 계속 관리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1차 의료기관 즉,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1차 의료를 책임지는 동네의원부터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의료진 감염우려와 의료기관 폐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감염관리 대안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상황별 개인보호구 권장 범위 기준에 마스크, 장갑, 고글과 긴팔보호의를 착용하는 경우에 감염위험성이 낮다고 하지만 전염성이 높기에는 세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감염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준은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대응 절차에 준해 작성 한 것으로 코로나19에 맞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며 “사례 정의 및 기준 개정, 보호장비의 지급, 휴업시의 보상문제 등,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실과 진료 특성을 감안해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의 적절한 관리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간편 키트검사로 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Ag) 및 항체(IgM, IgG)검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검사는 기존의 RT PCR 검사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결과가 빨리 나오고 1차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회복면역 항체가 양성으로 나온 의료인은 감염의 위험성을 줄여서 불안감을 덜고 환자 진료에 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로나 환자의 확진 검사도 1차 의원에서 가능해지므로 지역감염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벼운 증상의 기준미달 환자를 전부 선별진료소로 보내는 것보다는 1차 기관에서 스크리닝할 수 있다면 선별 진료소의 과부하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잠재된 코로나19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찾을 수 있어 방역에 지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간편 키트를 통한 항원 및 항체(IgM, IgG)검사의 승인은 이러한 모든 절차와 비용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 위원장은 1차 의료기관에게 스크리닝 진단 등의 역할을 맡기기 위해선 의협, 코로나19대책본부와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감염증 예방ㆍ관리 기준 권고안ㆍ대응 지침(안)을 만들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방역 정책이 최우선 순위여야 한다”며 “전국 일선에서 1차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동네의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관리와 조기진단을 강화한다면 지역사회 내에 잠재한 코로나19 감염자와 감염위험을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에서 소외되고 있는 만성병환자관리와 소아청소년과 임신과 출산의 관리를 위한 모자보건과 같은 일차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협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코로나19 감염예방.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그리고 재정적 지원에 대한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재욱 위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이 1차 의료의 정상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보호와 지원,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선택과 집중 등 새로운 방역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과 보건의료정책의 조화에 대한 의료계의 사회적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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