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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아직은 안심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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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아직은 안심할 때 아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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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자회견 진행...4·15 총선 때 안전한 투표 위한 당부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한 가운데 의협이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의협은 오는 15일 진행되는 4·15 총선에 대해서도 국민·정부 등에 안전한 투표를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는 최대집 회장, 김대하 홍보이사겸의무이사가 참석했다.

▲ 최대집 회장.
▲ 최대집 회장.

최대집 회장은 “의협은 지난 1월 2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차단 제안을 포함한 대정부, 대국민 권고안 발표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입장 발표를 통해 변화되는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제안과 권고를 거듭해왔다”며 “협회 내부에 코로나19 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구성하여 선제적인 정책 제안과 전문성 있는 정보의 제공, 현장 의료진의 지원 및 국민 여러분의 고충 해결을 위해 달려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협은 이 자리를 빌려 지난 80여일동안 계속된 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도 주변의 의료진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 코로나19로 200명이 넘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확진된 의료인도 적지 않으며 최근에는 진료 도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과 의사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의한 희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의료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들께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최근 1~2주간 지속적인 일일 확진자 수의 감소는 3월 셋째, 넷째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3월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거리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미뤘던 모임을 다시 가지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마치 2월 중순, 추가 환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섣불리 종식을 말하고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성급한 추측을 했으나 결국 2월 19일부터 환자가 폭증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비록 수면 위의 빙산은 작아 보이지만 물 밑의 위협은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며 “신천지를 통한 집단 감염 사례에서 보듯, 소수의 전파력이 있는 감염환자의 행동 양식과 주변 환경에 따라 감염은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직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 없이 콜센터, 교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클러스터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확진자 유입, 자가격리자 증가에 따른 관리 허술과 일부 자가격리자의 일탈행위,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과 기온 상승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등 큰 위협요소로, 수도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지금까지 해왔던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4·15 총선에 대해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을 권유하면서도, 안전한 투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먼저 투표에 참여하러 가시기 전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투표하러 갈 때 되도록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지 말고 혼자 가시는 것을 권유한다. 동반인이 있는 경우, 투표소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를 위해 대기 중에는 가급적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1~2m 이상 유지하고, 대기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만지거나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신분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내린 동안에는 대화를 삼가고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후에는 불필요하게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해야한다”며 “선거일이 공휴일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위해 외출을 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 마주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에도 “투표를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지 않도록 주변의 양해를 얻어 먼저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의협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허연주 의협 미디어팀 팀원, 최대집 회장, 김대하 홍보이사겸의무이사.
▲ 의협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허연주 의협 미디어팀 팀원, 최대집 회장, 김대하 홍보이사겸의무이사.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요하다”며 “어느 직역보다도 의협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 선도적으로 각종 제도,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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