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가지가 축축 늘어 졌습니다.
곧 암자색 꽃이 피겠지요.
버들가지 꺾어 피리 불었습니다.
잘라낸 가지에서 껍질만 분리하죠.
이때는 조심해서 돌려야 합니다.
줄기가 갈라지면 소리역시 갈라지니까요.
봄이 오면 불어 볼까 했습니다.
땅꼬마 시절을 그리워하면서요.
그런데 그럴 기분이 아니죠.
코로나 19의 국민적 재난이 닥쳤습니다.
축축 늘어져야 할 것은 바로 녀석이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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