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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원주 시대 4년, 근무지 문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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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원주 시대 4년, 근무지 문제는 여전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20.01.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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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수렴 하고 있으나 완전 해결은 아직...신규 채용에도 어려움
▲ 건보공단이 원주 이전 4년을 맞이한 가운데, 아직 근무지와 관한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건보공단이 원주 이전 4년을 맞이한 가운데, 아직 근무지와 관한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원주로 이전 한지 4년이 됐으나, 수도권과의 거리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도 최대한 직원의 편의를 배려하기 위해 고충수렴에 나서고 있으나, 신규 채용 등의 애로사항은 아직 숙제로 남은 상황이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5년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 한 이후 정보화본부 등의 핵심 업무를 모두 원주에서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한 발달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건보공단 직원은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발달 장애인 관련 시설이 대부분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직장인 원주에서 멀지만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연을 게시했다.

본인을 전산직 과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이를 위해 서울을 떠날 수 없으나 근무지가 원주여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왕복 4~6시간 에 달하는 긴 출퇴근 시간으로 개인 건강 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부담이 가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은 대한민국의 보건복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기관이나, 직원의 고충은 외면하고 있다”며 “인터넷이 돼도 전산직은 본부에서만 근무해야 하느냐”고 현행 원주 근무가 불합리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단은 “고충이 있는 직원의 경우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수도권 지역의 전산직이 근무가 가능한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는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공단은 해당 작성자에 대해서도 지난 2018년 소속부서 및 전산직 운영부서와 협의를 통해 수도권지역의 전산직 파견근무처에 인사발령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주지 서울시 마포구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부평 소재의 근무처(우편물관리센터)로의 발령을 제안했으나, 거주지에서의 출퇴근 어려움을 주장하며 제안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빅데이터실의 한 직원의 경우 개인의 고충을 고려해 매주 금요일 서울 중구 소재 건강정보리서치 협력센터에서 근무토록 한 사례가 있으며, 정보화본부에도 수도권 근무희망에 따라 경기 안산 소재 보건복지공동재해복구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공단이 최대한 수도권과 본부의 먼 거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직원에게 나름의 배려를 하고 있으나,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단 본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서울에 출장을 가는 일이 많은데, 다행이 서울에 집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출장 가는 것을 꺼리지만은 않는다”면서도 “다만 서울에 집이 없는 직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래서 본부에서 서울로 출장을 갈 일이 많은 보직은 최대한 서울에 집에 있는 직원이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도권에도 집이 있는 직원들은 공단이 소유한 사택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동료 직원과 사택을 공유하면서 생기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공단의 특성 상 보직 이동 시 거주지 근처의 지사로 돌아갈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직원과 업무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일부 부합해 균형을 맞추고 있으나, 원주와 서울의 현실적인 거리를 줄이는 방안이 되고 있지는 않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공단이 올해 새롭게 60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지만, 근무지 때문에 지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큰 문제로 꼽혔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원주로 2차 이전을 완료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에도 이전과 관련해 의ㆍ약사 등 전문직의 퇴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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