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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당뇨병 교육, 달성률ㆍ환자 수요 맞춰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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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교육, 달성률ㆍ환자 수요 맞춰 재정비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20.01.0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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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협회, 건보공단 연구 용역 결과 발표
환자 수용도ㆍ질환에 따른 교육 필요
새로운 커리큘럼에 보상체계 뒷받침돼야

대한당뇨병협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뢰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당뇨병 교육 콘텐츠 고도화 및 환자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연구를 실시했다. 공단은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 6일 공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4%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병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대뇌혈질환 등 만성질환 진료비가 건강보험 지출의 41%에 달하는 등 확대기조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발병 초기부터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속적ㆍ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 교육을 받은 환자들은 교육콘텐츠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환자를 교육할 시간이나 인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 교육을 받은 환자들은 교육콘텐츠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환자를 교육할 시간이나 인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현 당뇨병 교육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환자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앞서 당뇨병학회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통합모형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ㆍ제작했던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연구진은 당뇨병 관리에 있어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분석하고 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교육 콘텐츠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 추가적인 교육 콘텐츠와 당뇨병환자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따른 교육 제공방식과 교육 커리큘럼 및 정기적인 업데이트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환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치료자 가운데 혈당조절 목표를 충족하는(당화혈색소 6.5% 미만) 환자의 비율은 25.1%로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 실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당뇨병환자들 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불과 20.3%로 보고되는 등 당뇨병 관리에 있어 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당뇨병은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당뇨병은 질환 특성에 따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병 원인이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과 두 요인의 영향으로 인한 후성유전적 요인 등으로 나눠져 있고 발병기전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교육의 효과로는 혈당조절 및 임상적 지표의 개선효과가 있으며 당뇨병에 대한 지식, 자가관리 및 합병증 예방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현재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교육 콘텐츠를 진단한 결과 교육 달성률이 목표 대비 35%에 불과했다.

아울러 교육 전문 케어코디네이터를 고용해 교육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은 환자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교육콘텐츠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점, 환자를 교육할 시간이나 인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아울러 환자들은 비만치료와 외식 시 식사요법, 합병증별 식사요법, 특별한 상황에서의 혈당 관리 등의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현 상황에 맞춰 교육에 대한 환자의 이해 정도, 나이 등을 고려해 더 쉬운 난이도의 교육 콘텐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기본교육 콘텐츠에서 추가로 환자 및 교육자들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주제의 심화교육 콘텐츠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환자의 교육 수용도와 추가 교육 수요에 따라 적절한 교육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각 알고리즘을 마련했다.

아울러 환자들에게 교육 내용을 상기시키고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당뇨병 관리에 관한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는 자가관리 서비스에도 자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월별 또는 계절별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 합병증, 인슐린 사용 유무 등을 고려해 내용을 추가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교육의 제공방식과 관련해 “교육은 내용과 커리큘럼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진료 현장에서 교육을 직접 시행하는 교육자의 역량과 교육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적절한 보상체계가 뒷받침돼야 교육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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