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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CSR, 신약 개발로 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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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CSR, 신약 개발로 해내야”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12.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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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의원 토론회...발전 방향 모색
▲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_제약기업의 CSR 현주소 진단과 발전방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내 제약 기업이 CSR에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신약 개발 등 제약 기업만이 할 수 있는 활동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 보다 혁신 의약품 개발과 신약 개발 지원을 하는 것이 사회에 보다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정춘숙 의원 주최, 히트미디어 주관으로 '제약기업의 CSR 현주소 진단과 발전방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CSR이란 영리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 그 기업이 속한 사회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활동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책임 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 등 다양한 용어로 병용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제약사의 CSR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주제발표는 이준희 딜로이트안진 사회적가치전략센터 이사가 ‘통합 관점에서 본 제약기업 CSR’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준희 이사는 “외국의 경우 제약사의 비즈니스 전략으로써 통합적인 CSR에 대한 인식이 잡혀있는데 국내는 아직 부분적인 책임 영역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CSR의 패러다임은 1980년대 윤리수준에서 2000년대 책임 영역에 이어 2010년대에 들어 경제적ㆍ사회적 가치까지 영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CSR은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 사회봉사나 기부 중심의 사회공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개발과 비즈니스 연계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준희 이사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CSR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CSR 우수기업과 비교해 통합적 관점의 CSR 측면에서 제한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좌측부터)딜로이트안진 이준희 이사, 강혜영-연세대학교 강혜영 교수, 한국애브비 김유숙 상무.

두 번째 주제발표로 강혜영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제약기업의 CSR 현황과 일반인들의 인식’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기업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CSR을 했을 때만 성과가 있으며 산업 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CSR 항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혜영 교수는 매출 상위 10위 다국적 제약회사(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MSD, 로슈, GSK, 길리어드,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와 국내 제약사(휴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CJ헬스케어)의 CSR 현황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제약사의 CSR활동 중 가장 선호하는 활동은 ‘미치료 영역에서의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과 ‘신약개발 연구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CSR항목은 제약회사의 고유의 활동 및 핵심 가치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달성코자 하는 자선적 책임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로 김유숙 한국애브비 상무는 ‘글로벌 제약회사 사례외 국내 제도적 환경’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상무는 혁신적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 “신약으로 인한 사망률 1% 감소는 사회적 가치로 약 126조원에 해당하며, 신약에 드는 비용은 의료ㆍ입원비용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김유숙 상무는 다국적 제약사의 기부활동, 아동ㆍ청소년 지원, 지역 사회 기여, 의과학 발전, 환자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등의 사례를 차례로 소개했다.

김 상무는 “제약사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나 환자단체들의 기대와 요청과 다른 경우가 있다“며 ”환자단체는 비영리재단 등을 통한 순수한 기부금 지원, 의약품 무상공급 활성화, 환자 약제비 지원사업 활성화ㆍ홍보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숙 상무는 “제약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성과 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상호 이해ㆍ존중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이해관계자들 간 성숙한 파트너십을 활성화 해야 한다”며 “업에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는 정책과 제도적 지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업계, 환자연합 관계자 등이 제약기업 CSR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 과장은 “희귀의약품의 허가 등의 과정 등에서 식약처가 제약기업의 CSR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은영 환자단체연합 이사는 세 번째 발제와 관련해 “제약 회사의 CSR이 다소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양성적으로 진행해 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CSR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환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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