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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빅데이터, 질병 예방ㆍ진단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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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빅데이터, 질병 예방ㆍ진단 활용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12.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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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ㆍ심평원 포럼...우수 연구성과 공유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방과 진단 등에 활용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으로 ‘2019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이 열렸다.

▲ 신촌세브란스병원 박성하 교수는 ‘공단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고혈압 목표혈압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건의료분야 핵심자원으로 이를 질병의 예측, 예방, 진단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세션 첫 발표로는 박성하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는 ‘공단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고혈압 목표혈압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연구 배경에 대해 “국내 고혈압진료에서의 목표혈압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임상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는 것”이라며 “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치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들에서 사망률 심혈관질환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혈압구간을 찾아 알맞은 목표혈압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은 서양인들과 다르게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으로 뇌혈관질환이 심혈관질환보다 높은 등의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하 교수는 공단검진 표본코호트를 이용해 치료를 받은 60세 이상 노인성 고혈압 환자 2만3523명에서 평균혈압을 수축기혈압 기준 <130mmHG, 130-140mmHg, >140mmHg 등 셋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축기혈압이 130-140mmHg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평균혈압이 <130mmHg인 사람들에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추가로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그는 공단검진 표본코호트를 이용해 기저 심혈관질환이 없이 당뇨병이 동반된 치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들 7926명을 분석해 본 결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과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최소화되는 혈압은 140/80 mmHg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성하 교수는 “이 결과는 최근 발표된 미국, 유럽 진료지침과 2018년 대한고혈압 진료지침에서 권고되고 있는 목표혈압을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현수 교수가 ‘암 건진 의료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장안 검진 정책 개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전수조사에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고, 국내에서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임상시험도 없었으나 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통계 검증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발표는 김현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가 ‘암 건진 의료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장안 검진 정책 개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연구 목표에 대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해 현재 국내 대장암의 일차 검진법으로 시행 중인 분변잠혈검사와 서구 일부에서 시행되는 대장내시경 검사 간 이득과 위해 정도를 비교분석해 대장내시경 일차 검진의 적정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장암 검진의 성과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서 대장내시경 일차 검진이 논의 되고 있다. 현재는 분변잠혈검사가 일차 검진법이 시행중 이다.

김현수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기반 국가 대장암 검진의 암발생 억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시경 검사가 분변검사에 비해 보다 나은 대장암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낮은 정성검사를 대신해 자동화와 표준화된 정량검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며 “인구기반 국내 빅데이터 자료분석 결과 1차 분변잠혈검사와 2차 대장내시경 확진검사에 참여 여부가 모두 대장암 예방 성과의 핵심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표로는 김성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행중인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 활용 연구’의 현황을 보고했다

김성은 교수는 심평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를 활용해 우리나라 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현황 및 질병 결과를 국가적 수준에서 파악해 격차 분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자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 체계의 병원 또는 지역간 격차 분석을 통해서 원인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포지엄은 요추 퇴행성 척추 질환의 수술 후 재수술률, 건강지표로서의 건강나이 분석 연구 등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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