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전 처장(사진)이16일 부산진구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 북콘서트를 통해 처장 시절에 대한 소회를 풀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부산 출신 전ㆍ현직 국회의원 및 지역구 위원들을 비롯한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서울지부 한동주 회장, 경기지부 박영달 회장 등 서울, 경기지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류 전 처장은 발간사를 통해 “정확히는 604일 동안 식약처장으로서의 기록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기록이다”라며 “그 기록을 성찰함으로써 나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2년에 가까운 시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에 직결된 처장의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2019년 3월 식약처장을 그만둘 때에는 식약처 내부 통신방에 ‘역대 최고의 식약처장이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며 “남들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나는 내가 할 일을했고, 그렇게 식약처장으로 600일을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류 전 처장은 ‘재임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이라는 질문에 “소신대로 일한 것”이라 답했다.
그간 관료, 교수 출신 처장들이 받아야 했던 외풍을 온 몸으로 막았다는 것. 그는 “직원들에게 ‘외부 압박은 내가 막을 테니 소신대로 일하라’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류 전 처장은 “국민에게 발표할 내용 있으면 발표하고, 알아야 할 것은 알리라 강조해 왔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부산으로 내려온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총선이라 답했다.
내년 총선에 현 정부가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나머지 임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류 전 처장은 “국회가 현 정부를 받쳐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주민들과 부딪히면서 민생을 살피려면 1년은 필요하겠다 싶어 3월에 내려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