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보면 멋스러운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붉은 벽돌이 우아하다.
고딕식 건물로 척 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다.
십자가가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교회다.
찾아보니 정동 제일교회.
낙엽이 지는 쓸쓸한 가을 어느 날,
신자가 빠져나간 자리가 고즈넉하다.
홀로 서서 신과 인간의 원죄를 생각한다.
교회는 아펜젤러가 1885년 세웠다.
처음에는 한옥식 건물이었는데 신자 수가 늘어 1895년 착공해 2년 후 완공했다.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1997년 보호해야 할 사적으로 지정됐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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