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를 잡은 폼이 홈런이 나올법하다.
첫 구는 그냥 흘려보낸다.
비록 복판에 꽉 찬 스트라이크일지라도.
두 번째는 헛스윙이지만 몸 풀었다고 치자.
삼 구는 낙차 큰 커브볼.
속지 않고 잘 골랐다.
진정한 승부는 이제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투수를 노려본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그러나 꼬마는 낙담하지 않는다.
가을의 전설은 올해 만이 아니다.
리틀리그의 아쉬움은 훗날 포스트 시즌이다.
한국 시리즈를 거쳐 월드 시리즈를 향한다.
삼진 아웃은 물러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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